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VIEW]'빈센조' 중국산 비빔밥 PPL 논란, 어떻게 헤쳐나갈까
입력 2021. 03.18. 15:47:09
[더셀럽 박수정 기자] tvN 드라마 '빈센조' 중국산 비빔밥 PPL(간접광고)을 두고 대중의 날선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네티즌들이 '비빔밥 깎아내리기'에 나섰다. 수습은 커녕 엎친 데 겹친 격으로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최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웨이보 공식 계정을 통해 '빈센조'의 중국산 비빔밥 PPL과 관련 "주인공인 중국의 '자열식 비빔밥'을 먹는 것에 한국 네티즌이 폭발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중국 네티즌들은 중국판 트위터로 불리는 웨이보 등을 통해 "비빔밥은 남은 음식을 처리하는 것", "식문화가 부족해서 비빔밥으로 흥분하는 한국"이라며 비빔밥 폄하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최근 한국 드라마와 영화로 퍼지는'차이나 머니'와 관련해서도 조롱이 이어졌다. 중국 네티즌들은 "중국의 자본이 없으면 드라마 제작이 불가능한 나라", "한국인의 편협한 민족주의가 우습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중국산 비빔밥 논란은 지난 14일 방송된 '빈센조'에서 빈센조(송중기)가 즉석 비빔밥을 건네받는 장면이 전파를 타면서 시작됐다. 이날 등장한 비빔밥은 중국 기업 즈하이궈에서 생산한 비빔밥으로, 중국 내수용으로 제작된 상품이다. 중국 기업에 협찬을 받는 것 자체는 큰 문제가 되지 않으나, 해당 식품이 우리의 전통요리 비빔밥이라는 게 논란거리다.

자칫 이 드라마를 본 해외 시청자들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것. 이를 두고 한국문화 홍보활동을 하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드라마 제작비 충당을 위해 선택한 상황이겠지만, 요즘 같은 시기엔 정말로 안타까운 결정인 것 같다"며 "중국어로 적힌 일회용 용기에 담긴 비빔밥이 자칫 해외 시청자들에게 중국음식으로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연일 논란이 되자 청정원은 해당 비빔밥 업체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발빠른 선긋기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청정원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중국 현지 공장에서 중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생산한 김치 원료를 즈하이궈에 단순 납품할 뿐, 즈하이궈 국내 마케팅 활동이나 PPL에 관여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빈센조' 제작진을 향한 질타는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 중국의 김치공정, 한복공정 등으로 한중 관계에 날이 선 가운데, 현 상황을 세심하게 고려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비난의 화살은 주연배우 송중기에게도 향했다. 문제 의식이 있었다면 배우가 PPL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지 않았냐는 주장이다. 다만, 업계 관계자들은 배우가 PPL를 거부하는 것은 통상적으로 힘든 부분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빈센조' 측은 중국 브랜드 즈하이궈와 3억~4억원 수준의 PPL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출은 총 4회로, 주인공이 두 차례 먹고 나머지 두 번은 브랜드를 단순 노출한다는 내용이다. 논란이 거세자 제작진은 중국 PPL 잔여분과 관련해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까지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tvN과 제작진. 침묵이 오래될수록 대중의 실망과 분노는 더해질 수 밖에 없다. '빈센조' 측이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갈 지 대중의 촉각이 곤두서있다.

[더셀럽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tvN '빈센조' 캡처,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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