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타임슬립" '시지프스' 조승우X박신혜, 폐허 속 미래 구할까 [종합]
입력 2021. 02.17. 14:29:25
[더셀럽 김희서 기자] 조승우와 박신혜가 폐허가 된 대한민국에서 희망을 되찾기 위해 의기투합한다. 이전에 본적 없는 스케일과 스토리를 합친 '시지프스'가 안방극장을 압도할 준비를 마쳤다.

17일 오후 JTBC 10주년 특별기획 ‘시지프스: the myth’(극본 이제인 전찬호, 연출 진혁, 제작 드라마하우스 JTBC스튜디오, 16부작) 제작발표회가 코로나19 확산 및 감염 방지를 위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는 진혁 감독, 배우 조승우, 박신혜가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시지프스: the myth’는 우리의 세상에 정체를 숨기고 살아가고 있는 존재를 밝혀내려는 천재공학자 한태술과 그를 위해 멀고도 위험한 길을 거슬러온 구원자 강서해의 여정을 그린 판타지 미스터리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 ‘닥터 이방인’, ‘주군의 태양’ 등을 연출한 진혁 감독의 차기작이라 기대를 모았다. 여기에 이제인X전찬호 부부작가의 탄탄한 스토리가 힘을 더했다.

이날 진혁 감독은 ‘시지프스’의 제작 계기에 대해 “사실 판타지 같지만 실제에 기반한 이야기다. 반년 전에 작가랑 드라마 기획할 때 핵 위기 전쟁 발발 위기설이 돌 때였다. 외국 사람들이 볼 때는 위기 상황 속에 각자 할 일을 담담하게 하면서 살고 있는 한국 사람들이 신기했다고 하더라. 어떤 큰 전쟁이 아니더라도 위기나 재난이 일어났을 때 사람이 어떻게 행동하고 생각하고 대처할까라는 상상에서 기획하게 됐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시지프스:the myth’에는 두 개의 시공간이 존재한다. 미래는 이미 우리 앞에 와 있는 현재, 그리고 전쟁으로 인해 폐허가 된 암흑의 미래이다. 현재는 최첨단 기술로 실제와 같은 디스토피아의 세상을 구현해낸다. 더욱이 시공간 이동을 통해 보다 혁신적인 비주얼을 그린다.

미래지향적인 현재와 폐허가 된 대한민국의 모습을 담기 위해 진혁 감독은 상상력을 가미한 리얼함에 중점을 뒀다. 진혁 감독은 “SF라기 보다 미래라고 해서 화려한 미래가 아니다. 실제로 벌어질 수 있는 사건을 기반으로 해서 전문가 도움을 받고 상상도 있지만 진짜 벌어질 일들로 준비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작가님들의 상상력이 풍부하시더라. 그 상상력을 바탕으로 JTBC의 제작비를 더해서 평소 함께 하고 있는 각 파트의 최고의 분들과 만나서 준비했다. 처음에 다들 대본을 하고 말이 없으시더라. 한 번도 안 해봤다고. 처음에는 12장정도 이미지 콘셉트를 그리고 과학적인 걸 첨가해서 구현해봤고 전쟁이라는 설정이 실제적 사건, 인간이 사라진 도시에 대한 논문을 뒤져보고 무기 박람회도 가보고 전문가들을 초빙해서 리얼리티가 있는 미래를 만들려고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출연하는 작품마다 굵직한 존재감을 발휘한 조승우와 박신혜의 만남은 캐스팅 소식부터 큰 주목을 모았다. 조승우와 박신혜는 졸지에 세상을 구하게 된 이기적인 천재 한태술과 그런 그를 구하기 위해 멀고도 험한 길을 거슬러온 구원자 강서해로 만났다.

극 중 ‘퀀텀앤타임’의 공동 창업자 한태술 역의 조승우는 "아주 흥미로웠다. 대본을 처음 읽어봤을 때부터 정신없이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다. 휘몰아쳤다. 이걸 보고 미래와 현재가 공존하는 그런 세상이 있다는 설정이 흥미롭게 다가왔고 2035년에 폐허가 되어버린 대한민국의 모습이 어떤 비주얼적으로 상상을 해봤는데 섬뜩하게 다가왔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작품선택을 한 이유에 "그래서 어떻게 구현되고 표현될지 궁금하고 관심이 갔다. 무엇보다 태술과 서해라는 캐릭터가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캐릭터만의 연민도 있지만 모든 것들이 들어가 있는 장르는 처음이어서 기대를 하면서 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미래에서 온 전사 강서해 역을 맡은 박신혜는 다양한 액션신을 대역 없이 소화하는 등 색다른 도전에 임했다. 그는 “촬영 시작하기 한 달반 전부터 액션팀과 미리 연습하면서 기본적인 것들을 익히려고 했고 미래 분량은 실제 폐허가 된 명동거리와 황무지 로케이션을 다니다 보니까 약간 동화되더라”라고 전했다.

박신혜는 “5월부터 미래 장면을 먼저 촬영했는데 오히려 세트에 익숙하다보니 그게 내 현재같고 태수를 만나는 지금이 서해의 기억 속에는 없는 상황인 거다. 멀쩡한 건물이나 물건을 쟁취하기 위해 서로 다투고 죽여야 하는 상황이 없는 걸 처음 접하는 인물이라 과거로 돌아온 서해가 바라보는 세상이 저 박신혜로서는 익숙하지만 서해는 어색해야 해서 그런 부분을 생각하면서 연기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시지프스’ 속 폐허가 된 대한민국에는 도심 곳곳의 모습들을 현실감 있게 구현해 친근함을 자아낼 예정이다. 그러나 촬영 당시에는 CG와 세트장에 의존해 촬영한 박신혜는 “폐허가 된 미래 속에서 연기하면서 명동 거리 보도 한 블록 정도를 실사랑 똑같은 세트를 짓고 그 외에 블루 스크린으로 둘러싸여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그 안이 정말 명동 같았고 제가 걷는 거리가 명동 같았다. 보시면 시청자분들도 가 본적 있는 장소들이 보일 거다. 블루 스크린에서 촬영을 많이 하다 보니 어색함도 있었지만 전작을 통해 경험이 있어서 어색하지만 편한 부분도 있었다”라고 밝혔다.

조승우는 박신혜와 호흡에 대해선 깊은 신뢰감을 표했다. 그는 “저는 촬영을 5개월 정도하고 신혜 씨는 7개월 했는데. 뒤늦게 합류하는 바람에 거의 가이드를 다 해주고 현장에서 감독님을 제외하고 대장은 박신혜 씨였다. 모두를 아우르고 본인이 몸이 다쳐도 후다닥 일어나서 스텝들 살갑게 챙겼다”라며 “배우 이전에 사람으로서 굉장히 멋진 모습이었다. 연기는 말할 것도 없고 항상 같이 연기해도 서로 세심하게 맞춰갈 부분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었다. 말하지 않아도 호흡이 잘 맞았고. 상대방의 눈을 보면 지금 하고 있는 것이 진심인지 아닌지 구별해 낼 수 있는데 언제나 모든 장면에 혼신을 다해서 감정을 표현해내고 있는 신혜 씨를 볼 때 대단하다고 생각했다”라고 칭찬했다.

한편 ‘시지프스’에서는 조승우와 박신혜를 비롯해 성동일, 태인호, 채종협 등 수많은 연기파 배우들이 합류해 완성도를 높였다. 진혁 감독은 “성동일 선배님의 제 인생의 멘토같은 분이시다. 이번 드라마는 대본 나오기 전에 출연을 약속해주셔서 성동일 선배 같은 선인인지 악인인지 힘든 인물이다. 태인호 씨는 제가 요구한 게 패셔너블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살을 빼시고 멋지게 차려입고 나오신다. 태인호 씨의 패셔너블한 모습을 볼 수 있고 채종협 씨는 평범한 청년에서 위기상황 속 긍정적인 면을 보여준다. 또 숨겨진 유명한 배우 한 분이 계신데 일부러 숨기고 있다. 6부부터 나오는데 최후의 빌런이다. 누구신지 예측해봐도 좋겠다”라고 귀띔했다.

끝으로 진혁 감독은 ‘시지프스’를 연출한 소감에 “연출하면서 드문데 제가 관객이 됐다. 영화나 뮤지컬 보듯이 연기 앙상블에 감동해서 보는 재미가 있더라. 드라마도 열심히 노력했고 시지프스 신화가 힘든 운명이 돌아가는 이야기니까 코로나로 많은 분들이 언제 끝날 것인가 힘든 운명이 반복돼서 사회를 바꿀 것이 아닌가 고민하는데 우리 주인공은 그런 운명에 순응하는 게 아니라 대항해서 희망을 표현하는 인물이다. 여러분에게도 희망이 됐으면 한다”라며 “반복되는 운명 속에서 서해와 태술이 어떤 미래를 바꿔나갈지, 저희가 눈과 귀가 오감이 만족되는 드라마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작은 희망 혹은 드라마 통해 잠깐 위안이 되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조승우는 “이 작품이 담고 있는 메시지나 주제 자체가 입장을 바꿔보면 단순하지만 보시는 시청자들의 이야기가 될 수 있다. 개인적으로 각자 인생에 있어 선택이라고 온다. 선택에서 오는 결과물. 어떤 마음가짐을 가질 것인지. 희망을 걸지 어둠을 걸지 눈여겨보시면 공감이 되실 것 같다”라고 전했다.

박신혜는 “제가 상상했던 미래의 모습과 거의 비슷한 부분이 많은 것 같다. 저 역시도 너무 긴장되고 기쁘기도 하지만 한 편으로 기존의 타임슬립물과 다른 장르이기 때문에 과연 어떻게 받아들여주실지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다. 많은 스텝 분들이 고생을 많이 하셨다. 폐허가 된 도시와 미래적인 모습을 생생하게 표현하기 위해서 고생해서 이런 모습들이 잘 담겨서 시청자분들에게 생동감 있게 전달됐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시지프스: the myth’는 오늘(17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더셀럽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더셀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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