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슈 VIEW] 홍진영의 언행불일치
- 입력 2021. 02.05. 11:01:23
- [더셀럽 전예슬 기자] “조용히 저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서”라던 말은 어디로 갔을까. 석‧박사 학위 논문 표절로 물의를 일으켰던 가수 홍진영이 SNS 활동을 재개해 ‘언행불일치’ 지적이 일고 있다.
홍진영은 지난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별 다른 멘트는 없었다. 사진은 눈이 내리는 모습이다.
홍진영의 SNS 재개는 약 2개월 만이다. 지난해 12월 논문 표절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출연 중이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한 이후다.
홍진영의 학위 논문 표절 논란을 지난해 11월 불거졌다. 2009년 조선대학교에서 통과한 석사 논문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가 표절 심의 사이트 ‘카피킬러’ 검사 결과, 표절률 74%를 기록한 것.
이에 홍진영은 “지난 10여 년을 땀과 눈물을 쏟으며 열심히 살았지만 이런 구설에 오르니 저 또한 속상하다”면서 “당시 문제없이 통과됐던 부분들이 지금에 와서 단지 몇 %라는 수치로 판가름되니 어떤 말을 해도 변명으로 보일 수밖에 없어 답답하고 속상할 뿐”이라며 박사 학위를 ‘반납’하겠다고 했다.
이에 홍진영을 가르쳤던 조선대학교 무역학과 A 전 교수의 “홍진영의 석사 논문과 박사 논문은 모두 가짜”라는 양심고백이 이어지면서 비판 여론에 불을 지폈다.
논란이 계속해서 이어지자 조선대학교 측은 “학위 반납이라는 절차가 없는 만큼 여러 사례를 검토해보고 대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후 조선대학교 대학원위원회 측은 홍진영의 석사 학위 논문을 표절로 최종 판정을 내렸다.
표절이 사실로 확인되자 홍진영은 자신의 SNS에 “이미 많이 늦었고 돌이킬 수도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사죄하고 용서를 구하고 싶어 펜을 들었다”면서 “잘못하면 제대로 사과하고 혼이 나야하는데 반성 대신 변명하는 데만 급급했다. 성숙하지 못했고 어른답지도 못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지금도 밤낮없이 석박사 논문을 준비하고 계신 분들에게도 너무 큰 실례를 저질렀다. 죄송하다. 모든 걸 인정하고 반성하겠다”라며 “앞으로 조용히 저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의미 있고 좋은 이들을 해가며 제가 받았던 사랑을 갚아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홍진영이 고개를 숙인 지 두 달 만에 SNS 활동에 나섰다. 사진 한 장을 올렸다고 해서 ‘복귀’라는 타이틀을 달기엔 이르다는 의견도 있지만 “조용히 저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서”라는 그의 말과는 다른 행보다.
자숙기간의 길이가 반성의 깊이와 진정성을 판단할 순 없다. 하지만 눈으로 확인할 수 있고, 우선시 될 수밖에 없는 것은 ‘기간’이다. 분명한 것은 ‘논문 표절’은 우리 사회에 뻗어있는 불공정, 불평등과 직결된 문제다. 그렇기에 자숙과 복귀에 대해 쉽게 생각하는 태도는 어떠한 비판과 비난을 피할 수 없다.
[더셀럽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김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