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경기도 부천, 생강과자·만둣국·먹자골목 칼국수
입력 2021. 01.09. 19:10:00
[더셀럽 전예슬 기자]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경기도 부천에서 삶의 풍경을 돌아본다.

9일 오후 방송되는 KBS1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에서는 104번째 여정은 경기도 부천으로 떠난다.

부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면 바로 만화다. 김영철은 부천에 있는 한국만화박물관을 찾아간다. 고바우, 꺼벙이와 같은 한 시절을 풍미했던 작품들부터 최신 만화 형태인 웹툰에 이르기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만화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김영철의 눈을 끈 것은 바로 옛날 만화방. 까까머리 소년 영철을 소환시키는 만화방에서 만화를 보며 꿈을 키우고 세상을 배웠던 그때 그 시절 추억에 잠겨본다.

부천이 소사라고 불리던 시절부터 그 자리를 지켜온 부천역 일대를 걷던 김영철은 과자 가게의 유리창 너머 진열된 옛날 생과자를 보고 옛 추억을 떠올린다. 가게 안에는 부부가 생강 과자를 만드느라 부산한데. 간판엔 40년 전통이지만 사실은 50년 된 부부의 옛날 과자 가게이다. 남편은 과자‘만’ 굽고, 야무진 아내는 그 외의 모든 일을 담당한다는데. 이 가게의 자랑은 당진에서 직접 키운 생강을 아낌없이 넣은 생강과자. 반죽부터 과자를 말고, 생강을 졸여 과자에 묻히는 것까지 손이 많이 가지만 그 만큼 부부가 애정을 가진 과자란다. 고소하지만 알싸한 생강 과자 같은 부부의 일상을 엿본다.

김영철은 부천의 역사가 녹아 있는 동네, 소사본동에 이르러 동네의 길흉화복을 점치던 800년 된 느티나무를 만난다. 나무를 지나 길을 따라 걷던 김영철은 ‘복사골’로 불리던 옛 소사의 사진이 전시된 소사공간을 발견하는데. 부천의 원도심 소사본동은 5년 전부터 주민들과 함께 도시재생사업을 진행했고, 그 사업의 일환으로 미관을 해치는 오래된 집을 리모델링해 소사공간이라는 주민들의 사랑방으로 탈바꿈시켰다는데. 부천을 제 2의 고향으로 삼고 정답게 살아가는 이웃들의 동네 부심을 들어본다.

출출해진 김영철은 길을 걷다 오래된 만두집을 발견한다. 안으로 들어가니 이모가 만두를 빚고 있는데, 알고 보니 가짜 이모와 조카인 이들의 정체가 궁금하다. 가짜 이모는 매일 아침 본인의 식당처럼 조카의 가게에 출근해 음식의 간을 보고, 만두를 빚어주는데. 가짜 조카는 힘든 시기에 언제나 곁을 지켜준 이모의 든든한 응원 덕분에 힘이 난다. 남들이 보기엔 가짜일지라도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이모와 조카의 따뜻한 정이 녹아 있는 만둣국 한 그릇을 맛본다.

부천의 먹자골목을 지나던 김영철은 멸치 박스가 층층이 쌓여 있는 칼국수 집을 본다. 홍두깨로 반죽을 밀고 있는 건 구순의 김옥선 어머니. 남들은 다 은퇴하는 환갑에 장사를 시작했단다. 흰 머리 하나 없는 풍성한 머리가 인상적인 어머니의 취미는 유럽 축구 경기 시청! 젊게 사는 것이 동안의 비법이라나. 걱정 없이 사셨을 것 같지만 젊은 시절 남편을 잃고 혼자 6남매를 뒷바라지 하느라 어머니의 손은 쉴 틈이 없으셨단다. 그때 말없이 어머니의 뒤에서 그림자가 되어준 건 둘째 딸 정화 씨. 모녀는 서로의 빈틈을 채워주며 지금껏 살았다는데. 힘든 일도 많았지만 곁에 있어준 고마운 사람들이 있었기에 구순 노모는 오늘도 행복하다.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는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10분에 방송된다.

[더셀럽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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