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승준, 방지 병역법에 분통…김형석 일침 "자업자득" [종합]
- 입력 2020. 12.21. 09:42:41
- [더셀럽 김희서 기자] 가수 유승준이 ‘유승준 방지5법’에 대한 억울한 심경을 드러낸 가운데 작곡가 김형석이 일침을 가했다.
유승준은 지난 19일 자신이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에 ‘그동안 참아왔던 한 마디 이제 시작하겠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 앞서 유승준은 설명글을 통해 "긴말 하지 않겠다. 영상이 너무 기네요. 참는다고 참았는데 감정을 감출 수가 없었다. 마음을 많이 비워서 말이 쉽게 나온다. 희망찬 메세지 전해드리지 못해서 죄송하다. 하지만, 이것을 시작으로 저도 대한민국도 조금씩 아름답게 변해가는 내일을 기대할 수 있기를. 저는 아직도 꿈꾸고 기대한다. 질타해 주세요. 달게 받겠다. 하지만 이제 하고 싶은 말은 하겠다. 죽기밖에 더 하겠습니까. 용기를 낼 수 있게 힘주신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영상을 게재한 이유를 밝혔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유승준은 국적 변경으로 병역 기피를 막기 위한 다섯 가지 법안인 ‘유승준 방지5법’(국제법·출입국관리법·재외동포법·국가공무원법·지방공무원법)' 발의와 관련해 분통했다.
유승준은 “내가 공공의 적이냐, 살인범이냐, 강간범이냐, 아동 성범죄자냐. 뭐가 무서워서 한 나라가 연예인 하나를 한국에 들어오는 걸 막으려고 난리법석이냐. 세금으로 일하는 정치인이 할 말이 없냐”라고 한탄했다.
이어 “입대를 하겠다고 한 것은 대국민 약속이 아닌 팬들과 약속이었다. 제가 정치인도 아니고 연예인이다. 팬들과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이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라며 “그래 약속 못 지켰다. 그게 죄냐. 너희는 평생 약속한 거 다 지키고 사느냐”라고 울분을 토했다.
‘국적 변경을 통한 병역 기피를 막기 위한 법안’은 지난 17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이다. 병역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대한민국 국적을 상실하거나 이탈했던 남성의 국적 회복을 원칙적으로 불허하고 입국을 금지할 수 있게 만든 법안이다. 해당 법안이 통과되면 유승준의 입국 제한 근거가 확실해진다.
유승준은 법안 발의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 세금으로 일하는 정치인이 그렇게 할 일이 없느냐. 어떻게 모든 분노를 한 연예인에게 뒤집어 씌워서 시선 돌리기를 하냐. 제가 청년 사기를 떨어뜨릴 인물로 보이냐”며 “제가 한국에 가면 갑자기 모든 젊은이들이 군대를 안 가나. 억지스러워도 너무하지 않느냐”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급기야 유승준은 정치적 발언까지 서슴치 않았다. 그는 “우리의 적이 누구냐. 미국이냐? 우리의 적은 북한 공산당 아니냐. 김정은이 적 아니냐. 빨갱이가 적 아니냐. 정신 좀 차려라”며 “우리 현 대통령 판문점에서 김정은 만나서 손잡고 악수하고 포옹하고 이야기하고 우리나라 군대 사기는 그런 거 보고 떨어지는 거 아니냐. 나를 보고 떨어진다고? 대한민국 공무원 살해됐을 때 우리나라는 뭐 했냐”라고 말했다.
또한 과거 입대 의사를 밝혔으나 결국 입대 시기가 다가오자 미국국적을 택한, 거짓말 논란은 인정하면서도 팬들과의 약속이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유승준은 “제가 왜 대국민 사과를 하냐. 대중이 아닌 팬들과 약속을 한 것”이라며 “(정치인들에게)정치나 잘 해라. 당신들은 얼마나 국민과의 약속을 잘 지키냐. 나 약속 지키지 못했다. 그런데 그게 죄냐. 너네는 평생 너네가 약속한 거 다 지키고 사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승준이 이 같은 영상을 올린 이후 지난 20일 작곡가 김형석이 SNS에 올린 글이 유승준을 저격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김형석은 “내 노래를 불러주고 동생으로 맺은 인연이라 사실 그동안 좀 안쓰럽다 생각했다. 지금 보니 내 생각이 틀렸네”라며 “자업자득. 잘 살아라”라고 의미심장한 심경을 남겨 이목을 끌었다. 김형석은 유승준이 활발하게 활동 당시 ‘나나나’, ‘나우 오어 네버’, ‘슬픈 침묵’ 등 그의 히트곡에 참여한 바 있다.
김병주 의원 또한 SNS를 통해 유승준의 주장을 반박했다. 김 의원은 “미국인이 된 스티브 유씨가 병역 기피자의 활동을 제한하는 법안 발의가 부당하다고 하셨다. 유씨 개인의 입장에서 이 부분에 대한 언급은 하실 수 있다고 본다”며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아직도 ‘스티브 유’씨가 이 문제에 대한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병역의 의무를 저버린 것은 팬들과의 약속을 어긴 것이 아닌 대한민국 헌법을 어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유승준은 소신 발언을 통해 팬들의 지지를 얻고자 했으나 대중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또한 '질타해 주세요. 달게 받겠다'라고 각오한 말과 달리 유승준은 댓글 사용 중지 기능을 설정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날선 반응을 우려해 차단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이어졌다.
[더셀럽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뉴시스, 유튜브 'Yoo Seung Jun OFFICIAL'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