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잠’ 김보라X동하, 헤어진 연인의 기묘한 동거 [종합]
입력 2020. 12.10. 14:51:51
[더셀럽 전예슬 기자] 어디서도 본 적 없는 기묘한 동거가 시작된다. ‘도둑잠’의 이야기다.

10일 오후 KBS 드라마스페셜 2020 ‘도둑잠’(극본 박광연, 연출 최상열) 기자간담회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온라인상으로 진행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상열 감독, 배우 김보라, 동하 등이 참석했다.

‘도둑잠’은 생활고에 쫓기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헤어샵 어시트턴트 최홍주(김보라)가 1년 전 헤어진 구남친 윤이남(동하)의 원룸에 몰래 도둑잠을 자게 되며, 시작되는 구연인과의 기묘한 동거 이야기이다.

최상열 감독은 “어설프게 서투르게 연애를 하다가 헤어진 연인이 다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이야기다. 장르는 로맨틱코미디와 멜로물 사이의 어디쯤에 있을 것 같다”면서 “성장로맨스라는 말이 이 작품을 말해주는 하나의 키워드일 것 같다. 다시 만나면서 바뀌는 점들을 주목해 보시면 좋지 않을까”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이 작품을 연출하게 된 이유로 최 감독은 “구 남친 집에 몰래 산다는 설정 자체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대본이 쉬웠다”라며 “드라마를 보다가 악역들이 나타나 주인공 마음을 답답하게 하고, 억지로 갈등을 조장하는 것들이 부자연스럽다고 생각하는 스타일인데 그런 게 없는 작품이더라. 단막이라 큰 갈등 없이도 한 시간을 끌고 갈 수 있겠다는 생각에 선택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윤이남 역을 맡은 동하는 “20대 초반의 대학생 역할이다. 이름 따라 가는 것 같다. 윤이 나는 친구”라며 “이름만 봐서는 발랄하고, 활기찬 친구일 것 같은데 소극적이고, 표현이 서툰 친구다”라고 역할을 소개했다.

이어 극중 최홍주 역을 맡은 김보라는 “헤어로 성공하고 싶어 하는 꿈에 대한 욕심이 큰 친구다. 그런데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부딪히면서 전 남자친구의 집에 찾아가는”이라며 “살짝 어떻게 보면 엉뚱함이 가장 크다. 자기만의 생각에 푹 빠져 있는 친구인 것 같다. 감정 표현이 아직 서툰 친구다”라고 말했다.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김보라는 “여태까지 경험해보지 않았던 인물, 역할, 직업을 가진 친구다 보니까 1순위로 하게 됐다. 과연 어떻게 풀어갈까 궁금하더라. 궁금증을 자아냈던 대본이라 선택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동하는 “좋은 작품에 써주신 것만으로도 감독님에게 감사드린다. 극강의 연출력을 가진 감독님과 비주얼, 연기력을 가진 김보라 씨와 함께할 수 있어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두 사람을 캐스팅한 이유를 묻자 최상열 감독은 “저는 이제 겨우 단막극 두 번째 연출작이라 배우들의 도움을 받고 싶었다. 안정된 연기력을 가진 배우와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찾던 와중 두 분을 섭외하게 됐다. 김보라 씨 같은 경우, 이미지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한국을 대표하는 전형하는 미인상 느낌은 아닌데 본인 인스타에 있는 사진을 보면 뭔가 느낌이 있었다. 홍주라는 인물의 엉뚱함을 담아낼 수 있는 배우일 거란 생각이 들어 캐스팅하게 됐다”라며 “동하 씨 경우, 그동안 센 캐릭터를 많이 연기해왔다. 연쇄살인마나 인상 깊게 연기했던 배우다. 그런 걸 잘했던 사람인데 그동안 했던 것과는 상대적으로 평범한 학생 역할, 로맨스를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 해내겠지? 라는 기대감으로 캐스팅하게 됐다”라고 답했다.



김보라는 헤어샵에서 일하는 홍주 캐릭터로 변신하기 위해 핑크색 헤어로 탈바꿈했다. 살짝 자란듯한 머리카락은 헤어 스타일링에 적극 참여한 김보라의 아이디어로 꼼꼼하고, 세심한 그의 캐릭터 분석과 열정을 확인할 수 있다.

김보라는 “크게 신경을 쓰면서 준비한 건 없었다. 아무래도 나이대도 비슷하니까”라며 “홍주의 입장을 생각해보자, 홍주가 어려워하는 부분, 홍주가 이남이에게 어떠한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두 가지만 생각을 하면서 임했다. 대본에 탈색머리를 한 홍주라고 표현되어 있었다. 예전에 노란 머리를 한 적이 있었다. 이왕 할 것 완전 색다르게 해보자는 생각에 옛날부터 하고 싶었던 머리가 분홍색, 파란색, 빨간색이었다. 셋 중 선택한 게 분홍색이다”라고 말했다.

동하는 “이 친구가 되어야 하는 게 첫 번째 순서였다. 제가 거의 3년 만에 하는 작품이었다. 낯설기도 하고, 일단 잘 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좋은 작품에 폐가 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컸다. 처음에는 홍주를 좋아하려고 노력했다. 그런 마음이 있어야 진심이 나올 것 같은 생각에 신경 썼다”라고 캐릭터 표현을 위한 노력을 전했다.

‘도둑잠’은 헤어졌던 연인이 기묘한 동거를 시작하면서 다시 한 번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신박한’ 성장 로맨스다. 그 어디서도 본 적 없는 파격적인 소재가 흥미를 자극한다. 관전 포인트에 대해 최상열 감독은 “어떤 공감, 정서, 재미를 전달하는 작품이 아닐까 싶다. 연애를 못해본 분도 있지만, 처음 연애를 할 때 서투르고 어설프게 했던 경험이 있을 텐데 그때를 떠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젊은 친구들이 서로 연애하면서 생겨나는 에너지를 통해 전달될 것 같아. 두 사람이 헤어졌다가 만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동하는 “어렸을 때나 지금 연애하는 분들이 보면 비교하는 재미가 있지 않을까. 편안한 마음가짐으로 보시면 재밌을 것”이라고 했으며 김보라는 “두 남녀가 헤어지고 만나는 과정들을 봐주시면서 저희가 서로 어떻게 감정이 변하는지 주의 깊게 봐주셨으면 한다. 어려운 얘기가 없다. 편하게 볼 수 있는 것들도 포인가 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도둑잠’은 오늘(10일) 오후 10시 40분 방송된다.

[더셀럽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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