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美 매체, ‘미나리’ 윤여정 후보 탈락에 ‘골든 글로브’ 비난 [종합]
입력 2021. 02.04. 15:49:57
[더셀럽 전예슬 기자]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가 제78회 골든 글로브 외국어영화상 후보로 지목된 가운데 미국 주요 매체들이 ‘미나리’에 출연한 배우 윤여정의 골든 글로브 후보 지명 탈락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골든 글로브를 주관하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는 3일(현지시간) 골든 글로브 후보작을 발표했다. ‘미나리’는 ‘어나더 라운드’(감독 토마스 빈터베르) ‘라 요로라’(감독 하이로 부스타만테) ‘자기 앞의 생’(감독 에도아르도 폰티) ‘투 오브 어스’(감독 필리포 메게니티)와 함께 외국어영화상 후보로 올랐다.

그러나 여우조연상 후보 지명에 기대됐던 부문에서 윤여정은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골든 글로브가 발표한 여우조연상에는 클렌 클로즈(‘힐빌리의 노래’), 올리비아 콜먼(‘더 파더’), 조디 포스터(‘모니타리안’), 아만다 사이프리드(‘맹크’), 헬레나 쳉겔(‘뉴스 오브 더 월드’)이 노미네이트 됐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즈는 “후보 지명을 받을 만했는데 하나도 받지 못했다”면서 “골든 글로브의 실수”라고 지적했다. 이어 외국어영화상 부문에 오른 것에 대해서도 “이민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를 작품상이나 각본상에 올리지 않은 것도 나쁜 선택”이라며 “특히 ‘미나리’의 배우 중 누구도 연기상 후보에 오르지 않은 것 또한 이해할 수 없는 결과”라고 비판했다.



다른 연예 전문 매체 ET(Entertainment Tonight) 역시 “윤여정의 여우조연상 후보 탈락은 이변”이라며 “영화 부문을 드라마와 뮤지컬‧코미디 장르로 나눠서 시상하는 골든 글로브가 조연상 부문은 한 부문으로 통틀어 시상해 늘 인정받아야 할 후보들이 탈락하는 일이 벌어진다. 하지만 ‘미나리’는 작품상이, 작품상이 아닌 외국어 영화상 후보로 지명할 때부터 문제가 됐다. 특히 유력 후보인 윤여정의 여우조연상 탈락은 말이 되지 않는다. 이는 골든 글로브가 ‘미나리’ 전체를 무시한 데 이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골든 글로브의 실수를 오스카가 바로 잡고 정의를 구현할 것이라 확신한다”라고 기대했다.

‘미나리’는 선댄스 영화제를 시작으로 미국 내 각종 비평가 협회상에서도 주목을 받은 바. 윤여정, 한예리를 제외한 감독과 출연 배우들이 미국 국적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브래드 피트의 제작사 플랜B가 제작을 맡아 미국 자본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극중 사용된 언어가 영어가 아닌 한국어라는 이유만으로 작품상 후보에서 제외돼 ‘인종 차별’이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였다. 여기에 올해 오스카 유력 수상자였던 윤여정까지 여우조연상 후보에 탈락되면서 차별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고 있는 모양새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이민을 선택한 한국인 가족의 따뜻하고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정이삭 감독은 ‘문유랑가보’로 제60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 카메라상과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의 후보에 올랐다. 스티븐 연, 윤여정, 한예리, 앨런 김, 노엘 케이트 조 등이 출연하며 국내에서는 오는 3월 3일 개봉될 예정이다.

2021년 제78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은 오는 28일 개최된다.

[더셀럽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판씨네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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