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슈 VIEW] 현주엽→심은우, 쏟아지는 연예계 학폭 논란…애매해진 기준점
- 입력 2021. 03.16. 12:16:27
- [더셀럽 신아람 기자] 농구 선수 출신 방송인 현주엽이 학폭 의혹을 부인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최근 쏟아지는 연예계 학폭 의혹에 기준점이 애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당대 최고의 농구선수 H씨의 학폭 진실'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H씨 2년 학교 후배라고 밝힌 작성자는 과거 H씨로부터 학폭을 당했다고 밝히며 H씨 폭력으로 운동을 그만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진정성 있는 사과와 앞으로 방송이나 유튜브에 나오지 않았음 한다"고 호소했다.
해당 글에는 H씨 실명이 거론되지 않았으나 언급된 이니셜, 출신학교 등으로 현주엽이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졌다.
논란이 불거지자 현주엽은 지난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폭로자는 30년도 넘은 중학교 시절 그리고 27년전 대학재학 시절까지 현재에 소환했다"며 "있지도 않은, 진실과 너무나 다른 사실들을 여러 명의 기억들을 엮고 묶는 방식으로 폭로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어이가 없다"고 학폭 의혹 관련 해명 입장을 밝혔다.
이어 "어린 시절 저또한 단체기합을 자주 받았으며, 당시 농구 뿐만 아니라 모든 운동선수들에게는 기강이 엄격했던 것이 사실이다"라며 "당시 주장을 맡았었기 때문에 후배들에게 얼차례를 줬던 일이 있었다"면서도 "개인적 폭력은 절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언론을 통해 K씨가 폭로한 내용도 대부분 사실이 아다. 제가 폭력적이라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악의적으로 지어낸 말들이라고 생각한다. 마치 구체적인 사실처럼 늘어놓으면 비록 그것이 거짓이라도 사람들이 믿어줄 거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수사기관에 의뢰해 진실을 규명하려 한다고 밝혔다.
최근 학폭 폭로가 주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명확한 학폭 기준점이 애매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현주엽 같은 경우 후배들에게 얼차례를 줬을 뿐이라는 현주엽 입장과 달리 상대방은 그것을 폭력이라 주장하며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선후배 기강이 세다고 알려진 운동선수들 사이에서 어디까지가 '폭력'이고 어디까지가 '훈육' 차원이라고 할 수 있을까. 또 이 기준은 누가 정할 수 있는 것인지도 의문이다.
배우 심은우는 과거 학폭 의혹이 제기되자 "본인과 주변 지인들에게 확인한 결과, 글 작성자와 사이가 안 좋았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물리적인 폭력이나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 만한 행동은 하지 않았다. 주변 사람들에게도 혹시 사과해야 할 문제 행동을 한 부분이 있는지 확인했지만 그런 내용은 없었다”라고 적극 해명했다. 이 또한 사이가 안 좋았던 것은 어디까지이며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 만한 행동의 기준점은 무엇인지 애매하다. 각자 입장에 따라 기억에 따라 입장차가 다를 수 밖에 없기 때문.
이같은 '학폭 폭로'가 연일 쏟아지며 연예계는 혼란을 겪고 있다. 물론 해당 의혹이 사실이라면 마땅한 벌을 받아야하지만 최근 거짓 폭로로 인한 제2의 피해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 문제다.
방송인 홍현희 같은 경우 과거 홍현희로부터 학폭,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한 동창생이 하루 만에 입장을 바꿨다. 이에 홍현희 측은 고소를 취하, 학폭 누명을 벗었다. 배우 최예빈 역시 학폭 의혹을 처음 제기한 글쓴이가 입장을 번복 후 사과해 논란이 일단락됐다. 배우 조한선은 폭로 이후 오히려 조한선을 옹호하는 글이 게재됐으며 조한선은 일일이 직접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이처럼 진위여부도 가리지 않은 채 폭로 내용이 기정사실화 되면서 피해자가 발생하고 있다. 물론 과거에 일어난 사건인만큼 명확한 증거를 제시하기가 힘든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거짓 폭로로 인한 피해자가 발생하며 대중의 관심은 사실 여부가 아닌 지목된 연예인이 누군지에 집중되고 있는 모양새다.
뿐만 아니라 허위 주장으로 인해 진짜 피해를 입은이들의 주장마저 신뢰를 잃으며 제2의 피해자가 발생하고 있다. 학폭 사태를 방지하는 노력도 필요하지만 더 이상 무분별한 폭로로 인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명확한 검증과 진위여부 파악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더셀럽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더셀럽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