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VIEW] 황정민X임윤아도 못 살린 ‘허쉬’, JTBC 참패 계속
입력 2021. 02.08. 11:12:41
[더셀럽 김지영 기자] 충무로 대작배우 황정민과 배우로 입지를 확실히 다지고 있는 임윤아가 의기투합했어도 결과는 참혹했다. 야심작으로 시작한 드라마 ‘허쉬’가 JTBC 참패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해 12월 첫 방송을 시작한 JTBC 드라마 ‘허쉬’는 큐대 잡는 날이 많은 '고인물' 기자와 밥은 펜보다 강하다는 '생존형' 인턴의 쌍방 성장기이자, 월급쟁이 기자들의 밥벌이 라이프를 그린 드라마. 황정민이 8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해 기대감을 높인 작품이었다.

극 초반 과거 일련의 사건으로 기자 일에 회의감을 느낀 한준혁(황정민)이 인턴 사원 오수연(경수진)의 극단적 선택으로 이지수(윤아)와 함께 진실을 고발하기 위해 힘을 쓰는 내용이 중점적으로 그려졌다. 지난 6일 마지막 방송에서는 한준혁과 이지수, 양윤경(유선), 정세준(김원해), 김기하(이승준), 최경우(정준원)가 함께 오수진의 죽음과 둘러싼 진실을 밝혔다. 한준혁은 기자회견 도중 양심선언을 했고 오수연의 죽음을 비롯해 인턴 채용 비리, 박명환(김재철) 사장 불법 공천을 위한 공작 등 진실을 폭로했다.

그럼에도 현실은 달라지지 않았고 조사를 받던 인물들은 혐의없음으로 사건이 종결되거나 무죄 판결을 받았다. 전혀 성과가 없던 것은 아니었다. 오수연 인턴 특별법 제정 촉구 움직임이 일어 1년 후 ‘오수연 특별법’이 만장일치로 가결됐다. 회사 내 비리를 폭로했다는 이유로 한준혁, 이지수, 양윤경, 정세준, 김기하, 최경우는 매일한국을 퇴사했고 이들을 받아주는 회사가 없자 내일한국을 창간했다.



사실 그간 기자의 생활을 담은 여러 드라마가 시청자와 만났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언론사와 정치, 사회 등의 비리를 파헤치는 ‘히어로’ 기자가 악을 맞서는 내용이 뻔한 구도로 흘러가며 시청자의 구미를 당기지 못했기 때문. 이에 ‘허쉬’는 월급쟁이 기자의 현실적인 이야기를 주축으로 삼아 차별화를 꾀했으나 드라마가 전개될수록 타 작품과 크게 다르지 않은 이야기가 그려지면서 이전의 기자 소재 드라마와 같은 노선을 걸었다.

이는 시청률 지표로 명확하게 드러난다. 3.4%로 첫 방송을 알린 ‘허쉬’는 2회 만에 2%대로 떨어졌고 계속해서 2% 중반과 1%대 후반을 넘나들었다. 첫 방송 시청률인 3.4%가 자체 최고 시청률이라는 점에서 새로운 시청자의 이목을 끌지 못했고 드라마 팬도 중도 하차했음을 알 수 있다. 드라마 시작 전 목표 시청률 25%라고 밝혔던 ‘허쉬’ 측의 입장에서 크나큰 아쉬움을 남긴 성적이다.

OTT 서비스가 대중화되면서 시청률이 평균적으로 낮아졌다고는 하나, 이는 턱없이 부족한 수치다. 시청률의 대안인 화제성지수로 대중의 관심을 알 수 있지만 ‘허쉬’는 첫 방송을 시작한 12월 2주차 화제성 순위 5위에 등극하고 이후 6위, 9위 등 점점 하락하더니 1월 1주차 드라마 순위 10위에 이름을 올리곤 이후부터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허쉬’의 참혹한 성적은 단순히 시청자에게 선택받지 못한 작품에 그치지 않는다. JTBC의 참패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지고 있기 때문. 상반기 ‘부부의 세계’ ‘이태원 클라쓰’를 제외하고 좀처럼 흥행을 거두지 못했던 JTBC가 절치부심하는 심정으로 꺼내든 작품이 ‘허쉬’였다. 황정민, 임윤아의 의기투합, 실제 기자였던 정진영 작가가 쓴 소설 ‘침묵 주의보’를 리메이크 한 작품임에도 JTBC의 성공은 좀처럼 다가오지 않았고 높아진 시청자의 기대를 충족시키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다.

JTBC의 다음 타겟은 ‘괴물’이다. 신하균, 여진구 출연작으로 만양에서 펼쳐지는 괴물 같은 두 남자의 심리 추적 스릴러를 그린다. 여러 배우가 살리지 못한 JTBC의 흥행을 신하균, 여진구가 인공호흡을 해줄 수 있을지 기대감이 모인다.

[더셀럽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JTBC '허쉬' 포스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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