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봉련 "'스위트홈'→'런 온', 많은 사랑받아 행복해요"[인터뷰]
- 입력 2021. 02.16. 16:21:49
- [더셀럽 박수정 기자] "익숙함과 생경함이 동시에 존재하는 것 같아요. 저는 그런 느낌이 좋더라고요"
익숙하지만 어딘가 낯설다. 이름은 잘 몰라도 얼굴을 보면 무릎을 딱 치게 되는 배우, 바로 이봉련이다. 최근 이봉련은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넷플릭스 '스위트홈', JTBC '런 온' 등에서 활약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최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더셀럽과 화상 인터뷰를 통해 만난 이봉련은 "'런 온', '스위트홈'을 정말 많이 사랑해주셨다.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을 받았다. 마스크를 쓰고 있지 않았다면 많은 분들이 알아봐 주시지 않을까 싶다. 행복한 날들을 보내고 있다"라고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런 온'에서 이봉련은 신세경(오미주)의 동거인 박매이로 분해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냈다. 신세경을 친언니처럼 챙기는 모습으로 색다른 워맨스를 그려냈고, 극 중 메인 커플인 신세경과 임시완(기선겸)의 큐피드로도 활약했다.
이봉련은 "'런 온'은 제가 참여한 작품 중에서 출연 신이 가장 많은 작품이었다. 너무 행복했다. 현장도 정말 따뜻했다"라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극 중 박매이의 직업은 독립영화 배급 제작사였다. 배역을 위해 특별한 준비한 부분에 대해 이봉련은 "따로 준비한 것은 없었다. 코로나19 때문에 만나러 갈 기회가 없었다. 독립영화사 대표를 롤모델로 했다. 관련 기사와 인터뷰를 찾아봤다. 독립 영화도 챙겨보고 본 영화 끝나고 엔딩 크레딧을 주의 깊게 보고 그랬다"라고 이야기했다.
박매이는 가족이 없는 신세경에게 친구이자 가족인 든든한 조력자다. 실제 이봉련에게도 박매이 같은 존재가 있을까. "남편이 제 인생의 조력자다. 극단에서 만난 선배다. 제 컨트롤타워이기도 하다. 제가 감당 못할 때에도 한 마디면 해결되는 사람. 남편이라서가 아니라 정말 매이 같은 조력자이다. 친하게 지내는 언니도 한 명 있다. 저도 다른 사람에게 매이 같은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넷플릭스 '스위트홈'에서는 아이를 잃은 슬픔을 가진 명숙이라는 캐릭터를 맡아 색다른 연기 변신에 나섰다. 그는 "좋게 평가해주셔서 감사하다. 많이 시청해주셔서 정말 기쁘다. 명숙은 한 인간이 감당하기에 너무 큰일을 겪은 인물이다. '내가 이 안에서 아이들을 지켜야 한다'라는 것에 집중하면서 연기했었다"라고 말했다.
'스위트홈' 시즌2에서도 명숙을 다시 볼 수 있는 걸까. 이봉련은 "'스위트홈'에서 괴물은 그 인간이 갖고 있는 욕망이 극대화되는 것이다. 명숙은 가슴 아프게도 자기의 아이를 지키지 못했다. 지키고 싶다는 욕망이 강해서 괴물이 됐다. 하지만 누구도 공격하지 않은 캐릭터다. 만약 시즌2가 제작된다면 나오지 않을 것 같다. 아쉽지만, 시즌2가 나온다면 시즌1을 다시 보시는 분들이 있지 않겠냐. 그랬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이봉련은 지난 2005년 뮤지컬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로 데뷔했다. 이후 뮤지컬, 연극 무대는 물론 드라마 '내일 그대와', '당신이 잠든 사이에',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영화 '옥자', '택시 운전사', '82년생 김지영'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이봉련은 "필모그래피를 되돌아봤는데 허튼 짓은 하지 않은 것 같다. 어떤 일을 이렇게 10년 넘게 하고 있다는 자체가 잘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벌써 마흔이 넘었다. 10년을 끊어서 앞으로를 생각하고 싶다. 앞으로도 이렇게 필모그래피를 잘 쌓아가고 싶다"라고 소망했다.
이봉련이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는 액션이다. 그는 "코로나 19 확산 여파로 '햄릿' 공연이 취소되긴 했는데, 당시 '여자 햄릿'을 준비하면서 검술 훈련을 정말 열심히 했다. 굉장히 땀을 흘려가면서 준비했다. 땀으로 일궈낸 결과물들이 정말 훌륭하다는 걸 알게 됐다. 새삼 액션을 하는 배우들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기회가 된다면 액션 장르에 도전해보고 싶다. 무림 고수 같은 느낌의 캐릭터를 맡으면 재밌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런 온' 종영 이후 이봉련은 다시 연극 무대로 돌아간다. "3월에 극단에서 연극 '코스모스'를 할 예정이다. 무대에서 먼저 인사를 드리게 됐다. 하반기에는 늘 지금처럼 새로운 드라마, 영화를 통해 만나 뵐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더셀럽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