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신강림 첫방] 호불호 갈렸다…문가영X차은우 돌파구 찾을 수 있을까
- 입력 2020. 12.10. 11:52:13
- [더셀럽 박수정 기자] 메가 히트 웹툰 '여신강림'을 원작으로 한 동명의 드라마가 드디어 베일 벗었다. 첫 방송 이후 시청자들의 반응은 다소 엇갈린 모양새다.
지난 9일 첫 방송된 tvN 새 수목드라마 '여신강림'(극본 이시은, 연출 김상협) 1회에서는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주인공 임주경(문가영)의 아픔과 상처를 보여주는 데 분량을 대부분 할애했다.
임주경은 못생긴 외모 때문에 친구들로부터 소외당하고, 심지어는 집단 따돌림을 당하기도 한다. 용기를 내 고백한 짝사랑 오빠에게는 막말까지 듣는다.
외모 때문에 괴로워하던 임주경은 급기야 극단적인 선택을 결심하고 옥상에 올라간다. 하지만, 18살에 세상을 떠난 한 연예인의 대형 광고판을 보고 다시 마음을 다 잡고 그럼에도 잘 살아보기로 결심한다. 이때, 우연히 옥상에서 임주경을 목격한 이수호(차은우). 그는 임주경을 끌어내리고, 그녀의 극단적인 선택을 막았다는 사실에 안도한다.
새로운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간 임주경은 외모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한다. 부모가 성형을 반대하자 그가 선택한 방법은 메이크업. 때마침 집안 사정으로 갑작스럽게 이사를 가면서 새로운 삶을 꿈꿀 수 있게 된다.
메이크업오버로 여신으로 거듭난 임주경은 새봄고로 전학을 가게 되고, 그곳에서 새로운 신세계를 경험한다. 전학 첫날부터 임주경은 새봄고의 여신이 된다. 임주경의 미모에 대한 칭찬이 쏟아졌다. 노력하지 않아도 임주경 곁에는 친구들이 넘쳐난다.
새봄고에서 임주경은 옥상에서 얽힌 이수호와도 재회한다. 하지만 두 사람은 서로를 알아보지 못한다. 그 당시 안경을 잃어버린 임주경은 옥상에서 자신에게 도움을 줬던 사람이 이수호라고 생각 못한다. 이수호 역시 메이크오버로 변신한 임주경을 한 눈에 알아보지 못한다. 이후 두 사람은 동네 만화방에서 또 한번 마주친다. 임주경, 이수호의 초밀착 엔딩으로 1회를 마무리했다.
캐릭터에 완벽히 동기화된 문가영의 하드캐리 활약이 돋보이는 첫방이었다. 극적인 비주얼 변화는 물론 캐릭터의 아픔과 상처를 섬세한 감정 연기로 그려냈고, 적절한 톤 유지로 극을 안정적으로 끌고 갔다. 원작과 싱크로율 1위에 꼽혔던 차은우는 기대에 충족하는 존재감을 드러내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했다. 역대급 비주얼로 화제를 모았던 문가영, 차은우의 케미스트리도 합격점을 받았다. 여기에 독특한 학원물로 호평을 받았던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의 김상협 감독의 감각적이고 신선한 연출이 더해지면서 통통 튀는 학원물의 재미를 살렸다.
다만, 드라마 내용에 있어서는 조금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는 반응이다. 주인공이 못생겼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따돌림을 당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선택한 것이 성형 혹은 화장이라는 내용 자체에 대한 거부 반응도 만만치 않다. 앞서 원작에서 꾸준히 비난 받아 온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긴다'라는 지적 역시 피해갈 수 없는 문제점이다. 페미니즘, 탈코르셋(꾸밈을 거부하는 행동)을 향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바라봤을 때도 시대 착오적인 내용이다. 남은 회동안 이를 어떻게 설득력있게 풀어낼 것인가가 '여신강림'의 숙제다.
원작이 아닌 드라마로 '여신강림'을 처음 접한 이들의 반응도 미적지근하다. 진부한 전개에 실망했다는 반응이 다수였다. 학원물 특유의 유치함과 오글거리는 대사에 대한 평가도 엇갈렸다.
'여신강림' 1회 시청률은 3.6%(전국 유료가구, 닐슨)이다. 전작 '구미호뎐' 최종회(5.8%)보다 하락한 수치다. 2회에서는 서브남주 한서준(황인엽)까지 등장, 삼각관계의 포문을 연다. 문가영-차은우-황인엽의 시너지가 돌파구가 될 지 앞으로가 궁금해진다.
[더셀럽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tvN '여신강림'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