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빌레라 첫방] 단비 같은 '순한맛' 드라마, 박인환X송강의 힘찬 날갯짓
입력 2021. 03.23. 14:51:16

나빌레라

[더셀럽 박수정 기자] 막장 드라마 홍수 속 단비 같은 작품이다. 그동안 순한맛 힐링 드라마를 기다렸던 시청자들에게는 그야말로 희소식. 47년차 사제 듀오의 발레 브로맨스를 기대케하는 tvN 월화드라마 '나빌레라'(극본 이은미, 연출 한동화)의 이야기다.

'나빌레라'는 지난 22일 베일을 벗었다. 1회에서는 나이 일흔에 발레를 시작하고 싶어하는 심덕출(박인환)과 꿈 앞에서 방황하는 스물셋 청춘 이채록(송강)의 첫 만남의 그려졌다.

덕출은 삶의 끝자락에 서 있다. 주변의 친구들은 하나 둘 세상을 떠난다. 이별에 덤덤해지는 나이. 지금까지 남편으로, 아버지로 최선을 다해 살아 온 덕출이지만 어딘가 마음 한구석에는 채워지지 않은 텅 빈 마음 때문에 늘 공허하다.

그러던 어느날, 자신의 배를 타고 바다를 항해하고 싶다던 친구가 세상을 떠난 후 덕출의 마음은 요동친다. 덕출은 늘 마음이 품고 있었던 일을 하기로 마음 먹는다. 그건 바로 발레다. 덕출은 흘러나오는 노래에 이끌려 발레 연습실로 간다. 그 연습실에는 스물셋 발레리노 채록이 있었다. 덕출은 채록의 우아한 몸짓에 푹 빠져든다. 어린 시절부터 발레를 유독 좋아했던 덕출은 발레를 직접 하고 싶은 욕구를 느낀다.

덕출의 눈길을 사로잡은 채록은 무용원 휴학생이다. 예상치 못한 사건이 채록의 가족을 집어삼켰고, 채록은 혼자가 됐다. 마음이 복잡한 채록은 오디션에 집중하지 못한다. 급기야 무릎 부상까지 겹쳐 슬럼프에 빠진다. 연습실을 훔쳐보는 덕출이 영 마음에 들지 않는 채록. 뜬금없이 발레를 배우고 싶다는 덕출이 이상해보인다. 반면 채록의 스승인 기승주(김태훈)는 열정적인 덕출이 눈에 밟힌다. 무작정 발레를 하고 싶다고 덤비는 덕출에게서 과거 채록의 모습이 떠오른 것. 승주는 덕출에게 발레를 가르쳐주겠다고 약속한다.

덕출을 가르칠 스승은 바로 채록이다. 승주의 뜬금없는 제안에 채록은 깜짝 놀란다. 덕출은 두 눈을 반짝거리며 채록을 바라본다. 덕출과 채록의 특별한 인연이 시작됐음을 예고하며 첫 회가 마무리됐다. 2회에서는 47년차 사제 듀오의 발레 브로맨스가 본격적으로 그려질 예정이다. 사제듀오로 뭉치게 된 두 사람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지 향후 전개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첫 방에서 가장 눈길을 사로잡은 건 발레리노 채록으로 변신한 배우 송강이었다. 극 중 덕출의 눈을 사로잡은 것처럼 시청자들의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캐스팅 당시부터 높은 싱크로율로 화제를 모았던 바, 첫 방송 공개 이후 기대 이상의 모습으로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했다. 박인환의 열연 역시 빛났다. 별다른 표정을 짓지 않고도 시청자들의 감성을 '툭' 건드리는 묵직한 연기로 56년 연기 내공을 과시했다.

시청률은 다소 아쉬웠다. '나빌레라' 1회는 2.8%(전국 유료가구, 닐슨)에 그쳤다. 첫방 이후 순한맛 드라마를 그리워했던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받은 만큼, 향후 시청률 추이에 기대가 쏠린다.

[더셀럽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tvN '나빌레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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