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정, 싱글맘 고백 "김동성, 양육비 지급…배드파더스 꼬리표로 일 못해" [전문]
입력 2021. 03.06. 13:15:06
[더셀럽 신아람 기자]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동성 여자친구 인민정이 싱글맘임을 고백했다.

6일 인민정은 자신의 SNS에 "싱글맘, 양육자와 비양육자"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8년 전 이혼해 딸아이를 키우는 싱글맘이라고 밝힌 인민정은 "지금껏 양육비는 정말 단돈 10만원도 받지 못한 아이 엄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우리 아이를 위해 전 남편을 배드파더스라는 사이트에 공개하지 않았던 이유는 과연 공개만으로 내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이 긍정적인 걸까"라고 말했다.

이어 "배드파더스에 공개해서 전 남편이 사회생활을 못해 낙오자가 되면 과연 아이에게 좋은 걸까? 라는 의문에 저는 제 발로 뛰어 무얼 해서라도 아이를 키워내기 위해 돈을 벌었다"며 "지금 김동성씨는 이혼 후 1년 6개월가량 양육비로 들어간 돈이 약 8, 9천만원 정도다. 그럼에도 공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배드파더스에 등재되고 그 꼬리표는 평생 달고 살아야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저에게 쓰러져있는 남자친구를 두고 어떻게 일을 하고 과일을 팔수 있냐고 본인이라면 못할 것 같다고 질타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저는 제가 눈을 뜨고 있는한 어떠한 상황에서도 발벗고 나서지 않으면 지금 우리는 올스톱 되는 상황이다. 잠이 안오는 매일 밤 우울증 공황장애에 힘들어하는 김동성씨를 보며 공평하지 못한 이 상황들이 뇌리를 스친다. 김동성은 방송 이후 아무런 일을 또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과거 도덕적으로 잘못을 하였을지언정 반성하고 스케이트 코치로서 열심히 살아보려 했는데 결국 또 코치마저 못하고 아무것도 할수 없던 상황이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바닥으로 추락해 더 이상 떨어질 곳이 없는 곳으로 몰아지면서 하루하루 지옥이었다"며 "배드파더스가 되지 않기 위해 일을 시작하려는 사람에게 경제활동을 막아버리는 건 배드파더스에서 평생 벗어나지 말라는 걸까"라고 되물었다.

김동성은 지난달 27일 오후 3시께 경기도 용인시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어 현재 회복 중이다.

다음은 인민정 SNS 전문이다

싱글맘. 양육자와 비양육자

저는 8년 전 이혼해 딸아이를 키우는 싱글맘입니다.... 지금껏 양육비는 정말 단돈 10만원도 받지 못한 아이 엄마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우리 아이를 위해 전 남편을 배드파더스라는 사이트에 공개하지 않았던 이유는 과연 공개만으로 내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이 긍정적인 걸까?

배드파더스에 공개해서 전 남편이 사회생활을 못해 낙오자가 되면 과연 아이에게 좋은 걸까? 라는 의문에 저는 제 발로 뛰어 무얼 해서라도 아이를 키워내기 위해 돈을 벌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김동성씨는 이혼 후 1년 6개월가량 양육비로 들어간 돈이 약 8, 9천만원 정도입니다. 그럼에도 공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배드파더스에 등재되고 그 꼬리표는 평생 달고 살아야 합니다.

저에게 쓰러져있는 남자친구를 두고 어떻게 일을 하고 과일을 팔수 있냐고 본인이라면 못할 것 같다고 질타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저는 제가 눈을 뜨고 있는한 어떠한 상황에서도 발벗고 나서지 않으면 지금 우리는 올스톱 되는 상황입니다..

하루가 한 시간이 일분이 저에게는 너무 소중하기에 일을 할수 밖에 없습니다. 그 누구도 대신해 줄 사람도 없고 오로지 저 혼자 나와의 싸움에서 이겨내 나가야 합니다.. 잠이 안오는 매일 밤 우울증 공황장애에 힘들어하는 김동성씨를 보며 공평하지 못한 이 상황들이 뇌리를 스칩니다.

김동성씨 방송 이후 아무런 일을 또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과거 도덕적으로 잘못을 하였을지언정 반성하고 스케이트 코치로서 열심히 살아보려 했는데. 결국 또 코치마저 못하고 아무것도 할수 없던 상황이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바닥으로 추락해 더 이상 떨어질 곳이 없는 곳으로 몰아지면서 하루하루 지옥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이 과연 어떤 이에게 좋은 결과인 걸까요? 배드파더스란 경제활동을 활발히 함해도 양육비를 일부로 악의적으로 안주는 비양육자에게 채찍질을 하되 아무런 소득도 수입도 재산도 없는 비양육자를 배드파더스로 낙인하는건 합리적이지 못하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배드파더스가 되지 않기 위해 일을 시작하려는 사람에게 경제활동을 막아버리는 건 배드파더스에서 평생 벗어나지 말라는 걸까요?

[더셀럽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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