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롯2’ 김태연, 결승전 앞두고 스승 향한 애틋한 마음 전해
입력 2021. 03.04. 16:39:34
[더셀럽 전예슬 기자] ‘미스트롯2’ 김태연이 결승전을 앞두고 스승인 박정아 명창에게 손편지를 썼다.

김태연은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선생님 잘하고 올게요”라는 글과 함께 손편지를 공개했다.

사진에는 김태연이 판소리 스승인 박정아 명창에게 쓴 손편지가 담겼다. 박정아 명창은 현재 유방암으로 투병 중이다.

편지에서 김태연은 “사랑하는 박정아 선생님께.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 태연이에요. 선생님 건강은 어떠신가요? 선생님 제가 '미스트롯2'에 나갈 때 저에게 말씀해 주셨던 말 생각나세요? 선생님께서 ‘아야. 네가 ‘미스트롯2’ 탑3안에 들면 나는 암 다 나서불겄다’ 하셨잖아요”라고 적었다.

이어 “선생님. 약속 지키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데 잘 마음대로 잘 안되네요. 제가 만약에 탑3안에 못 들어도 상처받지 마시고 그래도 암 다 나으셔야 돼요. 선생님 ‘미스트롯2’ 끝나면 꼭 찾아뵐게요. 선생님 사랑합니다”라고 애틋한 마음을 고백했다.

끝으로 김태연은 “선생님. 저는 선생님 곁을 떠나지 않을 거예요. 선생님 사랑해요. 선생님 제자 김태연 올림”이라고 덧붙여 보는 이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TV조선 ‘미스트롯2’ TOP7이 된 김태연과 박정아 명창의 사연은 지난 2020년 10월 21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아이콘택트’에서는 판소리 명창 박정아와 그 제자인 ‘국악 신동’ 김태연의 눈맞춤이 전파를 탔었다.

이날 ‘아이콘택트’에서 박정아 명창은 “태연이도 저도 여섯 살 때부터 판소리를 했다”라며 “‘흥보가’ 한바탕 배우는 데 보통 5~10년이 걸리는데 태연이는 3년 만에 거의 끝나간다. 정말 남다르다”라며 제자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점점 박정아 명창을 말을 잇지 못하기 시작했다. ‘아이콘택트’ 출연 이유가 더 특별한 마지막 수업을 위해서라는 것. 박정아 명창은 “작년에 암 판정을 받았다”라며 “유방암 4기로, 전이가 많이 된 상태라 수술을 할 수 없다고 한다”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명창은 “나는 태연이가 정말 좋은 곳으로 가서 더 훌륭한 선생님께 가서 공부했으면 좋겠다. 선생님의 제안을 꼭 받아달라”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태연은 “선생님, 전 싫어요”라며 돌아 나갔다. 결국 박정아 명창은 “고맙고 미안하다”라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눈맞춤이 끝난 후, 김태연은 “선생님 눈빛이 달랐던 것 같다. 이상했다. 저는 언제까지나 선생님 곁을 떠나지 않을 거다”라며 다시 한 번 다짐했다. 이에 MC들은 “한 편의 영화 같은 스승과 제자의 눈맞춤이었다”라며 박정아 명창의 쾌유를 빌었다. 박정아 명창은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고법 이수자이다.

한편 김태연이 출연하는 ‘미스트롯2’ 결승전이자 마지막회는 오늘(4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더셀럽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김태연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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