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낮과 밤' 윤선우 "연기 욕심 커, 더 잘하고 싶어요"[인터뷰]
- 입력 2021. 02.01. 15:23:45
- [더셀럽 박수정 기자] 배우 윤선우가 tvN 월화극 '낮과 밤'을 통해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두 얼굴의 남자 문재웅으로 분했다. 전작 '스토브리그' 때와는 180도 다른 강렬한 악역이었다. 극의 든든한 한축으로, 대중에 윤선우라는 배우를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최근 더셀럽과 서면 인터뷰를 진행한 윤선우는 '낮과 밤'을 떠나보내며 "언제나 그렇듯 시원섭섭한 느낌이 든다. 시원섭섭이라는 말이 상투적이라 쓰고 싶지 않지만 이 단어만큼 한 작품을 끝내고 잘 표현할수 있는 단어가 있나 싶다. 감독님들 스태프분들 배우분들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을 느끼고 헤어짐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 연기적으로도 끝냈다는 성취감과 '더 잘 할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공존하고 있다. 우리 '낮과 밤' 팀에 감사하다"라고 아쉬운 마음을 내비쳤다.
극 중 윤선우는 MODU 소속 해커 문재웅 역을 맡았다. 후반부, 문재웅이 28년 전 사건의 핵심 인물이자 예고 살인 사건의 진범 '그림자'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윤선우는 두 가지 인격을 가진 문재웅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서스펜스 장르의 한 획을 긋는 연기를 펼쳤다.
윤선우는 "우선 개인의 서사가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과거에 어떤 일들이 있었길래 현재의 이 인물이 왜 이런 성격이나 행동을 가지게 되었는지 찾아내고 연결시키는게 흥미로웠다"라며 "무엇보다 두 가지의 인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 배우로써 이런 캐릭터를 맡을 기회가 흔치 않기 때문에 고민스러운 점들이 많고 어려운 점들이 많았지만 연기하면서 참 흥미롭고 재미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두 캐릭터를 완성시키기 위해 윤선우는 "우선 캐릭터를 접근할때 심리적인 것부터 접근하려고 했다. 과거의 일들로 인해 어떠한 심리상태가 형성될 것이고, 그러한 심리상태 때문에 어떠한 행동이나 무의식적 제스쳐, 말투 같은 것들이 생길거라 생각했습니다. 문재웅은 자기파괴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고 그림자는 외부로 공격성이 표출되는 성격이다. 그래서 문재웅은 시선이 불안정하거나 입술을 물어 뜯거나 말을 더듬는 등 외부의 문제를 본인 안으로 가지고 온다면 그림자는 당당한 걸음걸이나 여유로운 태도, 상대를 쏘아보는 시선 등 내부의 문제를 외부로 표출합니다. 그래서 그런 성격적인 것들이 행동으로 어떻게 표현되는지 많이 고민했던 거 같다"라고 털어놨다.
윤선우에게 '낮과 밤'은 '도전'이었다. 그는 "장르에 대한 도전이면서도, 악역에 대한 도전이었고, 다중인격 연기에 대한 도전이었다. 결과가 100프로 만족스럽냐 묻는다면 그렇진 않다. 다만 도전 자체에 의미를 두고 과정 속에서 많이 배웠다. 정말 제게 고마운 작품이다"라고 말했다.
새로운 도전이었던 만큼 부담감도 컸단다. "부담감은 있었다. 고민해봤자 해결되는건 없으니 부담감에 짓눌리지 않으려고 많이 노력했다. 처음에 캐릭터를 이해하는데 어려운 것들이 많았다. 문재웅은 어떤 일들이 있었길래 이렇게 사회에 적응하지 못할까? 무엇이 이렇게 스스로를 좀 먹고 있을까? 편의점에는 왜 갈까? 무엇을 먹을까? 이런 고민들이 무척 많았다."
아쉽게도 '낮과 밤' 시청률은 기대보다는 저조했다. 윤선우는 "시청률이 생각보다는 많이 나오진 않았지만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더 좋아해주셨으면 하는 아쉬움은 남지만 뚝심 있게 이야기를 만들어 갔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금방 잊혀지는 작품이 아니라 후에도 많이 되돌려 보는 작품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윤선우는 여전히 연기에 대한 갈증이 크다. 그는 빠른 시일내에 새로운 작품으로 대중들과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연기에 대한 욕심이 크다. 악역을 꼭 해보고 싶었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 어느 정도 소원은 이뤘다(웃음). 음...해보고 싶은 캐릭터는 아픔이 많은 그러나 굉장히 일상적인 캐릭터를 맡고 싶다. 우리 주변에 흔히 볼수 있는 그런 인물. 정말 더 잘하고 싶은 생각이 많다. 매순간 작품이 끝나면 아쉬운 부분들이 보이기도 하다. 아쉽긴 하지만 전보다는 조금 성장하지 않았겠냐. 어떤 역할이든 좋은 작품을 만나 빨리 시작하고 싶다."
[더셀럽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935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