- 신현수X고민시, ‘고백하지 않은 이유’로 전하고픈 메시지 [종합]
- 입력 2020. 11.26. 15:04:51
- [더셀럽 전예슬 기자] 가슴 저릿한 첫사랑의 기억을 소환할 드라마 ‘고백하지 않은 이유’가 드라마스페셜 다섯 번째 작품으로 시청자와 만날 준비를 마쳤다.
26일 오후 KBS 드라마스페셜2020 ‘고백하지 않은 이유’(극본 윤경아, 연출 홍은미) 기자간담회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온라인상으로 생중계 됐다. 이날 온라인 기자간담회에는 홍은미 PD, 신현수, 고민시 등이 참석했다.
‘고백하지 않은 이유’는 연애의 시작이 두려운 사진작가와 그의 첫사랑이 원데이 클래스로 재회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휴먼 멜로 드라마다.
연출을 맡은 홍은미 PD는 “끝이 무서워서 시작조차 겁을 내는 김지후라는 인물의 이야기다. 대학시절 짝사랑했지만 고백하지 못하고 7년 만에 다시 원데이 클래스로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라며 “이번 작품은 인물 중심, 잔잔하게 볼 수 있는 멜로 드라마다”라고 드라마를 소개했다.
남녀 주인공에는 신현수, 고민시가 낙점됐다. 두 사람은 지난 2018년 KBS 단막극에 출연한 바. 2년 만에 다시 출연하게 된 소감으로 신현수는 “KBS 드라마스페셜 10주년 맞이한 것에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2018년에 이어 올해도 참여할 수 있어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고 기쁘다”라고 했으며 고민시는 “2년 전 ‘잊혀진 계절’이라는 드라마를 재밌게 찍었다. 10주년을 맞아 조금 더 뜻 깊다. 마지막 촬영까지 책임감 가지고 열정적으로 찍어서 올해 여름을 뜨겁게 보내지 않았나 싶다”라고 전했다.
신현수는 극중 사진작가 김지후 역을 맡았다. 그는 “배우의 꿈을 꾸던 대학 시절, KBS 드라마스페셜은 목표이자 꿈이었다. 다양한 소재, 새로운 연출, 표현을 가감 없이 보여줄 수 있는 장이 드라마스페셜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꼭 한 번 KBS 드라마스페셜에 출연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가지고 있었다. 출연할 수 있어 영광이다. 그래서 KBS 단막극이 존재해야하고, 다양한 새로운 장을 열어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5월 종영한 JTBC 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2’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브라운관에 컴백한 신현수는 “제목이 ‘고백하지 않은 이유’이고, 장르가 멜로라 책을 읽기 전부터 설렘이 가득했다. 멜로 장르를 좋아하다 보니, 너무 기뻤다. 책을 읽기 전에도 설렜는데 읽어가면서 설렘이 배가 됐다. 안 할 이유가 전혀 없겠구나가 더 커져서 당장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선택하게 됐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캐릭터와 싱크로에 대해 그는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지후의 직업 자체가 포토그래퍼고, 취미가 달리기다. 공교롭게 저도 취미가 달리기고, 사진 찍기도 취미다. 비슷한 지점이 있는 친구라는 생각으로 대본을 읽었을 때 어떤 마음으로 사진을 찍고, 달리는 지 알 것 같았다. 이 친구가 대본 내에서 했던 선택들, 마음가짐과 방향성이 편하게 이해됐던 것 같다. 달리는 이유는 들뜬 마음과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서 달렸고, 사진은 관찰자의 시점으로 나의 시선으로 그 순간을 기억하기 위해서였다. 저도 그런 마음으로 사진을 찍는다. 용기가 없어서”라며 “그런 지점이 비슷하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제가 작품에 들어가면 주변 친구들에게 보여주는 편이다. 다들 ‘너랑 똑같은데?’라는 반응이 많아 조금 더 애정을 가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제가 맡았던 인물들 중 가장 말수가 적고, 대사가 없었다. 모든 저의 감정이나 표현들을 리액션이나 반응으로 해야 했다. 윤찬이의 말에 리액션, 반응으로만 감정을 표현했어야 했다. 말없이 표정이나 느낌들을 어떻게 해야 시청자들에게 보여줄 수 있을까란 생각에 주안점을 두고 분석하고 연기했다”라고 캐릭터 표현을 위한 노력을 전했다.
고민시는 김지후의 첫사랑 서윤찬으로 분한다. 그는 “처음 대본 봤을 때 단순히 남녀가 만나 사랑을 하고 이별 고비를 맞아 이별한 사랑 이야기가 아닌 왜 그때 우리는 용기내지 못했고, 미묘한 감정선이 보여 선택하게 됐다”면서 “밝은 역할을 오랜만에 다시 하게 됐다. 단순히 밝은 느낌만 있기보다 혼자 있을 때 윤찬이의 모습은 대비되는 이미지들이 많이 보인다. 그런 것들이 실제 연기할 때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부분을 더 신경 써서 하려고 노력했다”라고 작품 선택 이유 및 캐릭터의 매력을 언급했다.
역할과 싱크로를 묻자 고민시는 “저는 좋아하는 마음이 생기면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편이다. 오늘 밤 방송을 보시면 초반, 윤찬이가 지후에게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그런 부분들이 저의 실제 성격과 비슷하다. 또 다르게 생각해보면 저는 끝까지 밀고 나가면서 대답을 듣길 원한다. 윤찬이와 지후의 감정 줄다리기가 보여지면서 애매해져버리는 순간이 온다. 그런 부분은 약간 다르다. 그래서 연기적으로 도전을 하면서 촬영한 것 같다”라고 답했다.
특히 “밝고, 당찬 친구지만 다른 모습이 보여지길 원했다. 7년 전 대학 시절 서윤찬의 모습, 7년 후 회사원이 돼 지후를 다시 만났을 때 모습들이 미묘하게 달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며 “1차원적으로 밝게만 연기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다양한 모습을 1시간 내에 보여드리려 노력했다”라고 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홍은미 PD는 신현수, 고민시를 캐스팅한 것에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홍 PD는 “대본을 읽고 어려운 드라마라는 생각을 했다. 김지후라는 캐릭터가 한국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캐릭터라 잘 살릴 수 있는 연기자가 필요했다. 김지후는 답답해 보일 수 있는데 신중하고, 자기만의 생각이 깊고, 자신의 세계에 몰두하는 표현하기 까다로운 캐릭터다. 연기도 연기지만 인물 자체를 만들 수 있는 연기자가 필요했다. 신현수 배우님의 작품을 보면서 ‘이 배우는 충분히 하겠다’라는 확신이 들어 연락했다. 배우님이 본인 성격과 비슷하다고 해서 안심했고, 잘 나온 것 같다”라며 “서윤찬은 일반 멜로드라마에 나오는 여자 캐릭터가 아니라 개성 있고, 평범하지 않다. 솔직하고, 당차고, 한편으로 괴팍해지는 면도 있어 멜로드라마에서 보기 힘든 캐릭터다. 멜로 감정선을 가져가면서 인물의 귀엽고, 솔직한 모습을 표현할 배우가 필요했는데 고민시 배우가 적합했다. 촬영하고 편집하면서 느낀 건 최상의 선택이었고 결과도 잘 나온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신현수, 고민시는 각각의 캐릭터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아련히 남아있는 그때 그 시절의 추억을 전할 예정이다. 홍은미 PD는 “메시지, 교훈 보다는 세상에는 이런 사람도 있고, 이런 사랑법도 있고, 다양한 가치관과 사고방식이 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한다. 김지후란 인물이 답답해 보일 수 있지만, 본인 스스로에겐 진실 되고 그의 사랑법을 보여주고 싶었다. 드라마니까, 단막극이니까 보여줄 수 있는 게 아닌가 싶다. 그 부분에 초점을 두고 시청해주셨으면 한다”라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고민시는 “마지막 엔딩 장면을 개인적으로 추천 드리고 싶다. 누구나 살면서 용기가 부족한 순간이 있지 않나. 다시 찾아올 기회고, 인연이라면 그 기회를 용기를 내서 잡아야한다고 생각한다. 7년 전, 7년 후 다시 만났을 때 어떻게 흘러갈지 보셨으면”이라고 덧붙였다.
신현수는 “누구나 과거에 이루지 못한 가슴 아픈 사랑이 있지 않나. 가슴 깊숙이 숨겨놨을 텐데 저희 드라마를 보면서 오랜만에 꺼내 달래주고, 어루만져주고, 그때 그 시간도 괜찮았어라고 생각하셨으면 한다”라고 바랐다.
‘고백하지 않는 이유’는 ‘공부의 신’ ‘브레인’ ‘부탁해요 엄마’ ‘열여덟의 순간’ ‘오 삼광빌라’ 윤경아 작가가 집필을 맡았으며 ‘모단걸’을 연출한 홍은미 PD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오늘(26일) 오후 10시 방송.
[더셀럽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