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 2021’ 정우성 대표 “전 세계 동시 공개, 묘한 책임감 있어” (고요의 바다)
- 입력 2021. 02.25. 12:41:54
- [더셀럽 김지영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고요의 바다’의 제작을 맡게 된 정우성이 K-콘텐츠로서의 책임감이 있다고 밝혔다.
25일 오전 넷플릭스 콘텐츠 로드쇼 See What’s Next Korea 2021이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See What’s Next Korea 2021은 넷플릭스가 2016년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전 세계 시청자에게 우수한 한국 콘텐츠를 소개하고 있는 행사.
이날 1부 행사에서는 김민영 넷플릭스 한국, 동남아시아, 오스트레일리아 및 뉴질랜드 콘텐츠 총괄, ‘킹덤’ 김은희 작가, ‘인간수업’ 윤선애 대표가 출연해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한국 콘텐츠들을 전 세계에 공개하기까지의 히스토리를 전했다.
2부에서는 ‘영화와 사랑에 빠진 넷플릭스’를 주제로 강동한 넷플릭스 영화 부문 디렉터, 김태원 넷플릭스 영화 부문 디렉터가 출연해 새롭게 제작되는 한국 오리지널 영화를 소개했다.
3부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의 넥스트’를 주제로 배종병 넷플릭스 시리즈 부문 디렉터, 이기오 넷플릭스 시리즈 부문 디렉터 등이 출연해 ‘킹덤: 아신전’ ‘지옥’ ‘오징어 게임’ ‘고요의 바다’ 등 공개 예정인 오리지널 시리즈와 교양부문 ‘백스피릿’, 스탠드업 코미디 ‘이수군의 눈치코치’ 등을 설명했다.
이후 ‘고요의 바다’의 제작자 정우성 대표, 배두나, 이준, 박은교 작가 등이 참석해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배우에서 제작자가 된 정우성은 제작하게 된 계기에 “7년 전에 단편을 우연히 봤다. 그 단편에서 담고 있는 아이디어가 좋아서 장편화 해야겠다는 겁 없는 생각으로 처음 도전을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서 훌륭한 배우와 만나서 제작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은교 작가는 “처음에는 영화로 계획했다. 하지만 두 시간 정도의 분량으로 담기에는 아쉬움이 많고 난황이 있을 때 넷플릭스에서 제안을 주셨다. 갖고 있는 이야기를 충분히 풀어낼 수 있는 기회일 것 같았다. 감사했다”고 말했다.
배두나는 “단편영화를 저도 보고 좋은 소재라고 생각했다. 확장성 있는 이야기들에 매료돼서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 지금은 말씀드릴 수 없지만 두 가지의 히든 카드가 있다. 그 두 가지가 저를 매료시켜서 이 작품에 몸담게 됐다”며 출연을 결정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지구가 사막화되어 식량과 물이 부족해서 우주로 떠난다는 이야기는 다른 데서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우리 드라마는 그것을 뛰어넘는 히든 카드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정우성 대표는 “미스터리를 푸는 키의 역할이다. 본인의 역할을 설명하고 싶지만 스포일러가 될 수 있기에 조심스러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준은 “이 작품 이전에도 우주에 관한 관심이 많았다. 우주에 대해 공부하고 찾아보기도 했었는데 이 작품을 제안받았을 때 흥미롭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고요의 바다’는 달에서 물의 샘플을 가지러 가는 이야기가 있다. 얼마 전에 실제로 달에서 물이 발견됐다는 기사가 나왔지 않냐. 현실적으로 와닿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 참여하는 것에서도 영광스럽다”고 했다.
배두나는 현장 분위기에 “우주복이 굉장히 무겁다. 헬멧도 착용하고 풀착장을 하면 처음에는 저희도 폐쇄공포증이 올 정도로 힘든 의상이었지만 그럴수록 배우들끼리 동지애가 생겼다. 배우들끼리 굉장히 사이가 좋고 웃으면서 촬영한다. 우주복이 깃털처럼 가볍게 느껴질 정도로 적응했다”며 “우주에 가서 벌어지는 일이기 때문에 모든 것이 상상으로 만들어진 세트, 기지 내 인테리어가 새롭다. 다들 감탄하면서 찍고 있다. 만화책에서만 보던 장면을 실제로 보니 새롭다”고 했다.
정우성 대표는 ‘고요의 바다’ 촬영 기법에 “SF라는 장르, 달에 있는 기지 모든 게 도전이다. 달의 기지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지 등의 완성도를 높이는 게 가장 큰 숙제다. 세트 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큰 공을 들이고 있다”며 “처음 시도하는 무중력 촬영, 저중력 촬영을 한다. 어느 하나 쉬운, 한국 영화에서 경험을 쌓은 부분이 없고 모든 부분이 새롭다. 뿌듯하기도 하고 밀어붙이는 현장이기도 하다. 달 지면을 밟을 땐 현장의 고단함이 있었다. 그 안에서 배우들은 우주복을 탈부착하고 부수적인 민감함까지 감내하면서 촬영하고 있다. 촬영현장을 보면서 놀라운 도전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뿌듯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준은 “처음엔 우주복이 너무 무겁고 폐쇄공포증이 와 계속 촬영할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이제는 적응해서 모든 게 다 가능하다”며 너스레를 떨었고 MC 박경림의 요구로 ‘고요의 바다’가 오픈하게 되면 우주복을 입고 춤을 추겠다는 공약을 걸었다.
정우성 대표는 “현장이 조심스러웠다. 같은 동료 배우면서 선배이지 않나. 이 작품에 참여하는 배우들에게 제가 어려운 대상이 되면 안 됐다. 현장에 있는 게 불편해서도 안 됐고. 그래서 조심스럽기도 했다. 친숙해지기 위해서 편안하게 대했다. 완전히 카메라 밖에서 함께 가는 동료로서 지켜보고 바라보는 시간이 또 다른 저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고 있는 것 같다. 부수적인 가르침을 주고 있는 시간”이라고 했다.
배두나는 ‘센스 8’이라는 작품부터 ‘킹덤’ 시리즈 등에서 넷플릭스 관객을 만나고 있다. 그는 “현재는 넷플릭스가 대중화됐지만 전부터 느낀 것은 글로벌 플랫폼이다 보니 파급력이 어마어마하다.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찍으면 모두 전 세계에 모든 국가에서 볼 수 있으니 ‘우리나라에서 처음’이라는 것,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할 것’이라는 가벼운 생각으로 만들 수 없는 것은 확실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해외에서 배우로서 개인적으로 일하긴 했지만, 우리나라 콘텐츠로 함께 세계를 나가는 것이 훨씬 뿌듯하다. 우리나라 문화 자체가 좋은 평을 받을 때 기분이 좋아서 넷플릭스 작업할 때 그런 책임감이 더 있다. 창의적인 면에서 우리만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 그런 부분에서의 스트레스가 조금 있긴 하다”고 고백했다.
이와 관련 정우성 대표는 “시작과 동시에 OTT를 통해서 바로 전 세계에 리액션을 한순간에 받는 것이지 않나. 타이밍이 갖는 묘한 책임감이 있더라. 전에는 한국에서 먼저 가고 다른 국가에서 선택적으로 공개됐었다. 제공자가 갖는 책임은 덜 수 있는 여지가 있지만 이것은 10억 명의 전 세계인에게 보이는 것이기 때문에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과 묘한 긴장감이 분명히 있다”고 덧붙였다.
박은교 작가는 “하루빨리 만났으면 좋겠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작품이길 바란다. 빨리 만나 뵙길 바란다”고 끝인사를 전했고 이준은 “재밌게 촬영하고 있어서 그런 재미가 담길 것 같다”고 기대했다. 배두나는 “아직 촬영이 다 끝나지 않았지만, 끝까지 재밌게 촬영해서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작품 갖고 찾아뵙겠다”고 인사했다. 정우성 대표는 “‘고요의 바다’가 어떤 여정의 끝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배우, 스태프들의 노력이 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더셀럽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넷플릭스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