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리 "'구미호뎐'=선물, 쉬지 않고 열일하고파"[인터뷰]
입력 2020. 12.15. 14:45:04
[더셀럽 박수정 기자] '구미호뎐'을 통해 재발견된 배우가 있다면 단연 배우 이태리가 아닐까 싶다. 데뷔 23년 차 이태리의 색다른 얼굴을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이태리는 지난 3일 종영한 tvN 수목드라마 '구미호뎐'에 출연, '빌런' 이무기 역을 맡아 데뷔 이후 처음으로 악역 도전에 나섰다.

새로운 얼굴로 대중 앞에 선 이태리는 기대 이상의 소름 돋는 악역 연기로 존재감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중반부부터 등장했음에도 불구, 그는 주연배우 못지않게 크게 주목받았다.

이태리는 최근 진행된 더셀럽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구미호뎐'은 저에게 선물 같은 드라마다. 굉장히 설레고, 특별했고, 많이 기대됐던 작품이었다. 그래서인지 아직도 '이무기'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촬영하는 동안 너무 즐거웠고 배우로서 쉽지 않은 새로운 도전이었지만, 많은 사랑을 보내주신 덕분에 오랫동안 마음속에 간직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라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JTBC '뷰티 인사이드'부터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 그리고 '구미호뎐'까지 전혀 다른 캐릭터를 연기한 이태리는 "항상 배우로서 다양한 역할에 도전하고 싶고, 새로운 변신을 통해 시청자 분들께 반전을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이 있다. 그래서 지금껏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악역이라는 점에 있어서 저의 색다른 모습과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다는 매력에 끌렸다. 악역으로서 시청자 분들께 많은 원성을 사겠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오히려 어떻게 하면 더 악한 모습을 표현해 긴장되는 대립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라고 밝혔다.



첫 악역 도전이었기에 부담감도 만만치 않았다. 이태리가 부담감을 떨쳐내고 '구미호뎐'에 잘 적응할 수 있었던 것은 함께했던 배우들 덕분이었다고. 그는 "'이무기'에 몰입한 나머지 촬영 현장에서 항상 긴장과 부담을 안고 있던 저에게 굉장히 많은 도움과 조언을 해주시며 분위기를 편하게 만들어 주신 덕분에 끝까지 좋은 호흡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현장이었고, 이렇게 좋은 배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는 것이 정말 행복했고 저에게 큰 선물이었다"라고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이무기에 온전히 녹아들기 위해 체중감량을 하며 외형적인 변화까지 꼼꼼히 신경 썼다는 이태리. 각고의 노력 끝에 탄생한 '빌런' 이무기의 존재감은 어마어마했다.

"첫 악역의 도전을 이렇게 좋은 작품과 좋은 캐릭터로 하게 되어 정말 행복하다. 많이 준비했고 고민했지만 쉽지 않은 캐릭터라 아쉬운 부분들도 많다.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며 캐릭터를 잡아갔는데 감독님께서 주문해주신 포인트는 초반에는 시청자분들이 '이무기'를 보고, 악역이지만 그래도 정이 갔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그래서 좀 더 젠틀한 척하고, 착한 척하고, 여유로운 모습들을 보였고, 이런 '이무기'가 갈수록 조금씩 변화하고 악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원래 악의 화신인 '이무기'가 겉으로는 착한 척을 하며 여유를 부리니 당연히 어색하고 뭔지 모를 거부감이 드는 것은 당연했다. '이무기'의 계획과 속마음을 숨긴 채로 악역 같지 않은 모습으로 등장해 이 인물이 어떻게 점점 악이 되어가는지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디테일적인 아쉬움이 스스로도 있지만 그래도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빌런' 이무기는 첫 등장부터 강렬했다. 방송 직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등극하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이태리는 "주변에서도 축하를 많이 받았었고, 저 역시 굉장히 행복했다. 많이 기대하셨던 '이무기' 였을 텐데 첫 등장에 많은 관심을 받고 그래도 부담과 걱정을 한시름 놓았다"라고 털어놨다.

가장 인상 깊었던 시청자들의 반응도 전했다. 그는 "시청자분들의 반응을 잘 살펴보는 편인데, 정말 회가 진행될수록 달라지고 변화했다. 첫 등장 하고 나서는 굉장히 환호와 사랑을 주셨고, 중반에 조보아 누나에게 '넌 내 거야'라며 집착하는 부분에서는 그래도 둘도 잘 어울린다는 반응으로 감사했다. 그런데 점점 주변 인물 들을 건드리며 악행들을 저지를 땐 점차 역시 나쁜 놈 이라며 차가워지셨고, 마지막에 '이연'과 삼도천에 함께 빠지고 나서는 이연을 살려내라는 메시지도 왔다. 이렇게 다양한 반응들이 나왔는데 그만큼 이번 드라마로 다양한 매력과 모습을 보여드렸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다. 결국 '이무기'는 악의 끝판왕이고, 당연히 욕이 많이 날아올 거라는 것도 예상했다. 드라마를 잘 봐주셨다고 생각하는 마음으로 감사드리고 있다"며 시청자들의 관심과 사랑에 고마움을 표했다.



'빌런' 이무기의 최후는 죽음. 15회에서 이무기는 이연(이동욱)과 함께 삼도천에 동반 추락한다. 이태리는 엔딩신을 가장 공들여 찍은 장면으로 꼽았다. 그는 "가장 '이무기'다운 신이었던 것 같아 준비를 많이 했었다. 약 4일에 걸쳐서 촬영했다. 마지막에 삼도천에 빠지기 전에는 정말 진이 다 빠졌다. 새벽까지 촬영이 진행되고 액션뿐만 아니라 감정적으로도 힘든 촬영이어서 삼도천 계단에 주저앉아 멍해지곤 했다"라고 촬영 비화를 전했다.

이무기의 최후에 대해 이태리는 " 분명 '이무기'는 마지막에 죽는 엔딩일 텐데 어떻게 죽게 될까 기대하며 대본을 받아 봤는데, 저는 너무 재미있고 감동적으로 읽었다. '이무기'는 끝까지 죽기 싫어서 처절하게 발악했지만, 결국 '이연'의 희생으로 함께 삼도천으로 떨어지게 되었다. 작가님이 그려주신 이무기의 마지막이 가장 '이무기'스럽고 좋았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끝으로 이태리는 "안 해봤던 모든 장르와 캐릭터를 소화해 내고 싶은 욕심이 있는데, 그게 각각 잘 어울리는 시기가 있는 것 같다. 현재로는 조금 더 나이가 들기 전에 풋풋한 청춘 로맨스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시청자 분들께 다양하고 색다른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이 큰 만큼 다양한 캐릭터로 쉬지 않고 열일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또 다른 모습으로 찾아뵙겠다"라고 말했다.

[더셀럽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스타하우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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