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강서구 공항동, 부추주꾸미철판볶음·대왕오징어튀김·3대반찬가게·사랑방카페
- 입력 2021. 02.27. 19:10:00
- [더셀럽 신아람 기자] 배우 김영철이 서울 강서구 공항동을 찾는다.
오늘(27일) 방송되는 KBS1 '김영철의 동네 한바퀴' 백열한 번째 여정은 시작과 설렘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서울 강서구 공항동 일대로 떠난다.
한때는 소나무가 많아 ‘송정리’라 불렸던 이 동네는 김포공항이 들어서며 ‘공항동’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갖게 됐다. 공항동의 아침은 여행을 떠나는 사람과, 일상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뒤섞여 그 어느 곳보다도 활기차다.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바로 김포공항. 오늘만큼은 공항에서 ‘떠나는’ 여행이 아닌 공항이 ‘목적지’인 여행을 떠나본다.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빠르게 발전해나가는 김포공항. 손바닥이나 지문 등 생체 정보를 미리 등록하면 신분증이 없어도 손쉽게 탑승 수속이 가능한 바이오 인증 기술이 도입됐다고 한다.
공항 근처의 항공박물관으로 향한 김영철. 김포공항의 역사가 담긴 사진전을 보며 비행기 한 번 타보는 게 소원이던 그때 그 시절의 추억을 떠올린다. 1990년대만 해도 김포공항에는 신혼부부를 배웅하며 헹가래를 치는 등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었다고. 뒤이어 항공사 유니폼을 감상하던 중, 30년 비행 생활을 마치고 은퇴한 전직 기장을 마주친다. 현재 훈련센터에서 후배 양성을 하고 있다는 그와 함께 항공 훈련센터로 간 김영철은 실제 비행 조종석과 같은 크기로 만들어진 시뮬레이터에 올라타 본다.
‘날씨야 아무리 추워 봐라. 옷 사 입나 주꾸미 먹지.’ 골목을 걷다 발견한 재치 있는 문구에 발걸음을 사로잡힌 김영철. 짧은 글귀에서 음식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며 가게 안으로 들어간다. 음식의 정체는 데친 주꾸미에 매콤한 소스를 버무리고 그 위에 부추를 한가득 올려 만든 부추 주꾸미 철판 볶음이다. 남편의 사업 실패 후, 어린 두 아들과 단칸방에서 살던 부부. 가족을 지켜야 했던 아내는 고향인 목포에서 어머니가 해주셨던 낙지 부추볶음을 떠올리고, 가격이 비싼 낙지 대신 주꾸미를 이용한 부추 주꾸미 철판 볶음을 개발했다고 한다. 두 아들에게만큼은 가난을 물려주고 싶지 않아서 18년 동안 단 3일만 쉬며 악착같이 일했던 부부. 눈물겨운 노력 끝에 단칸방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한다. 소중한 가족을 생각하며 힘든 시간을 버텼다는 그들의 인생 이야기를 들어본다.
배를 든든하게 채운 뒤 길을 걷던 김영철은 30년 경력 수선집을 방문한다. 어머님의 밑에서 기술을 배우기로 마음먹은 아들은 올해 4년 차의 수선 새내기다. 처음에는 번듯한 직장을 가지길 바라는 마음에 반대했던 어머니. 하지만 묵묵하게 제 길을 가는 아들을 보며, 이제는 자신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나눠주는 스승이 됐다고한다.
골목을 빠져나와 화곡본동시장으로 향하는 김영철. 그곳에서 세 자매가 함께하는 분식집에 멈추어 선다. 첫째는 재료 손질을 도맡아 하고, 둘째는 떡볶이와 튀김, 셋째는 김밥을 싼다는데. 그런 세 자매 분식집의 인기 메뉴는 바로 30cm가 훌쩍 넘는 ‘대왕오징어 튀김’이다. 그 비법은 바로 돌려 깎기다. 두꺼운 생물 오징어를 길게 돌려 깎아 만든 튀김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식감을 자랑한다고 한다.
전통시장의 활기찬 분위기에 반한 김영철은 무려 40년 동안 3대가 함께하는 재래시장의 반찬가게를 방문한다. 2대 사장님의 딸들이 두 손 걷어붙이고 가게 일을 돕기 시작한 건 몸이 안 좋아진 엄마를 돕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손님들 취향을 파악해 새로운 메뉴를 개발해내는가 하면, ‘온라인 장보기’로 판로를 넓혀 가게 매출이 껑충 뛰었다고. 서로를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이 꼭 닮은 3대 반찬가게로 가보자.
마지막으로 배우 김영철의 눈길을 사로잡은 건 ‘65세 이상 커피 30% 할인’ 이벤트를 하고 있는 카페다. 사방에 아기자기한 쪽지가 가득한 이곳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주인장 부부의 청첩장. 사랑꾼으로 소문난 남편은 오직 아내만을 위해 새로운 커피까지 만들었다고 한다. 사실 이런 주인장 부부에게도 애틋한 사연이 있다. 무려 20살의 나이 차이 때문에 3년 동안 장인어른의 극심한 반대가 이어졌던 것. 남편은 어떻게 굳게 닫혔던 장인어른의 마음을 돌릴 수 있었을까? 배우 김영철은 커피 한잔을 마시며, 마치 한 편의 영화와도 같은 부부의 러브스토리를 들어본다.
'동네 한 바퀴'는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10분 방송된다.
[더셀럽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