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슈 VIEW] “12월 성수기 없다” ‘서복’→청룡영화제, 코로나19로 일정 올 스톱
- 입력 2020. 12.08. 12:05:46
- [더셀럽 김지영 기자] 전례 없는 코로나19 사태로 영화계가 휘청거리고 있다. 방학과 크리스마스, 연말 등으로 인해 극장 성수기로 불리는 12월이지만, 이번 겨울에는 이전과 같은 분위기는 만날 수 없게 됐다.
지난 6일 정부는 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대응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에서 2.5단계로 격상, 연말까지 3주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거리두기 2.5단계 시 주요 다중이용시설은 오후 9시 이후로 문을 닫아야한다. 극장 역시 다중이용시설에 포함, 9시 이후부터 상영을 할 수 없게 됐다.
올 한해 코로나19로 인해 찬바람만 불었던 극장가는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더욱 암울한 상황에 놓였다. 여름에 개봉한 ‘반도’를 제외하고는 흥행작이 없었다. 이에 영화계는 12월 성수기만을 기대하고 있었으나 연일 신규 확진자가 500명 이상 나오고 있는 상황에 이마저도 희망이 사라진 것이다.
거리두기 격상이 발표되자마자 영화계는 암울한 상황에 놓였다. 외출 자제로 극장을 찾는 이가 준 것은 물론이거니와 9시 이후론 상영을 할 수 없다는 방침에 모두들 골머리를 앓았고, 결국 12월 개봉 예정이었던 영화들이 백기를 들었다.
제일 먼저 CJ엔터테인먼트는 지난 7일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12월로 예정돼 있던 ‘서복’(감독 이용주) 개봉 일정을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공유, 박보검 주연인 ‘서복’은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 서복(박보검)을 극비리에 옮기는 생애 마지막 임무를 맡게 된 정보국 요원 기헌(공유)이 서복을 노리는 여러 세력의 추적 속에서 특별한 동행을 하며 예기치 못한 상황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기대작.
지난여름 개봉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서복’이었으나, 여러 차례 개봉이 연기되고 끝내 12월로 확정을 지었다. 이에 공유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과 유튜브 예능 ‘문명특급’ 등에 출연하며 영화를 홍보했으나 이마저도 12월 개봉이 미뤄지게 되면서 난황에 빠졌다. 이미 상당부분 마케팅 비용을 지출했음에도 12월 개봉은 무리수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어 영화 국내 뮤지컬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가 8일 개봉 연기 소식을 전했다. 100억원대 제작비가 투입된 영화로 많은 기대를 모았으나 ‘서복’과 마찬가지로 현 상황에서 관객을 만나는 건 어렵다는 판단으로 개봉 연기를 감행했다. 이밖에 외국 영화 ‘워 위드 그랜파’ ‘걸’ 등이 개봉 연기 소식을 전했다.
코로나19가 영화계에 끼친 영향은 극장뿐만이 아니다. 오는 11일 개최 예정이었던 제41회 청룡영화상은 사흘을 앞두고 행사를 취소했다. 특히 청룡영화상은 올 한해 코로나19로 지친 영화인들과 대중에게 응원과 활력을 더하기 위해 한국 영화를 빛내고 있는 주역들이 총출동해 의미를 다지기로 했다. 그러나 전례 없는 국가재난 상황에 일정 취소를 선택하게 됐다.
코로나19가 많은 것을 바꿔놓은 2020년이다. 매년 따뜻하게 연말을 보냈던 극장가는 관객들이 없는 겨울을 맞이하게 돼 찬바람만 불 듯하다.
[더셀럽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영화 '서복', '인생은 아름다워', 청룡영화상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