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호 "요즘 대세? 과분해, 더 편안한 배우로 다가가고파"[인터뷰]
입력 2020. 12.18. 06:30:00
[더셀럽 박수정 기자] "'대세'라는 말은 저에게 너무 과분한 것 같아요. 많은 분들께서 저라는 사람을 좋게 봐주시고, 좋아해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연극계 아이돌' 김선호가 '요즘 대세'라는 새로운 수식어를 얻었다. 올해 그 누구보다 뜨거운 한 해를 보낸 김선호. KBS2 예능 '1박 2일'의 예뽀(예능 뽀시래기)로, 최근 종영한 tvN 토일 드라마 '스타트업'에서는 '서브병 유발자'로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최근 더셀럽과 진행한 서면 인터뷰를 통해 김선호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동안 '스타트업'이라는 작품에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함께한 사람들이 끝까지 웃으면서 함께 마무리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제작진 분들과 배우분들, 모두 다 좋으신 분들이라 조금의 무리도 없이 행복하게 작품을 끝낼 수 있었다. 끝이라니 참 아쉽다. 저한테는 굉장히 아쉽게 느껴지고, 지평이를 못 만난다는 아쉬움이 너무 크다. '한지평'이라는 인물로 살아볼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스타트업'은 '너의 목소리가 들리니', '피노키오' 등을 흥행시킨 박혜련 작가와 '닥터스', '호텔델루나' 등을 선보였던 오충환 PD가 '당신이 잠든 사이에' 이후 다시 뭉친 작품으로, 방영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다. 김선호가 이 작품에 끌렸던 이유 역시 제작진을 향한 믿음 때문이었다.

"박혜련 작가님의 오랜 팬이었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너무 재밌게 봤었고, '피노키오'도 너무 재밌게 봤다. 오충환 감독님의 작품들도 너무 재밌게 봤다. '닥터스'랑 '호텔델루나'까지 너무 재밌게 봐서, 함께 작업해보고 싶었다. 대본을 보니 글이 너무 예쁘고, 아름다웠다. 책이 너무 재밌어서 함께할 수 있다면 너무 좋지 않을까 싶었는데,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김선호의 선택은 옳았다. 극 중 SH벤처캐피탈 수석 팀장인 한지평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김선호는 디테일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과다 몰입을 이끌며 안방극장을 '지평 앓이'로 물들였다.

'스타트업' 최대 수혜자로 꼽힌 김선호는 "여느 때처럼 일상을 살아가느라 엄청난 실감이 되거나 하지는 않지만, 길을 다닐 때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많아지셔서 어색하면서도 좋고, 감사하다. SNS 팔로워가 엄청 많이 늘어난 게 신기하고 감사하다. 그리고 최근에 광고를 찍게 된 것도 믿기지 않았다. '나라는 배우가 광고도 찍을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건 다 좋은 작품과 프로그램을 만나고,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 덕분이라는 생각이 정말 많이 들었다. 이 인터뷰 자리를 빌려서 진짜 감사드린다는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가장 기억에 남은 시청자들의 반응도 전했다. 그는 "10부 '국수 고백신' 영상에 달린 댓글들이 기억에 남는다. "(지평이의 고백이) 담백해서 차라리 좋았다"라는 댓글들이 있었다. 달미(수지 분)에게 고백할 때, 너무 무겁지 않게, 부담 주지 않으려고 하는 지평이의 모습이 좋았다는 말씀이었다. 해당 장면을 준비하고 촬영하면서 '지평이라면 달미에게 담백하고 덤덤하게 자신의 마음을 툭 이야기하지 않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는데, 그 지점이 시청자분들께도 전달이 되었구나 싶어 너무 좋았다. 사실 너무 신나서 내적으로 소리를 지를 정도였다.(웃음) 그리고 '스타트업' 마지막 회 방송 때 팬분들께서 제 SNS(인스타그램)에 댓글로 '선호야, 너 지금 잘하고 있어'라는 댓글을 엄청 많이 달아주셨다. 마지막 회 방송이 끝나고 그 많은 댓글들을 하나씩 살펴보는데, 정말 울컥하고 감동했다. 고민이 많았던 작품이었는데, 많은 분들께서 응원해주신다는 게 느껴져서 많은 힘을 얻었다"라고 이야기했다.

한지평과의 싱크로율은 50%로 꼽은 김선호는 "지평이처럼 남들한테 차가운 말도 잘 못하고, 실제로는 좋은 집? 좋은 차도 없지만, 그래도 저라는 사람이 연기했으니 절반 정도는 저의 모습이 묻어나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배수지, 남주혁, 김해숙에 대해 김선호는 "수지 배우는 이미 많은 분들께서 아시겠지만, 집중력이 뛰어나고 연기를 훌륭하게 하는 여배우라고 생각한다. 연기할 때 매 순간 집중력이 뛰어나고 차분했던 것 같다. 현장 분위기도 유쾌하게 이끌 줄 아는 좋은 배우라 저도 유쾌하게 촬영했다. 남주혁 배우는 정말 좋은 배우고 동생이다. 함께 하는 내내 많이 배웠고 매 순간 많이 웃었던 기억이 날만큼 즐거웠다. 연기할 때 늘 통통 튀는 아이디어와 센스들이 빛을 발하고, 덕분에 저도 함께 연기하는 순간을 즐길 수 있었다. 김해숙 선배님께서는 진짜 '원덕'이라는 인물 그 자체셨다. 선배님과 함께할 수 있어서 매 순간 행복했고 즐거웠다. 촬영 내내 정말 '내가 이 자리에 있다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감동스럽고 영광스러웠다"라고 기억했다.



'스타트업'은 그에게 어떤 의미로 남게 될까. "나에게는 정말 꿈같은 캐릭터,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캐릭터를 만난 필모그래피도 남을 것 같다. '한지평'이라는 인물의 서사 자체가 슬프고 짠한데, 사랑을 하는 것에 있어서도 받는 법도, 주는 법도 모르지 않나. 결핍이 많을수록 조금 더 애잔해지고 마음이 가는 것 같다. 시청자분들께 많은 사랑을 받았고, 어떻게 보면 저에게 있어 과분한 캐릭터를 만나게 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없을 정도로 제게는 너무도 감사한 작품이다."

올해 방송가에서 남다른 활약을 펼친 김선호는 다시 연극 무대로 돌아가 관객들과 만날 예정. 김선호는 "KBS2 '1박 2일'을 통해 계속 인사드리면서 내년 1월에 개막되는 연극 '얼음'을 통해서도 관객 여러분께 인사드릴 것"이라는 계획을 전하며 "내년에는 조금 더 편안한 배우로 여러분께 다가가고 싶다. 무엇보다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더셀럽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솔트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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