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스 종영] 마지막까지 완벽…10시 34분에 굿바이
입력 2020. 12.23. 12:11:16
[더셀럽 박수정 기자] '카이로스'가 '용두용미' 드라마로 남았다. 마니아들의 폭발적인 호응과 함께 유종의 미를 거뒀다.

MBC 월화드라마 '카이로스'(극본 이수현, 연출 박승우)는 지난 22일 꽉 막힌 해피엔딩을 맞으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최종회에서는 '악의 축' 유서일(신구) 회장을 응징하고, 다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는 김서진(신성록), 한애리(이세영)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미래 김서진은 자신의 목숨을 바쳐 유서일을 법정에 세울 수 있는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했다. 31일 후 한애리가 김서진을 구해야하는 상황. 유서일을 잡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두 사람은 계획대로 미래를 바꿨고, 유서일을 태정참사의 죄목으로 법정에 세웠다. 19년 전 김서진의 부친(최덕문)이 직접 찍은 유서일의 자백 동영상이 결정적인 증거물로 채택됐다. 검사는 유서일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한편 서도균(안보현)은 자신의 미래를 알면서도 강현채(남규리)를 위해 비극을 스스로 선택했다. 서도균은 강현채 친부 이병학(성지루)를 먼저 찾아갔다. 두 사람은 칼부림 끝에 모두 사망했다.

김서진과 한애리는 '타임 크로싱'이 끝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갔다. 오후 10시 33분, 그리고 1분이 지난 34분에도 미래와 연결되지 않았다. 가족들과 함께 캠핑을 떠난 김서진과 한애리는 "모든 시간을 충실하게 살겠다", "지금 이 순간을 살겠다"고 다짐하며 '타임 크로싱'이 필요없는 삶을 살겠다고 말했다. 모든 떡밥을 회수한 완벽한 결말이었다.



'카이로스'는 뻔하지 않았다. 빈틈없는 극의 짜임새, 군더더기 없는 쾌속 전개로 매회 안방극장에 극강의 몰입도를 선사했다. 이를 완벽하게 표현해낸 배우들의 열연, 연출까지 삼박자가 완벽하게 어우러진 '수작'이었다.

특히 '과몰입'을 유발하는 섬세한 연출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1회는 극 중 미래 김서진, 과거 한애리가 연결되는 10시 33분에 본방송이 끝났고, 마지막회에서는 두 사람의 통화가 끝나는 10시 34분에 엔딩을 맞은 것.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진짜 마지막까지 소름이다", "시즌2 나왔으면", "마지막까지 연출 진짜 좋았음"이라고 호평을 쏟아냈다.

다만 시청률은 아쉬웠다. 대진운이 좋지 못했다. 동시간대 방송된 SBS '펜트하우스'가 20%대의 높은 시청률로 독주를 이어가면서, '카이로스'는 시청자 유입에 더욱 어려움을 겪었다. 1회 3.7%(전국 가구, 닐슨)의 시청률로 출발한 '카이로스'는 3.3%로 막을 내렸다. 자체 최고 시청률은 8회가 기록한 3.8%였다. 비록 시청률은 저조했지만 팬덤만큼은 뒤쳐지지 않았다.

한편 '카이로스' 후속작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더셀럽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MBC '카이로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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