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VIEW] '스타트업' 남주혁, 왜 시청자들에게 외면 받았나
입력 2020. 12.07. 18:04:45
[더셀럽 박수정 기자] 남주혁, 배수지 주연의 tvN 토일드라마 '스타트업'이 지난 6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남은 건 메인 주인공들보다 방영 내내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은 서브 남주인공 김선호뿐이다. 서브 남주에게 밀린 남주혁은 마지막까지 존재감을 제대로 드러내지 못한 채 씁쓸히 퇴장했다.

'피노키오'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집필한 박혜련 작가와 '호텔 델루나' '닥터스'를 연출한 오충환 감독이 의기투합한 '스타트업'은 트렌디한 소재와 청춘 배우들의 조합으로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하지만 베일을 벗은 '스타트업'은 그 타이틀이 무색하게 방영 내내 시청자들의 혹평을 받았다.

특히 '서브병 앓이'를 할 수 밖에 없는 드라마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메인 주인공들의 감정선을 제대로 그려내지 못한 대본 탓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박혜련 작가는 서브 남주를 편애한다는 쓴소리까지 들어야했다. 자연스레 '스타트업'의 최대 수혜자는 서브 남주 김선호라는 평이 많았다.



'스타트업'은 초반부터 서브 남주 한지평(김선호)과 여주인공 서달미(배수지)의 서사에 크게 힘을 줬다. 한지평은 학창 시절 서달미의 할머니 최원덕(김해숙)의 부탁으로 서달미와 편지를 주고 받으며 인연을 쌓는다. 당시 한지평은 신문 기사에 있던 수학올림피아드 최연소 수상자 남도산(남주혁)의 이름을 빌렸다. 편지 속 남도산인 한지평은 서달미의 첫 사랑이자 그녀의 인생에서 빠질 수 없는 존재다.

'편지'라는 매개체는 세 주인공의 관계성에 중요한 장치다. 보통은 한지평과 서달미가 이어지는 게 더 자연스러운 흐름인데, '스타트업'은 이를 한번 더 꼬아 독특한 관계성을 형성했다. 이를 중심으로 메인 커플인 '도달 커플'(남도산+서달미)의 러브라인을 어떻게 설득력있게 이어가느냐가 관건이었다.



하지만 중반부부터 본격적인 삼각관계가 그려졌음에도 불구하고 텐션은 더 떨어졌다. 회를 거듭할수록 남도산보다는 한지평이 더욱 뚜렷하게 보였고, 이에 '도달커플'(남도산+서달미)의 마이웨이 러브라인에 몰입도가 떨어진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균형이 무너진 대본 안에서 메인 남주 남도산 캐릭터는 점점 매력을 잃어갔다. 자연스레 이를 연기한 남주혁의 존재는 미미했다. 그는 메인 남주임에도 열연이 돋보이는 명장면 하나 남기지 못했다. 마지막까지 자신의 존재감을 입증하지 못한 채 퇴장한 남주혁. 다행히 그간 꼬리표처럼 따라다닌 연기력 논란은 없었으나, 그의 필모그래피에 또다른 의미에서 아쉬움이 큰 작품으로 남게 됐다.

[더셀럽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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