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산다’ 제시카, 제주서 흑돼지 햄버거 가게 운영…맛깔스러운 한국 일상
입력 2020. 12.24. 22:45:00
[더셀럽 김지영 기자] ‘한국에 산다’에서 미국인 제시카가 제주에서 보내는 일상을 전한다.

24일 오후 방송되는 EBS1 교양프로그램 ‘한국에 산다’에서는 ‘제시카, 요리하고 춤추고 사랑하라’ 편이 그려진다.

제주 세화에 위치한 이국적인 2층 주택. 에메랄드빛 세화 해변을 마주한 이 집은 미국인 제시카 씨와 그녀의 남편 신동섭 씨의 보금자리 겸 일터다. 올해로 한국살이 10년 차, 제주에 자리 잡은 지는 8년째라는 제시카. 이곳에선 남편과 함께 수제 햄버거 집을 운영 중이다. 문을 열자마자 미국 동부 시골마을에 온 기분을 물씬 풍기는데.. 저녁쯤 되니, 주방 안쪽을 가득 채우는 건, 구수한 국물 냄새. 사실 제시카의 전문 분야는 한식이다. 오늘은 남편을 위해 ‘감자탕’을 끓일 예정이다. 돼지고기 뼈를 손질하고 묵은지 김치 하나 턱 얹고, 갖은 양념을 올리면, 이 겨울, 행복하게 즐길 수 있는 묵은지 감자탕이 완성된다. 보통 내공이 아니고서야 한식을 이렇게나 잘 할 수 있을가 싶은 그 순간! 상추 무침 하나가 발목을 잡는다. 망설임 없이 어디론가 전화를 걸어 전수받는 요리 비책. 바로, 그녀의 숨은 요리 스승, 제시카의 시어머니다. 미국인 제시카가 펼치는 맛깔스러운 요리, 그 행복한 시간을 함께해 본다.

사랑하는 사람과 소박한 식당을 운영하며, 소외된 사람들을 돕는 것이 꿈이라는 제시카. 지금 그녀가 살고 있는 이 집은 그녀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한 안성맞춤 장소다. 1층엔 수제 햄버거 매장이, 집 뒤쪽엔 아담한 텃밭이, 그리고 2층엔 인생의 긴 여정에 힘들고 지친 이들을 언제고 맞을 수 있는 손님방까지 준비되어 있다. 사실, 이 집은 제시카의 행복을 위해 그녀의 남편, 신동섭 씨가 지난 8년간 손수 꼬박 지은 집. 없는 형편에도 자투리 시간을 쪼개고, 허리띠 졸라매며 밤낮없이 노력한 결과물이란다. 그저 자기 하나 믿고 한국에 와 준 아내 제시카가 행복하길 바라며 이 집을 지었다는 동섭 씨. 사랑 넘치는 남편을 만난 덕에 제시카에겐 늘 웃음과 즐거움이 가득했을 것만 같은데 사실, 제시카가 늘 행복했던 것만은 아니었다. 회사 다니랴, 집 지으랴. 늘 바쁜 남편과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으로 잠시 방황을 하기도 했다는데~! 그런 그녀에게 진정한 행복을 일깨워 준 한 사람, 그 인연으로 휘청거리던 마음을 다잡아 볼 수 있었다. 그녀만의 깊은 속 이야기 만나본다.

제시카가 한식을 배우며 터득한 것 중 하나는 정성 듬뿍 담긴 ‘손맛’이다. 오늘은 시어머니 표 김치를 그리워하는 사랑하는 남편을 위해, 직접 장을 보고 열무를 다듬어 열무김치를 담가본다. 3년 간 살붙이며 함께한 시어머니에게 어깨너머 배운 대로 열심히 했지만 한국 김치 맛은 늘 제시카에겐 해결하지 못한 숙제 같다. 뭘 넣어도 자꾸만 심심한 맛이 난다. 지금이 바로 시어머니의 손맛이 필요할 때. 고민 끝에 열무김치를 반찬 통 가득 챙겨 담은 제시카. 남편과 함께 시어머니가 계신 충남 당진으로 향한다. 직접 배추를 뽑아 절이고, 양념하고, 속을 채워 버무리며 김장의 정석을 다시 배웠다. 미국 며느리와 한국 시어머니의 겨울철 김장 이야기, 지금부터 함께 해 보자.

[더셀럽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E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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