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람피면 죽는다 첫방] 5.8% 산뜻한 출발, ‘코믹 미스터리 스릴러’ 맛집될까
- 입력 2020. 12.03. 13:36:45
- [더셀럽 전예슬 기자] 산뜻한 출발이다. 긴장과 코믹을 넘나드는 블랙 코미디 스토리의 ‘바람피면 죽는다’가 첫 방송 시청자들의 관심을 이끄는데 성공했다.
지난 2일 방송된 KBS2 새 수목드라마 ‘바람피면 죽는다’(극본 이성민, 연출 김형석)에서는 “강여주(조여정) 내 아내를 죽여줘요”라는 남편 한우성(고준)의 호소로 강렬하게 시작됐다.
이날 첫 방송에서는 “강여주(조여정) 내 아내를 죽여줘요”라는 남편 한우성(고준)의 호소로 강렬하게 시작됐다.
8년 전, 한우성은 사법고시를 공부하던 시절 고시원에 나타난 강여주를 보고 첫 눈에 반했다. 운명적인 만남으로 강여주와 결혼에 골인한 한우성은 자타공인 ‘사랑꾼’ 남편이다.
달콤한 신혼생활은 거기까지. 한우성은 ‘신림동 카사노바’라는 별명을 지닌 ‘상습 바람둥이’였다. 사랑꾼이자 ‘국민 남편’ 수식어를 얻은 그는 사실, 하루라도 바람을 피우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 ‘인간 말종’이었다.
방송 출연으로 유명세를 쌓은 한우성은 정치인이 되겠다는 꿈을 품고 있었다. 국민 남편 이미지를 위해 여자친구들을 하나 둘 씩 정리하기 시작했으나 ‘아침미담’ 진행자인 백수정(홍수현)은 집까지 찾아와 도발했다.
‘바람피면 죽는다’라는 신체 포기 각서가 인쇄된 종이를 보고 혼비백산한 한우성. 강여주는 그의 옆구리를 한시의 망설임도 없이 칼로 찌르며 충격적인 엔딩을 장식했다.
‘바람피면 죽는다’는 오로지 사람을 죽이는 방법에 대해서만 생각하는 범죄소설가 아내와 ‘바람피면 죽는다’는 각서를 쓴 이혼전문 변호사 남편의 코믹 미스터리 스릴러다.
첫 방송 시청률부터 순조롭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2부 시청률은 5.8%를 기록한 것. 전작이었던 ‘도도솔솔라라솔’이 기록한 2.6%보다 3.2%포인트 높은 수치로 쾌조를 알렸다.
‘바람피면 죽는다’는 첫 방송 전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영화 ‘기생충’과 지난해 방송된 드라마 ‘99억의 여자’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친 조여정의 차기작이자 ‘열혈사제’와 ‘오 마이 베이비’ 등 여러 작품으로 대세 행보를 걷고 있는 고준이 출연을 알렸기 때문.
캐릭터 싱크로는 두 말 할 것 없이 완벽했다. 조여정은 잔인한 살인 방식을 쓰기로 유명한 범죄 소설 베스트셀러 작가 강여주에 빙의된 듯 역할에 고스란히 스며들었다. 고준 역시 아내 앞에선 자상하다가도 여자친구들 앞에선 전혀 다른 얼굴을, 또 상냥함과 능글맞음을 오가는 얼굴로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완성시켰다.
여기에 예측불허 스토리와 맛깔나는 연출력이 더해져 몰입을 이끌었다. 또 앞으로 벌어질 스토리에 대한 힌트들을 곳곳에 숨겨 놓으며 극적인 흥미를 유발했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선 공포와 코미디, 미스터리를 함축한 스타일의 기법으로 앞으로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미스터리 아내, 바람둥이 남편, 그리고 이들을 둘러싼 물음표 넘치는 주변인물까지. ‘바람피면 죽는다’는 마지막 항해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답보상태를 보였던 KBS 드라마국에 힘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셀럽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2 '바람피면 죽는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