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션 in 캐릭터] ‘세자매’ 장윤주 “미옥 의상, 트렌디하게 보일까봐 고민多”
- 입력 2021. 01.20. 15:24:34
- [더셀럽 전예슬 기자] 모델 겸 배우 장윤주가 ‘세자매’ 출연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으며 미옥 역을 완성하기 위한 노력을 전했다.
20일 오후 영화 ‘세자매’(감독 이승원) 개봉을 앞두고 장윤주의 인터뷰가 화상으로 진행됐다.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됐기 때문.
장윤주는 극중 슬럼프에 빠진 극작가 셋째 미옥 역을 맡았다. 날마다 술과 함께하며 365일 취해있는 미옥은 직설적이고 거침없는 말과 행동으로 주변을 당황하게 만든다.
모델로 데뷔해 커리어를 쌓은 장윤주는 지난 2015년 개봉한 영화 ‘베테랑’(감독 류승완)에서 열혈형사 미스봉 역을 맡아 연기자로서 첫 발을 내딛었다. ‘세자매’는 그의 두 번째 작품. 출연 제안을 받았을 당시, 고민이 컸다는 그는 “세 인물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것에 있어 미옥이라는 캐릭터를 내가 할 수 있을까, 내가 해도 될까하는 생각들을 했다”라고 털어놨다.
장윤주는 “‘베테랑’ 이후 연기 제안이 있었지만 선뜻하지 못했던 것도 연기에 대한 확신들이 없는 상태에서 하고 싶지 않았다. 20대 초반에 패기가 넘치는 아이도 아니라 조금 더 신중하게 고민을 했던 거다. 그러다 보니 선뜻하겠다는 결정을 못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미옥이라는 캐릭터를 만나기까지 제 안에 많은 것들이 풀가동됐다. 세 자매 막내로 살아왔던 것들도 끄집어내야했고, 미옥을 사랑하고 만나려면 이해돼야 하는 부분들이 모든 신에서 필요했다”라고 전했다.
장윤주는 ‘세자매’를 통해 파격 변신을 꾀했다. 매체를 통해 봐왔던 화려한 의상, 메이크업이 아닌 민낯, 탈색머리, 전혀 매칭이 되지 않는 의상을 입고 등장한다. 술에 취해 진상 짓을 벌이기도 일쑤다.
“새롭게 없던 사람을 만난 거지 않나. 미옥이란 인물을 처음 들여다봤을 때 이 사람은 왜 그런 걸까,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걸까 물음을 가지고 있고 파헤쳐갈 때 모든 사람의 행동엔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다. 미옥이는 어렸을 때 사랑을 못 받고, 폭력을 받고 자라왔고, 하는 일도 인정받지 못하고, 술에 의지하고, 그걸 낙으로 생각하는 인물이다. 그걸 통틀어서 미옥이라는 사람이 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미옥을 이해한 장윤주는 “고민을 하고, 질문들에 끊임없이 의심하고 물었다. (출연을) 하고 싶었는데 거절하는 제 자신을 보면서 고민도 했다. 그러다 우연히 TV를 켰는데 ‘세 자매’라는 타이틀로 다큐멘터리를 하더라. 그걸 보고 이 작품을 해야겠다, 이런 메시지를 전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겼다. 문소리, 김선영 선배님들이 옆에서 든든하게 함께 고민해주었기에 결정할 수 있었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미옥을 표현하는데 가장 고민한 지점에 대해선 “의상”이라고 꼽으며 “미옥이가 입을 법한 의상을 돌아다니면서 찾았다. 추리닝을 입으면 트렌디한 패션으로 보일 수 있어 조금 다른 걸로 접근해보자고 제안했다. 다들 그게 좋다고 해서 컬러가 강하고, 프린트가 투머치한 걸로 가보자고 제안해 바뀌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세자매’는 오는 27일 개봉된다.
[더셀럽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에스팀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