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의 이기심" '괴물' 신하균·여진구가 선보일 新 심리 추적 스릴러 [종합]
- 입력 2021. 02.18. 15:24:11
- [더셀럽 김희서 기자] 신하균, 여진구가 풀어나갈 사건을 통해 '인간은 어디까지 이기적일 수 있는가'라는 화두를 던진다.
18일 오후 JTBC 새 금토드라마 ‘괴물’ 제작발표회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는 심나연 감독과 배우 신하균, 여진구가 참석했다.
‘괴물’은 만양에서 펼쳐지는 괴물 같은 두 남자의 심리 추적 스릴러 드라마. ‘괴물은 누구인가! 너인가, 나인가, 우리인가’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며 사건 이면에 숨겨진 인간의 다면성을 치밀하게 쫓는다.
심나연 감독은 ‘괴물’만의 매력에 “요즘 스릴러 작품이 많으니까 많은 시청자분들이 보는 안목, 기준도 높아진 것 같다. 저희 드라마의 차별화된 부분은 한국적인 정서가 많이 녹아든 스릴러라서 레트로 감성도 있어서 그리워하는 그림들도 있을 거고 그 안에서 두 배우가 채워주는 캐릭터가 합쳐져서 독특한 장르의 드라마인 것 같다“라고 소개했.다
앞서 ‘열여덟의 순간’, ‘한여름의 추억’으로 감각적이고 세밀한 연출을 선보인 심나연 감독과 ‘매드독’ 등 치밀하고 짜임새 있는 필력으로 호평 받은 김수진 작가가 의기투합해 주목을 받았다. ‘괴물’에는 강하고 묵직한 의미가 담겼을 뿐만 아니라 제작진이 드라마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함축적으로 표현한 제목이기도 하다.
심 감독은 “기획의도와 제목은 작가님이 만들어주셨다. 마지막에 제목을 그대로 갈지 바꿀지 이야기가 나왔었는데 제목이 기획의도랑 잘 맞는다고 생각해서 그대로 가기로 결정했다”라며 “이 안에 나오는 모든 사람들이 괴물일 수 있다. 인간의 기본적인 이기심, 작은 실수, 은폐가 합쳐져서 괴물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렇다고 선과 악을 이 드라마를 통해 나누고 싶진 않다. 인간들의 얼마나 다양한 이기심이 갖고 있는지를 지켜봐주시면 좋겠다. 어떤 악을 응징하고 큰 서사가 있다기보다 조금씩 서로 발생하는 실수로 벌어지는 인생의 소용돌이다”라고 전했다.
연출을 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방향에 대해서 심 감독은 “배우들이 대본을 잘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 스릴러 소설 보듯 재밌는 느낌을 시청자분들에게 표현하려면 배우의 힘이 크다. 그런 모습을 전달하기 위해 신하균, 여진구 배우가 잘 놀 수 잇도록 판을 잘 깔아주는 것을 목표로 했다. 편하게 하고 객관적인 의견을 전해서 굉장히 차분하고 성실하게 촬영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배우 신하균과 여진구의 시너지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하균은 속내를 알 수 없는 만양 파출소 경사 이동식으로, 여진구는 비밀을 안고 만양에 내려온 엘리트 형사 한주원으로 연기 변신을 펼친다. 탄탄대로를 걷던 엘리트 형사 한주원의 전임과 함께, 20년 전 이동식의 인생을 송두리째 뒤바꾼 희대의 연쇄 살인과 유사한 사건이 발생하며 두 사람은 거대한 소용돌이에 휩쓸린다. 이동식과 한주원은 진실 추적을 위해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위험한 공조를 시작한다.
두 배우를 캐스팅한 계기에 대해 심 감독은 “이 작품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 건 내가 원하는 배우가 꼭 해야 저도 제 작품을 원하는 만큼 표현할 수 있겠다는 자신이 들었다. 그래서 두 분께 제안을 드렸는데 해주신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굉장히 영광이었다. 신하균 선배님은 원래 제가 팬이었는데 같이 일할 날이 이렇게 빨리 올 줄 몰랐다. 여진구 씨는 같이 일했던 감독님들도 좋아하시고 칭찬하시더라. 그래서 꼭 이 작품을 두 분이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작가님과도 의견이 일치했다”라고 설명했다.
인간의 내면을 심도 있게 파헤치는 작품인 만큼, 감정의 미묘한 파동까지 포착해야 하는 두 배우의 호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립하면서도 서로 도와야하는 미묘한 관계 구도 속에서 진실을 추적하는 신하균과 여진구는 캐릭터 연구와 연기 준비에 있어서도 세심한 노력을 쏟았다.
신하균은 “이동식이라는 인물은 괴물을 잡기 위해 괴물이 된 사람이다. 굉장히 안타깝고 불쌍한 사람 같다. 겉으로 강해보이지만 그렇게 강하지 않고 누군가에 의해 인생 방향이 정해진 사람이다. 목표를 향해 무모하게 달려가는 사람이라 겉과 내면의 고통과 아픔을 어떻게 보여줄 지에 고민을 많이 했다. 제가 가는 길에 있어 걸림돌이 되는 한주원을 만나면서 어떻게 대하고 진실을 파헤칠지에 중요성을 뒀다”라고 밝혔다.
여진구는 한주원 역에 대해 “괴물이 되지 않으려고 하는 인물이고. 본인의 고집이 있다. 본인이 확실히 경찰로서 갖고 있는 책임감, 의무감이 뚜렷해서 그 선을 잃지 않기 위해 괴물같은 사람들 사이에서 홀로 싸워가는 인물인데 사건을 파헤치면서 ‘내가 계속 지켜나갈 수 있을지’ 인생의 큰 질문에 맞닥뜨리는 인물이라 열심히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형사 역이지만 많이들 봐왔을 익숙한 형사가 아니다. 청결에 예민한 사람이고 현장에서 생전수전 다 겪으면서 인간 냄새 풍기고 거친 사람보다는 엘리트 코스를 밟아오면서 머리로 사건을 해결하는 인물인데 만양에 내려와서 삶의 경험을 배우게 된다. 그래서 초반의 모습을 잃지 않으면서 후반까지 어떻게 연기할 지 고민했고 주원이만의 말투, 행동,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 등을 연구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공간 배경이 ‘만양’인 만큼 신하균과 여진구 외에도 마을 사람들 중에도 신스틸러 조연 배우들이 합류해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심 감독은 “한 사람을 꼽기 어려울 만큼 각 캐릭터랑 잘 어울리는 조연 분들이 나오신다. 연극만 하셨다가 처음 방송 출연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다 너무 잘하신다. 특별히 이야기를 하자면 최대훈 씨는 기존의 이미지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최성은 배우는 주목받고 있는 신인 배우인데 연기도 너무 잘하고 두 남자 배우 사이에서 여자 배우 한 분이 나오는 성은 씨가 분위기를 잘 지켜주고 있어서 시청자 분들도 굉장히 좋게 봐주실 것 같다”라고 귀띔했다.
끝으로 ‘괴물’을 관통하는 키워드와 첫 방송 관전포인트를 들어봤다. 심 감독은 “인간의 이기심, 인간은 어디까지 이기적일 수 있는가를 생각하고 보시면 무슨 말인지 아실 것”이라며 “편하게 보시고 일단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 1회를 보면 저희 드라마가 어떤 스릴러인지 알게 된다. 또 괴물만의 톤을 좋아하는 매니아 층이 생겼으면 한다. 많은 분들이 봐주시면 너무 좋겠지만 시청률 부분은 시청자분들의 판단이니 저희는 겸허히 기다리겠다”라고 각오했다.
여진구는 “저희 드라마가 워낙 복선을 둔 대본이라 키워드는 복선으로 하겠다. 한 회 마다 새로운 복선을 드리고 다음 회를 궁금하게 만드는 또 다른 복선이 많아서 한 회 차를 놓치시기 어려우실 거다. 다음 회차에서 어떤 의미이고 어떤 의미였는지 찾아보면 재미있을 거다”라며 “대본에 대한 말씀을 많이 했는데 첫 시작인 만큼 여러분들이 생각지 못한 일들이 더 많이 펼쳐진다. 그러기 위해선 같이 출발을 해주셔야 한다. 탄탄하고 조금은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라고 본방사수를 독려했다.
신하균은 “거울. 우리가 많이 놓치고 간 것 돌아보지 못한 누구나 괴물 같은 부분을 발견해볼 수 있고 우리가 괴물이 되지 않고 지켜야 할 게 무엇인지 돌이켜볼 수 있다”라며 “1화부터 놓치지 않으셔야 더 많은 재미를 느낄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괴물’은 오는 19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더셀럽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더셀럽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