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왕후 종영] 신혜선 끝까지 잘 달렸다…각종 논란 딛고 17.4%로 퇴장
입력 2021. 02.15. 10:32:41
[더셀럽 박수정 기자] '철인왕후'가 권선징악으로 해피엔딩을 맞았다.

지난 14일 tvN 토일드라마 '철인왕후'(극본 최아일, 연출 윤성식)가 20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최종회에서는 더 좋은 세상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철종(김정현), 김소용(신혜선)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소용과 철종은 진상품 수레를 통해 무사히 궁궐에 입성했다.

즉위식이 앞당겨져 모든 계획이 물거품 될 뻔했지만, 김소용의 묘책으로 위기를 넘겼다. 김소용이 미리 옥새를 훔쳐놨던 것. 하지만 또 한번 위기가 찾아왔다. 살수(김방원)가 두 사람을 향해 총을 쐈다. 김소용과 철종 모두 총에 맞아 쓰러졌지만 다행히 방탄복을 입고 있어 목숨을 건졌다.

쓰러진 두 사람을 발견한 김좌근(김태우)은 철종을 죽이려했다. 철종은 있는 힘을 다해 김좌근을 제압했다. 철종은 "살아남아 치욕스러운 삶을 살아라"라며 김좌근을 죽이지 않고 형벌을 내렸다. 역모를 꾀한 부패 세력을 모두 도려냈다. 조대비(조연희)와 순원왕후(배종옥)은 서궁으로 유폐됐다.

이 과정에서 김소용은 유산 위기에 놓였지만 다행히 건강을 회복했다. 김소용에게 변화도 생겼다. 장봉환(최진혁)의 영혼이 다시 현대로 돌아간 것. 김소용은 자신의 몸에서 장봉환이 사라졌음을 느꼈다.

현대로 돌아간 장봉환은 역사가 바꼈음을 알게 되고 기뻐했다. 그리고 자신의 삶 역시 바꼈다. 그는 식자재 비리 정황으로 쫓기던 용의자에서 공익 제보자가 되어 있었다. 장봉환은 "자신의 삶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어느새 세상도 바뀌는 법이다"라고 깨달았다.

궁궐에는 새바람이 불었다. 철종의 꿈이 조금씩 이루어지고 있었다. 중전 김소용은 내명부의 개혁에 힘썼다. 평화를 되찾은 철종과 김소용은 서로를 바라보며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철인왕후'는 지금까지 본 적 없었던 퓨전 사극이었다. 엄격한 규율 속에 살아가는 중전 김소용의 몸에 현대의 자유분방한 영혼이 깃든다는 신박한 설정으로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했고 매회 톡톡 튀는 웃음을 선사했다.

하지만, 방영 초반 각종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오르면서 주춤했다. 무엇보다 '철인왕후'의 원작인 '태자비승직기' 작가가 혐한 발언을 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굳이 이런 작품을 리메이크해야 하느냐"라며 우려를 드러냈다. 논란을 우려한 듯 윤성식 PD는 제작발표회에서 "'태자비승직기'를 원작으로 하지만, 원작 판권으로 기획할 때 현대 남성의 영혼이 왕후 몸에 들어간다는 설정만 가져왔다. 나머지 스토리나 이야기 전개는 전혀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역사 왜곡 논란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었다. 2회에 등장했던 "조선왕조실록 한낱 지라시네"라는 대사가 문제가 됐다. 시청자들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조실록의 가치를 폄하했다며 강하게 질타했다.

또한, 조선시대 왕족인 신정왕후 조씨를 미신에 심취해 있는 캐릭터로 그리며 모욕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풍양 조씨 종친회는 "아무리 코미디지만 실존 인물에 대한 모욕적이면서도 저속한 표현은 심히 유감이며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철인왕후' 제작진은 결국 공식입장을 발표하고, 사과했다. 이후 인물관계도 속 '풍양 조문'을 '풍안 조문'으로 '안동 김문'을 '안송 김문'으로 수정했다.

각종 논란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의 연기만큼은 기대 이상이었다. B급 코미디 감성을 맛깔나게 살려내며 퓨전 코미디 사극의 재미를 극대화했다. 특히 타이틀롤을 맡은 신혜선은 빈틈없는 연기로 물 만난 고기처럼 자신의 역량을 아낌없이 쏟아냈다. 신혜선이 아니라면 상상할 수 없는 전무후무한 캐릭터였다.

배우들의 열연 덕분에 시청률은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1회 8.0%(전국 유료가구 기준, 전국)으로 출발한 '철인왕후'는 마지막회에서 17.4%까지 치솟으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는 역대 tvN 드라마 시청률 5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한편, '철인왕후' 후속으로는 송중기 주연의 '빈센조'를 방송한다.

[더셀럽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tvN '철인왕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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