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VIEW] 침체기 빠진 JTBC, 황정민X임윤아 ‘허쉬’가 살릴까
- 입력 2020. 12.14. 11:13:41
- [더셀럽 김지영 기자] 2020년 상반기 ‘부부의 세계’ ‘이태원 클라스’ 등으로 역대급 시청률, 뜨거운 화제성을 모았던 JTBC 드라마가 하반기 들어서 체면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 황정민, 임윤아 주연작 ‘허쉬’는 침체된 JTBC 드라마 체면을 살릴 수 있을까.
소설 ‘침묵주의보’를 원작으로 한 JTBC 드라마 ‘허쉬’는 큐대 잡는 날이 많은 고인물 기자와 밥은 펜보다 강하다는 생존형 인턴의 쌍방 성장기이자, 월급쟁이 기자들의 밥벌이 라이프를 담는다.
지난 11일과 12일에 방송된 1, 2회에서는 ‘허쉬’의 포문이 그려졌다. 매일한국의 인턴으로 지원한 이지수(임윤아)는 최종 면접에서 오수연(경수진)과 함께 면접을 보고 인턴으로 합격했다. 이지수는 매일한국의 선배 한준혁(황정민)에게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진 듯했고, 이는 자신의 아버지를 죽음으로 몰고 간 기자가 한준혁이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해당 기사는 한준혁이 쓰지 않았으나 국장 나성원(손병호)이 바이라인을 바꿔 오인을 받은 것이었다.
또한 오수연은 매일한국의 정규 전환형 인턴을 ‘마지막 기회’라고 말하며 항상 열의가 넘친 모습을 보였다. 1회 말미 오수연이 한준혁과 저녁을 먹으며 “지방대 출신도 정규직 기자가 된 경우가 있냐”고 물었고 한준혁은 솔직하게 “내가 알기로는 없다”고 하면서도 오수연에게 희망을 불어 넣어줬다. 오수연은 정규직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없다는 말을 듣게 되고, 2회 말미 ‘노 게인 노 페인(No gain No pain)’이라는 유서를 남긴 채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나성원은 이번에도 오수연의 사망을 덮으려 하자 열정과 사명감이 사라졌던 한준혁의 마음에 불을 지폈다.
기자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이를 풀어내는 기존의 장르물보다는 기자의 일상을 다룬 ‘허쉬’는 첫 방송이 공개되자 시청자들 사이에서 ‘기자판 미생’이라는 수식어를 얻게 됐다. 그간 기자를 소재로 한 드라마에서 숨겨진 의혹과 진실을 파헤치려는 이야기를 주로 다뤄왔던 것과 다른 양상을 띠어 오히려 신선하게 다가왔다.
8년 만에 드라마로 돌아온 황정민의 연기도 역시나 기대 이상이었다. 수많은 작품에서 선 굵은 연기를 보였던 황정민은 이번 ‘허쉬’에서 열의와 사명감이 사라진 고인물 선배 한준혁으로 사실적인 면모를 돋보이게 했다. 회사 임원, 부장과 함께하는 회식을 불편해하며 인턴에게는 젠틀한 선배의 모습으로 훈훈함을 더했다. 또한 오수연의 사망으로 불합리한 현실 앞에서 무력하게 흔들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보이며 시청자들의 공감과 눈물을 자아냈다.
영화 ‘엑시트’ ‘공조’, 드라마 ‘THE K2’ ‘왕은 사랑한다’ 등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임윤아도 매끄러운 호흡을 보였다. 면접을 볼 때는 긴장한 모습과 한준혁에게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을 때 표정으로 드러나는 불편함 등을 표현하며 앞으로의 전개를 기대케 했다.
JTBC의 하반기 기대작으로 떠오른 ‘허쉬’는 첫 방송 시청률 3.4%을 기록했고 2회에서는 이보다 낮은 2.6%로 아쉬운 성적을 받았다. 다소 초반 회차에서는 잔잔하게 그려져 시청자 이탈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앞으로 전개될 매일한국의 크고 작은 사건들이 기대되고 있는 만큼, JTBC의 침체기를 ‘허쉬’가 살려주지 않을까. 황정민, 임윤아가 그려갈 ‘허쉬’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더셀럽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JTBC '허쉬' 캡처,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