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민 “첫 드라마 ‘누가 뭐래도’, 도약할 수 있는 작품 되길” [인터뷰]
입력 2020. 12.11. 15:25:10
[더셀럽 김지영 기자]당찬 신인이 첫 출사표를 던졌다. 아직 배울 것도 많고 알아야 할 것도 많은 신인 송정민이 점점 더 발전할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드라마 ‘누가 뭐래도’로 도약을 할 송정민의 앞날에 기대감이 모인다.

현재 방영 중인 KBS1 일일드라마 ‘누가 뭐래도’(극본 고봉황 연출 성준해)는 부모의 이혼과 재혼을 겪은 자녀들이 세상의 편견과 맞서 싸우며 일과 사랑 앞에 닥친 난관을 치열하게 이겨내며 성장해 가는 모습을 담은 드라마. 송정민은 극 중 엄선한 PD의 직장동료 박자근 PD로 분한다.

송정민은 고교 시절부터 연기를 꿈꾸고 연기 관련 전공으로 대학을 진학했다. 오랜 시절부터 꿈꿔온 연기는 이제야 조금씩 날개 짓을 하고 있다. 운 좋게 찾아온 ‘누가 뭐래도’의 오디션 기회를 잡았고, 작은 역이지만 기량을 발휘하며 매 순간 배움에 임하고 있다.

“오디션을 볼 기회가 생겼다. 최선을 다해서 보여드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과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고 준비한 만큼만 보여드리려고 했다. 오디션 마지막 타임이었는데 화장실을 다녀오면서 감독님을 마주쳤다. ‘수고했다. 열심히 해봐라’고 하시기에 덕담으로 해주시는 말인 줄 알았다. 결과를 보니 합격을 했더라.”

자신보다 연기 잘하는 사람이 많았음에도 최종 합격을 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송정민은 성실하게 준비를 해왔었고, 간절했던 모습이 오디션에서도 보였던 것 같다고 생각했다. 운명처럼 다가온 일일드라마 출연 기회를 아쉽게 날릴 수 없어 대학 동기들에게 의견을 물으며 박자근 역을 만들어 나갔다.

“조연출이니 기본적으로 조연출이 하는 일을 알아야겠더라. 영상 감독을 꿈꾸는 친구들에게 무슨 일을 하는지, 어떤 역할을 하는지 물어보고 드라마 촬영 중에서도 살펴봤다. 그리고 캐릭터에 어울리는 목소리 톤과 말투를 준비했다.”

오디션장에서 가벼운 덕담을 건넸던 성근해PD는 촬영장에서도 송정민에게 농담 식의 조언을 던졌다. 가벼운 조언 속에 뼈가 있는 말이었지만, 송정민은 더욱 자극이 돼서 열심히 하게 되더라고 말했다.

“감독님이 디렉팅을 해주신다기보다는 처음 하는 신인이고 긴장을 한 게 보이셨는지 농담으로 조언을 해주셨다. ‘잘해야 안 짤려’라고 하시면서 제 긴장을 풀어주셨다. 워낙 부담도 되면서 장난으로 해주시니까 기존에 갖고 있던 얼어붙은 긴장도 살짝 덜 수 있었다. 진지하게 말씀하셨으면 더 긴장했을 것 같다.”



훈훈한 분위기로 진행되는 ‘누가 뭐래도’ 촬영장에서 함께하는 선배들도 송정민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송정민은 “다른 촬영장을 가보진 않았는데 이 정도면 따뜻한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신인이고 처음이다 보니까 얼어있는 게 선배님들 눈에 보일 것이다. 긴장하지 말라고 하시면서 준비된 느낌으로 하지 말고, 준비한 만큼 하라고 하신다. 안 되면 다시 찍으면 되니까 부담감 느끼지 말고 기운 내서 하자고 격려를 해주신다. 재밌게 촬영을 하고 있다. 덕분에 체력적으로 힘들지도 않고 재밌다. 촬영이 일찍 끝나더라도 구경하고 하시는 거 보고 배우고 간다. 선배님들 하시는 거 보고 있으면 시간 가는 줄도 모른다.”

작은 역이다 보니 현재까지의 활약은 미미하지만, 송정민은 욕심을 내지 않고 자신의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더 많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때 확실하게, 좋은 연기로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컸다.

“매 촬영마다 배우고 있다. 선배님들의 조언도 귀담아듣고 꾸준히 모니터링을 하다 보니 계속 배움이 있다. 사실 배워야 하는 곳이 아니고 제 역량을 해내야 하는 곳이지만.(웃음) 사실 더 많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은 있을 수밖에 없다. 제가 잘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다 보면 ‘저 친구가 저런 모습도 있었네’하고 분량이 늘어나지 않을까. 감독님께 점점 더 나아지고 있는, 성장하는 친구라는 인상을 남겨드리고 싶다.”

송정민은 18살 때부터 배우를 꿈꿨다고 밝혔다. 진로고민을 하던 중 박신양, 김아중 등이 나온 SBS 드라마 ‘싸인’을 접했고, 박신양의 열의를 본받고 싶어서 배우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 부모님의 반대가 있었으나, 당당하게 대학 수시면접에서 합격하면서 배우에 한 발 더 다가가게 됐다.

“박신양 선배님께서 ‘싸인’의 법의관 역을 소화하기 위해 실제 시체 80구를 부검했다고 하시더라. 뭘 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그런 엄청난 열정이 너무 크게 와닿았다. 배우로서의 매력을 느낀 것 같다. 이전에는 막연하게 ‘연예인 좋겠다’라는 생각만 있었고 희망 직업에 공무원을 썼었다. 부모님도 공무원을 원하시고. 갑자기 연예인을 한다고 하니 아버지께서는 반대하셨다. 아무것도 없이 우기면 안 되니 대학 수시에 붙으면 지지를 해달라고 했다. 결과적으로 수시에 합격해서 지지를 받고 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연기를 준비하고 임한 지 수년이 흘렀다. 남들에 비해 늦게 시작했을 수 있는 연기지만 좌절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잠깐의 힘든 시기가 찾아와도 자신을 끝없이 다독이며 힘을 내고 있었다.

“힘든 걸 잘 못 느끼는 성격이다. 힘들다는 생각이 들면 ‘뭐 이런 걸로 힘들어하냐’라는 생각을 하는 편이라 그렇게 지내왔다. 오디션에 떨어지고 이럴 때는 사실 많이 떨어서 제대로 된 연기를 보여주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제가 가진 역량을 보여주지 않은 상태에서 떨어졌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해야 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더라. 원래도 스트레스를 잘 받지 않는 성격이고, 극심한 자극이 있지 않은 이상은 스트레스를 잘 받지 않는다.”



여느 배우라면 꿈꾸는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엔 많은 의미가 함축돼 있다. 어느 작품이든, 장르든 충분히 잘 소화해낼 수 있을 거라는 대중의 믿음, 새로운 연기가 궁금하다는 기대심이 깔려 있는 수식어다. 송정민도 ‘믿고 보는 배우’가 되기 위해 한 발짝씩 나아가고 있다.

“배우라면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를 모두가 꿈꾸지 않을까. 모니터링을 하면서 조금씩 발전하는 모습이 재미가 있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앞으로가 기대된다는 인상을 대중에게 심어드리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누가 뭐래도’는 송정민의 도약, 시작이라는 작품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배운 것도 많지만 앞으로도 배울 게 많아질 것 같다. 성장이 된 상태에서 시작할 수 있는 도움닫기 같은 작품이 됐으면 한다.”

‘누가 뭐래도’로 도약을 할 송정민이 꿈꾸는 10년 뒤 자신의 모습은 어떠할까. 송정민이 바라는 대로 돼 있길 바라며 그의 행보에 더욱 기대가 쏠린다.

“10년 뒤엔 이루고 싶은 위치, 믿고 보는 위치에 있었으면 좋겠다. 물론 제 연기력이 기본적으로 돼 있다고 가정했을 때, 장르를 넘나드는 배우가 되고 싶다. 여러 장르에 나와도 다 잘할 수 있는 배우. 겸손한 배우가 되겠다.”

[더셀럽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김혜진 기자]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