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플랫(최환희) "세상을 제 음악으로 채우고 싶어요" [인터뷰]
입력 2020. 12.01. 16:32:46
[더셀럽 김희서 기자] 가수 지플랫(Z.flat, 최환희)이 다양한 음악색을 지닌 아티스트로서의 성장을 기대케했다.

지난 20일 지플랫의 첫 데뷔 싱글 ‘디자이너(Designer)’가 베일을 벗었다. '디자이너'는 밝은 느낌의 힙합 장르에 경쾌한 신스와 플럭 소리, 중독성 있는 후렴구가 인상적인 곡으로 지플랫의 자작곡이기도 하다. 음악으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겠다는 지플랫의 포부를 담아 가수로서 의미 있는 첫 발을 내딛게 됐다.

그동안 故 배우 최진실의 아들 최환희 군으로 얼굴을 알렸던 그가 어느덧 어엿한 20살 청년이 되어 가수 지플랫으로 대중 앞에 섰다. 직접 프로듀싱한 데뷔곡 ‘디자이너’를 통해 지플랫은 새 출발하는 이들의 설레는 감정을 표현하고자했다. 정식 데뷔를 시작으로 가요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지플랫의 시작이자 앞으로의 청춘을 그려나갈 최환희의 첫 번째 기록이다.

“새 출발은 어떻게 보면 음악을 꾸준히 해온 제 입장에서 새 출발이 아닐 수도 있지만 또 다른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대중들의 입장에서 연예인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어떻게 살고 TV에 비춰다가 독립된 아티스트로 데뷔한다고 하니까 놀라워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저도 제 인생에서 처음 하는 일이니까 새롭다. 스무살이 되니까 인생에 챕터 1을 끝내고 챕터 2로 넘어가는 느낌이다. 기존의 연예인 아들 최환희라는 이미지를 벗어버리고 새로운 아티스트로서 새 출발한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2년 전부터 꾸준히 음악 작업을 해온 지플랫은 자작곡 이야기에 꽤 많은 곡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그 중에서 데뷔곡으로 선정된 ‘디자이너’는 흥미롭게도 원곡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곡으로 완성됐다. 흔히 ‘새벽 감성’을 좋아한다고 밝힌 대로 지플랫의 ‘디자이너’도 감성적인 분위기의 곡이었지만 편곡과 녹음 등 새롭게 바꿔 지금의 '디자이너'가 나왔다.

“사실 ‘디자이너’는 원곡이 있던 곡이다. 원곡을 1년 전에 만들었는데 서정적인 분위기의 사랑곡이었다. 피아노에 어쿠스틱 악기를 많이 써서 기타나 베이스 등 가상 악기 소리 말고 어쿠스틱하게 써서 차분하고 서정적인 노래였다. 노래를 만든 당시에 녹음본을 대표님한테 들려드리니까 마음에 들어 하셨다. 이후에 회사를 설립하고 아티스트가 돼서 데뷔곡을 정하게 됐을 때 그때 들려드린 노래를 기억해주시고 제안해주셔서 너무 좋았다. 디자이너 원곡이 너무 차분하고 다운된 곡이다보니까 데뷔곡인데 이왕 시작하는 노래는 밝은 노래로 내자는 의견이 많아서 노래를 밝게 편곡했다. 편곡하는 과정도 오래 걸렸다. 없던 것에서 원하는 분위기로 완전히 다르게 바꾸어야 해서 어려웠다. 또 분위기가 바뀌면서 랩이나 노래 부르는 톤도 달라지니까 목소리 톤 잡는데도 시간이 오래 걸렸다. 원곡은 오래 안 걸렸는데 지금의 ‘디자이너’는 완성까지 거의 한 달 정도가 걸린 것 같다.”

데뷔곡은 곧 대중들에게 처음 비추는 아티스트의 첫 인상이자 그의 음악 색깔을 결정한다. 그만큼 어느 곡보다도 심혈을 기울였을 지플랫 또한 데뷔곡 ‘디자이너’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원곡과는 180도 다른 느낌을 완벽히 소화해야하면서도 지플랫 만의 색깔이 하나로 평가될까봐 두려움이 앞서기도 했다. 하지만 새로운 시도를 통해 또 하나의 가능성을 증명해낸 지플랫이 말하길 ‘디자이너’는 그저 지플랫이 보여줄 색깔 중 하나에 불과하다고. ‘디자이너’를 비롯해 앞으로 보여주고 싶고, 하고 싶은 음악이 더 많은 지플랫이다.

“솔직히 ‘디자이너’는 제가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최강의 병기가 아니다. 2년 전부터 해온 음악을 들으면 공통적인 색이 있는데 그 색깔이 새벽감성이다. 그 감성을 되게 좋아하다보니까 원곡 ‘디자이너’도 그런 느낌인데 밝게 해야 하니까 모든 게 어색했다. 밝게 부를 법도 모르고 감성적으로 부르다가 밝게 부르니까 생일 파티 분위기처럼 들리고 고생을 많이 했다. 그런 고생을 하고 ‘디자이너’가 나오니까 걱정이 됐다. 왜냐하면 제 귀에는 지금 나온 ‘디자이너’가 내가 하는 최선처럼 들리지 않아서 ‘리스너들의 귀에도 그렇게 들리면 어떡하지’ 고민하고 사람들이 내가 낼 수 있는 곡을 ‘디자이너’로 한정지을까봐 걱정도 많았다. 내가 보여주고 싶은 색은 이거 말고 더 다양하다. 그래서 ‘디자이너’가 나온 이후에도 계속 곡을 만들고 있다. 많이 만들고 있는데 그 곡들을 통해 제가 낼 수 있는 색깔을 입증하고 싶다.”

‘디자이너’에서는 세상을 내 마음대로 디자인하겠다는 마음을 담았다면 실제로 지플랫이 그리고 싶은, 혹은 디자인하고 싶은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음악이 위로와 힘이 되어줬다는 지플랫은 그의 음악 또한 누군가에게 따스함을 줄 수 있는 세상을 바랐다.

“세상을 제 음악으로 채우고 싶다. 저도 힘들 때나 기쁠 때나 음악을 들으면서 기분도 달래고 힘이 됐는데 제 음악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도 그런 역할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세상이 제 음악으로 채워질 수 있으면 좋겠다.”

지플랫과 현 소속사 대표인 로빈과의 인연도 시선을 끌었다. YG프로듀서로 활약한 로빈에게 자작곡을 하나, 둘 들려주다보니 어느새 로빈의 피드백을 받게 되고 두터운 관계를 유지하면서 지금의 소속사와도 인연을 맺게 됐다. 고등학생 때부터 직접 장비와 도구를 알아보고 구입하며 독학으로 음악을 시작했던 지플랫에게는 음악적 방향을 잡아준 소중한 존재가 됐다.

“음악을 처음 시작했을 때 생판 누구의 도움도 없이 시작하고 혼자 장비를 알아보고 추천받아서 용돈 모아 사고 그랬다. 녹음하는 법이나 그런 것들도 다 인터넷에서 보고 혼자 했는데 그러던 중에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게 잘하고 있나?’, ‘올바른 방법으로 하고 있는 건가’,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걸 일반인이아니라 전문가가 한다면 어떻게 생각할까’ 그런 생각이 들어서 지인을 통해 대표님과의 자리가 마련됐다. 그때는 대표님이랑 회사 계약하고 그런 것보다 생판 모르는 학생이 와서 대뜸 ‘제 노래 어떤지 들어달라’고 한 자리였다. 그래서 밥을 먹으면서 음악을 시작한 이야기를 하다가 대표님 작업실로 가서 피드백을 들으려면 노래를 들려드려야 하니까 제가 한 노래들을 들려들었다. 그 중에서 대표님이 마음에 든 곡이 몇 개 있었다. 그래서 그 이후 꾸준히 음악적 교류를 하면서 대표님이 ‘이런 느낌의 음악을 만들어봐라’라고 숙제같이 요구를 주시면 만들어서 피드백을 받았다. 거의 2년 동안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관계를 이어나갔다가 제가 졸업하는 시기랑 회사 설립하는 시기가 잘 맞아서 졸업하자마자 들어가게 됐다.”

최근 ‘쇼미더머니’ 시리즈, ‘고등 래퍼’ 등 힙합 관련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끄며 방송에서 래퍼들의 무대를 접할 기회가 많아졌다. 이에 지플랫은 참가자보다는 프로듀서로 출연하고 싶다는 당찬 목표를 밝혔다.

“‘쇼미더머니’도 제가 정말 좋아하는 프로그램인데 이번 시즌도 보면서 나오는 래퍼들 무대를 보면 저도 무대가 너무 재밌어서 음악을 시작해서 무대 위에 재밌게 공연하고 싶고 많은 아티스트들이랑 놀면서 하고 싶은 마음이다. 그런데 제가 아직 그런 곳에 나가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실력인지 잘 모르겠고 섣부르게 나갔다가 음악 활동에 지장이 생길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더라. 그래서 우선은 개인적인 음악 실력을 늘리는데 집중하고 싶고 만약에 나중에 기회가 온다면 참가자보다는 프로듀서로 나가고 싶다.(웃음)“

2020년은 지플랫에게 특별한 한 해가 됐다. 정식으로 가요계에 데뷔하고 이름을 내건 앨범이 발매됐다. 앞으로 가수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지플랫은 음악과 함께할 소소한 매일을 꿈꿨다.

“음악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지 긴 시간이 흐르지 않았는데 벌써 데뷔하고 회사가 생기고 내 노래를 발매하는 순간까지 온 게 신기하고 그 과정에서 있었던 많은 분들의 도움에 감사드린다. 목표라 한다면 음원차트에 차트인만 해도 너무 좋을 것 같다. 또 너무 좋아하는 아티스트랑 작업도 해보고 싶고 그런 아티스트랑 무대 위에서 공연하고 싶고 관객들 앞에서 공연하고 놀면서 재밌게 음악하면서 살고 싶다.”

끝으로 지플랫은 음악을 향한 욕심도 내비췄다. ‘디자이너’를 시작으로 앞으로 만나게 될 지플랫의 음악에 기대감이 모아진다.

“‘디자이너’이후에 만든 노래도 많다. 얼른 다 보여주고 싶은데 못 내고 있다. 못 내기보다 시기를 못 잡고 있다. 언제 몇 곡을 내고 어느 곡을 내야할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놓지는 않아서 일단 그 곡들이 나올 수 있다는 판단이 섰을 때 바로바로 내고 싶다. 자주 낼 것 같다. 작업곡들 중에 예전에 만든 곡들을 리메이크도 하고 싶고 세상에 나와서 빛을 봐야할 곡들이 많다.”

[더셀럽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김혜진 기자]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