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급 스케일” ‘스위트홈’, 전 세계 강타할 韓 크리처물의 등장 [종합]
- 입력 2020. 12.16. 12:35:34
- [더셀럽 김지영 기자] 전에 없던 크리처물이 등장했다. 3500평의 세트장에서 매 장면마다 CG가 들어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이 한국 드라마로 전 세계를 또 한 번 놀라게 할 준비를 마쳤다.
16일 오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은 코로나19 확산 및 감염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송강, 이진욱, 이시영, 이도현, 김남희, 고민시, 박규영, 고윤정, 이응복 감독 등이 참석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스위트홈’은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가 가족을 잃고 이사 간 아파트에서 겪는 기괴하고도 충격적인 이야기를 그린다.
이응복 감독은 작품에 대해 “모든 부분이 매 회 흥미로웠다. 특히 원작에서 외국에서도 괴물이 나오는 것은 봤지만 욕망으로 괴물이 되는 건 처음 봤다”며 “또 하나는 세상을 비관하고 자살을 결심했던 소년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전에 세상이 먼저 망해버리고 스스로 괴물이 되어버린 채 세상을 구하는 이야기도 흥미롭고 동화적이었다. 현수를 떠올렸을 때는 예전의 ‘가위손’의 조니뎁이 떠오르더라. 순수하고 맑은 영혼이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으로 이야기하고자 한 바에 “괴물이 많이 등장하지만 실제로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인간이다. 괴물이 과연 무엇인가 하는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 차현수 대사 중에 ‘사람을 공격하지 않는 괴물도 있다’가 있다. 이 작품을 통해서 편견 없이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응복 감독은 촬영장과 연출에서 신경을 쓴 부분에 “극 중의 이야기가 세트에서 90% 이상 벌어지기 때문에 큰 세트가 필요했다. 준비하는 단계에서 여러 아파트들을 찾아봤는데 그중에서는 1930년에 세워진 아파트도 있더라. 이 공간에서도 인간의 욕망처럼 건물 안에서도 욕망 같은 것을 찾아봐야겠다고 싶어서 비밀을 숨겨놓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괴물을 구상하는 것으로만 1년 반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며 “원작 팬분들이 보시고 실망을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원작의 디자인을 최대한 반영시키려고 노력했다. 근육 괴물은 근육을 과시하려는 움직임과 건재함을 웃음으로 누르려고 하는 모습을 살리려고 했다. 입가를 좀 더 찢기도 하고 보시는 분들에 따라서 무서우실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괴물을 구현할 때 부끄럽지 않게 하고 싶다는 욕심에 할리우드에 있는 최고의 특수효과 팀에게 요청을 해서 함께 작업하게 됐다. 웨스트 월드같은 경우에는 ‘미스터 션샤인’ ‘도깨비’에 이어서 세 번째로 하게 됐다”며 “실수하거나 실패하지 말고, 실패하더라도 잘 실패하자고 했었다. 제가 채찍을 많이 하긴 했지만, 방송 보시고 당근을 많이 주셨으면 좋겠다”고 시청자의 호평을 기대했다.
이응복 감독은 함께 한 배우들과의 작업이 즐거웠다며 “여기 계신 분들이 너무 하고 싶어 하셨다. 저도 캐스팅하고 싶었던 배우들이었고. 큰 인연이었던 것 같고 그래서 더 이 작업을 즐기면서 했던 것 같다”면서도 송강에 대해선 “‘좋아하면 울리는’ 연출자의 추천으로 봤는데 감정이 너무 좋더라. 그 인연으로 함께 작업하고 있다.
이응복 감독은 또한 “대본을 만들 당시에는 웹툰도 같이 연재 중이었다. 뒤의 이야기들은 시놉시스를 완성하고 나온 것들도 다소 있었다. 기회가 된다면 원작에서 등장시키지 못했던 괴물들도 나중에 등장을 시키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했다.
이번 작품으로 넷플릭스와 처음 작업을 한 이응복 감독은 “‘스위트홈’은 제작비가 많이 들어갔다. 사실 처음 시도되는 만큼 효율성이 떨어지거나 보는 사람이 없을 수 있다는 불안감도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넷플릭스는 시도를 넘어서려는 것을 많이 한다”며 “그래서 이번에도 이런 작품이 나온 것 같다. 경제성이나 효율성보다는 다른 가치를 응원하게 되는 것 같다”고 작업한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잘 되면 업계에 계신 다른 분들도 좋은 자극을 받아서 좋은 콘텐츠로 경쟁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극에서 차현수 역을 맡은 송강은 “원작 웹툰을 재밌게 읽었던 팬으로서 캐스팅 소식에 기뻤다. 현수와 내면에 있는 모습을 어떻게 표현할까 하는 부담감이 컸다. 그렇게 생각하다가 제 안에 있는 내성적인 면과 악한 모습을 표현해보고자 했다. 이 부분들의 표현은 드라마를 통해서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장르물을 하고 싶었는데 이번 기회로 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이미지 변신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는데 어떻게 하면 극복할 수 있을지 생각하면서 연기해 부담감을 덜었다”고 말했다.
웹툰 원작과 달리 시리즈에 새롭게 추가된 특수부대 출신의 전직 소방관 서이경 역을 맡은 이시영은 “감독님께서 멋진 액션을 만들고 싶다고 하셔서 개인적으로 영광이었다. 촬영하는 내내 설레면서 긴장하면서 재밌게 촬영을 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재난 상황이라는 게 어느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것이지 않나. 상황 속에서도 약한 캐릭터도 강하게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다는 메시지가 필요했던 것 같다”며 “건장한 남성보다는 약할 수 있지만 여자로서, 엄마로서 아이를 지킬 수 있도록 얼마나 강해질 수 있는지,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서 강해질 수 있는 맥락으로 주체적으로 움직이는 여성 캐릭터가 필요하지 않았나 생각했다”고 했다.
이시영은 “약자의 캐릭터인 여성이 강한 모습으로 이겨나갈 때 쾌감으로 올 수 있지 않나. 제가 맡은 캐릭터도 전직 소방관으로 그린홈에서 주민들을 이끌고 소외될 수 있는 캐릭터들까지 함께 지키면서 앞으로 나아간다”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그는 “원작에서 없던 인물을 연기하는 부분에 어려움은 없었다. 캐릭터가 분명했기 때문에 안전하게 구할 수 있는지, 이 친구의 인생도 있지만 큰 의미에서는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장점을 맡으면서 연기를 했다”고 연기를 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살인청부업자 편상욱으로 분한 이진욱은 이번 작품에서 “저인줄 몰랐으면 한다”며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을 했다고 털어놨다. 또한 이도현은 “처음으로 안경을 쓰고 연기를 했던 게 처음이다. 이전에 보여드리지 않았던 냉소적인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는 캐릭터니 신경을 썼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스위트홈’만의 공포 스릴러라는 장르가 주는 힘이 유일한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무섭거나 스릴이 있거나 한 게 아니라 교훈을 준다는 생각이 강했다. ‘스위트홈’이라는 드라마를 보시고 인간의 욕망에 대해서 옆 사람을 보면서 새로운 생각을 하실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그만큼 뜻깊은 작품인 것 같다”고 했다.
고민시는 전작 ‘좋아하면 울리는’에 이어 두 번째로 넷플릭스에서 작품을 선보이게 됐다. 그는 “넷플릭스를 통해서 전 세계 시청자를 만날 수 있게 되어 감사드린다. 이전에 했던 작품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애정을 담은 캐릭터이니 시청자분들도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고윤정 극 중에서 시한부 인생을 사는 박유리로 분한다. 그는 원작과 대본을 비교하면서 공부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웹툰 원작인 작품 자체가 처음이어서 기존에 나온 캐릭터랑 새롭게 등장하는 캐릭터들을 비교하고 공부했다. 박유리라는 캐릭터가 대본에서는 조금 더 입체적이고 감정을 풍부하게 표현하는 것 같아서 유리의 감정과 아픔을 잘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끝으로 송강은 “힘든 시기인데 스위트홈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고 이진욱은 “너무 괜찮은 작품이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시영은 “많은 분들이 기대하고 계신 만큼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인간다움이 어떤 것인지, 묵직한 울림을 주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으며 이도현은 “감독, 스태프, 배우들이 다함께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촬영했다. 그 고생이 시청자에게 빛을 발할 것이다. 많은 기대와 사랑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스위트홈’은 오는 18일 공개된다.
[더셀럽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넷플릭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