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VIEW] 암초 부딪힌 '철인왕후', 잘 헤쳐나갈 수 있을까
입력 2020. 12.15. 11:34:06
[더셀럽 박수정 기자] tvN 토일드라마 '철인왕후'가 출발선부터 암초에 부딪혔다.

'철인왕후'는 지난 12일 첫 방송 이후 연일 각종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 드라마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 첫 번째 이유는 원작 작가를 둘러싼 논란 때문이다. '철인왕후'의 원작 소설 '태자비승직기'을 쓴 작가의 전작 '화친공주'가 '혐한 소설'로 꼽힌다는 이유에서다. 해당 소설 내용에는 고려인과 고려 문화 등을 비하하는 내용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이 때문에 이미 첫 방송 전부터 리메이크 자체에 반감을 가지는 이가 많았다.

원작과 관련 윤성식 PD는 제작발표회에서 "(원작에서) 현대 남성의 영혼이 왕후의 몸에 들어간다는 설정만 가져왔다. 나머지 스토리나 이야기 전개는 전혀 다르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첫 방송 이후에도 혐한 작가와 관련된 드라마를 시청하기 불편하다는 목소리는 여전하다.



여기에 '철인왕후'는 부적절한 대사를 사용해 또 한번 도마 위에 올랐다. 논란은 2회에서 등장한 "조선왕조실록 한낱 지라시네"라는 대사 때문이다.

조선왕조실록은 태조부터 철종까지 25대에 걸쳐 472년 동안 기록한 역사서다. 우리나라 국보임과 동시에 지난 199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가치있는 유산이다. 이를 '지라시'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아무리 드라마지만 선을 넘었다"며 조선왕조실록의 가치를 폄훼했다고 비판했다.

역사 속 실존 인물들이 등장하는 퓨전 사극인 만큼, 역사 왜곡 위험성에 대한 우려 역시 높다. 2회에서 조대비(조연희)가 철종과 김소용(신혜선)의 잠자리를 노골적으로 표현하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이에 대해 일부 누리꾼들은 실존 인물이자 조선 시대 왕족인 조대비(신정왕후)를 희회화했다고 비난했다.

부적절한 패러디에 대한 지적도 잇따랐다. 방송에서 등장하는 기생집 '옥타정'에 대해 지난 해 집단 성폭행으로 문제가 된 클럽 '옥타곤'을 연상케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기생집 '옥타정'에서 '원나잇 스탠드'를 묘사한 장면에 대해 보기 불편했다는 목소리가 컸다.

논란과 별개로, 시청률은 1회 8.0%, 2회 8.8%(전국 유료가구, 닐슨)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각종 잡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타이틀롤을 맡은 신혜선의 하드캐리 열연에 대한 기대치는 높다.

여러가지 의미로, '철인왕후'를 향한 반응이 심상치 않다. 이대로 문제적 드라마로 낙인 찍힐까. '철인왕후'가 여러 암초를 어떻게 헤쳐나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더셀럽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tvN '철인왕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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