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위 "2020년, 음악에 대한 열정 확인할 수 있었죠" [인터뷰]
- 입력 2020. 12.15. 13:46:38
- [더셀럽 김희서 기자] 밴드 원위(ONEWE)가 ‘MEMORY : illusion’을 통해 코로나19로 지쳐있을 이들을 위로하고 따뜻한 연말을 보내기를 바랐다.
데뷔 이후 처음 발매하는 원위의 싱글 앨범 '메모리: 일루전(MEMORY : illusion)'은 '기억'이라는 테마를 중심으로 원위만의 감성으로 가득 채웠다.
타이틀 곡 '기억 속 한 권의 책'은 멤버 용훈이 영화 '노트북'을 보고 영감을 받아 쓴 자작곡으로 기승전결이 명확한 드라마틱한 가사에 화려하게 펼쳐지는 오케스트라 사운드가 인상적이다. 특히 후반부로 갈수록 고조되는 강렬한 기타 사운드가 특징인 따뜻한 락 발라드 곡으로, 원위만의 밴드 사운드가 강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또한 깊어진 무드 속 상대방에게 닿지 못하는 마음을 섬세하게 그려낸 시적인 노랫말은 애틋한 여운을 남긴다. '기억 속 한 권의 책'을 필두로 이번 앨범 '메모리 : 일루전'에는 키아가 깊은 물에 빠진 뒤 생긴 트라우마를 떠나간 인연에 비유한 'TRAUMA (Aquarium)', 담담하고 절제됐지만 기억의 굴레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애처로움이 묻어나는 '기억 세탁소 (Eraser)', '기억 속 한 권의 책 (inst.)'까지 '기억'을 테마로 한 다채로운 4개의 수록곡이 포함됐다.
첫 싱글 앨범 '메모리: 일루전' 발매 기념으로 진행된 더셀럽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원위가 전한 컴백 소감, 온택트 라이브 공연, 앨범 관련 등 다양한 이야기를 일문일답으로 풀어봤다.
▶ 타이틀 곡 ‘기억 속 한 권의 책’을 처음 들었을 때 멤버들의 반응은 어땠나.
강현 : ‘기억 속 한 권의 책’은 원위의 맏형 용훈이 형이 작곡한 곡이다. 지난번에 장난으로 용훈이 형이 이 곡은 ‘첫 소절부터 압도당해 정신차려보면 이미 곡이 끝나 있을 것이다.’라고 자랑을 했던 기억이 생각난다. 장난스럽게 말했지만, 저는 정말 처음 이 노래를 들었을 때 너무 좋았다. 용훈이 형이 영화 ‘노트북’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한 곡인데 사실 ‘노트북’ 영화를 추천했던 사람이 바로 저였다. 노래를 함께 들으면서 ‘이 부분 가사는 영화에서 이 장면이죠?’라고 서로 이야기하면서 즐겁게 작업했던 기억이 있다.
▶‘기억 속 한 권의 책’은 어떤 이야기를 담은 곡인가.
용훈 : 우선 ‘기억 속 한 권의 책’은 저의 자작곡이다. 영화 ‘노트북’을 보고 영감을 받아쓰게 된 곡이다. 소설 같던 우리의 이야기가 기억 속에 남게 되고, 그 이야기는 기억 속 지나간 이야기가 아닌 매일 찾아오는 밤과 아침처럼, 늘 항상 그 자리에 있음을 깨닫게 되는 따뜻한 락 발라드 곡이다.
▶작업을 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
용훈 : 저는 이번에 타이틀곡 작업을 하면서, 보컬적으로 신경을 많이 썼다. 최종 믹싱 작업을 할 때에도 따라가서 의견을 말씀 드리고, 또 수정하고를 거듭했다. 그리고 제가 원하던 사운드가 있었기 때문에 보컬뿐만 아니라 멤버들과도 밴드 사운드를 작업할 때 많은 심혈을 기울인 것 같다. 제가 ‘이런 느낌으로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하면 딱 그렇게 작업해주는 멤버들을 보면서 ‘아, 우리가 성장하고 있구나’를 직접 느끼기도 했다. 그만큼 애정을 가지고 만든 곡이니 사운드 모두 하나하나 집중해서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멤버들이 참여한 앨범인 만큼 작업 과정 중 많은 이야기를 나눴을 것 같다. 팬들과 나누고 싶은 작업 과정 중 비하인드가 있다면.
동명 : 작업 중, 기억에 남는 일화 중에 하나는 제가 ‘트라우마’ 녹음을 할 때다. 이 곡은 키아가 깊은 물에 빠진 뒤 생긴 트라우마에 영감을 얻어 작업한 곡인데 반대로 저는 물을 너무 좋아한다. 그래서 녹음 전에 키아가 곡에 담은 그 감정을 이해하기 위해 심해 공포 관련 영상을 찾아보기도 하면서 곡에 공감하려고 했다.
▶ 원위는 지난 13일 온택트 라이브 공연 'ONEWE STUDIO WE : LIVE #5 (ONEWEVE, 두 별빛에 만개한 기억)'을 통해 팬들을 만났다. 코로나19로 인해 올해는 공연장에서 팬들과 만나지 못한 아쉬움도 클 것 같다.
동명 : 올해는 정말 코로나19로 음악방송이나 공연에 많은 제약이 있었다. 팬 분들을 직접 만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온택트 공연이나, 영상통화 팬 사인회 같은 방법을 통해 팬 분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했다.
▶ 원위만의 감성을 녹여낸 ‘야행성’, ‘소행성’ 등 별 시리즈 앨범들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새 싱글 앨범 ‘메모리: 일루전’은 팬들에게 어떤 음악으로 남았으면 좋겠나.
키아 : 이번 앨범은 ‘기억’을 테마로 하지만 모두 다 좋은 기억을 뜻하는 건 아니다. 첫 번째 트랙 ‘트라우마’에서는 나쁜 기억, 타이틀곡 ‘기억 속 한 권의 책’은 애틋한 기억, 마지막 ‘기억세탁소’에서는 지우고 싶지만 잡고 싶은 기억을 담고 있다. 이 모든 기억들이 시간이 흘러 추억이 된다면 후에는 모두 좋게 남았다는 게 아닐까. 저희 앨범을 듣는 순간, 좋은 기억과 나쁜 기억들이 모두 하나의 추억이 되는 과정이 되었으면 좋겠다. 또 타이틀곡 ‘기억 속 한 권의 책’은 노래를 들으실 때 정말 한 권의 책을 읽는 것처럼 나의 2020년은 어떤 이야기였는지를 추억하면서 올해를 원위와 함께 마무리 하면 좋을 것 같다.
▶ 매 앨범마다 원위만의 색깔을 입히며 밴드로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원위. 앞으로의 활동을 통해 얻고 싶은 수식어와 이루고 싶은 목표가 궁금하다.
강현 : 저는 아티스트는 이름 따라간다는 말을 믿는 편이다. ‘원위(1위)’라는 이름처럼 음악뿐만 아니라 모든 팬 여러분과 대중에게도 ‘1위(원위)’가 되고 싶은 목표가 있다.
하린 : 올해 코로나19로 모두 힘든 한 해를 보냈는데 ‘MEMORY : illusion’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무거운 감정들을 치유 받으시길 바란다. 그래서 ‘비타민 원위’라는 수식어와 함께 모두 힘든 시기에 마음을 어루만지는 노래를 만든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좋을 것 같다.
용훈 : 저는 원위 앨범을 듣는 분들이 ‘따뜻하다’는 감정을 느끼셨으면 좋겠다. 한 해가 마무리되는 추운 겨울 날, ‘따뜻한 노래가 나왔구나’라고 느끼며 편하게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 어느덧 한 해를 마무리할 연말이 다가왔다. 2020년은 원위에게 어떤 해로 기억될 것 같은가.
동명 : 2020년은 여러모로 특별한 해로 기억될 것 같다.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상황에서 음악방송이나 공연에 많은 제약이 있었는데 어떻게든 팬 분들을 만나기 위해서 노력하다 보니 새롭게 처음 해보는 것도 많았던 것 같다. 코로나19가 아니었다면 ‘온택트 공연’과 ‘영상통화 팬 사인회’는 상상도 못했을 테니까. 힘들었던 만큼 제 안에 있던 음악에 대한 열정도 확인할 수 있었던 해였던 것 같다.
한편 원위의 새 앨범 '메모리 : 일루전'은 지난 11일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발매 이후 원위는 신곡 '기억 속 한 권의 책'으로 음악방송 컴백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더셀럽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RBW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