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 정인이 사건에 분노 “‘그알’보고 8kg 빠져…남부지법에 발 디딜 틈 없었으면”
입력 2021. 01.16. 10:28:26
[더셀럽 김지영 기자] 배우 김부선이 정인이 사건에 분노하며 대중의 참여를 독려했다.

김부선은 지난 15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세상에 태어난 지 8일 만에 생모에게 버림받고 16개월 만에 양부모 학대 속에서 정인이가 잔인하고 끔찍하게 죽었다”고 말문을 열며 "31년 전 내 딸은 생후4개월 핏덩어리 아기였을 때 눈 앞에서 어이없이 아이 아빠에게 빼앗기고 그 후 16개월 만에 아이가 죽기직전 내 딸을 다시 만났다. 내 딸은 살아서 어미를 만났고 정인이는 죽어서 우리를 만났다”고 정인이와 자신의 딸을 다시 만났을 때를 회상했다.

김부선은 “16개월 만에 본 내 딸은 낯설고 생소할 만큼 성장했고 달라 보였다. 걷기도 했다. 우선 눈에 띄게 말랐다. 급성폐렴이란다. 무섭고 떨렸다. 즉시 입원시켰다. 헤어질 때 아기를 전 부인이 내게 건넸는데 그 때 아기에 울음과 첫 한 마디는 가히 충격이였다. 내게 31년 전 트라우마를 마주한다는 건 끔찍하게 괴롭고 무섭다. 그러나 난 용기를 냈고 남부지법으로 달려갔다”고 말했다.

그는 “정인이 양모를 태운 법무부 호송버스 정면에 눈덩어리를 두 번이나 던지고도 분이 안풀려 창문을 손바닥이 얼얼하도록 서너차례 치고 바로 경찰에게 패대기 당했다. 날계란 갖고갈걸 생각도 했지만 체포될까봐 참았다. 낯선 엄마들과 길에서 나는 함께 'OOO 살인자' 라며 함께 외치고 울었다. 통곡이었다”고 떠올렸다.

김부선은 “정인이 양부는 아동학대치사 공범이다. 즉시 구속수사가 되길 희망한다. 사법정의를 보고 싶다"면서 "정인이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을 보고 체중이 8kg나 빠졌다. 내 아기가, 16개월 만에 만난 내아기가 왜 그리 음식을 삼키지 못했는지 기저귀를 갈 때마다 왜 그리 비명에 가까운 울음을 터트렸는지 난 그 트라우마가 너무도 괴롭고 생생해서 숨쉬기가 힘들었지만 끝내 난 '그알' 다시보기를 하고 정인이를 봤다. 다음 재판에도 난 반드시 용기를 내서 다시 가고 싶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다음 달 17일 남부지법앞은 발 디딜 틈이 없었으면 좋겠다. 가여운 아기 정인이 넋이라도 달래게. 살인자 OOO이 잘 때마다 악몽에라도 시달리게. 아프고 또 아프다. 정인아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인이 사건은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정인이는 입양 271일 만에 학대로 세상을 떠났다. 양부모는 학대를 일부 인정하나 이로 인한 사망은 부인하고 있다.

[더셀럽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더셀럽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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