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 주인님 첫방] 기대보다는 밋밋한 맛, 특별한 2%를 기대해
- 입력 2021. 03.25. 11:23:36
- [더셀럽 박수정 기자] MBC 주중드라마의 첫 단추 '오! 주인님'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첫 단추를 잘 꿰야하는데, 첫 인상은 기대보다는 밋밋하다.
오! 주인님 이민기 나나
지난 24일 첫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오! 주인님' 1회에서는 잘나가는 작가 한비수(이민기)와 톱스타 오주인(나나)의 특별한 인연이 시작됐음을 예고하며 끝이 났다.
한비수와 오주인은 처음부터 악연이었다. 과거 한비수는 두번이나 오주인의 드라마 출연을 거절한 바 있다. 이번 작품에도 오주인을 거절했으나, 상황이 역전 돼 한비수가 오주인에게 출연을 해달라고 애타게 요청해야하는 상황이 됐다.
비즈니스적으로도 엮인 관계인 두 사람은 '집' 때문에 한번 더 엮이게 된다. 오주인이 오랫동안 되찾고 싶어하던 옛날 집 한옥에 한비수가 살고 있었던 것. 한비수의 엄마 강해진(이휘향)은 한비수 몰래 한옥을 판다.이 사실을 모르는 한비수는 술에 취한 채 집으로 돌아와 깊은 잠에 빠져버렸다.
본의 아니게 두 사람은 한 집에서 하룻밤을 보낸다. 다음날 두 사람은 욕실에서 마주한다. 뜻밖의 장소에서 재회한 두 사람. 당황한 한비수와 오주인의 모습이 교차되며 '오! 주인님' 첫 회는 마무리됐다.
2회부터는 티격태격하는 두 남녀가 어쩌다 동거를 시작하게 되면서 펼쳐지는 에피소드가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인 분위기나 스토리라인만 놓고 보자면 손예진, 이민호 주연의 드라마 '개인의 취향'(2010)을 연상케하기도 한다.
'오! 주인님'에 대한 기대가 큰 이유 중 하나는 적재적소에 안방극장에 찾아 온 로코물이기 때문이다. 자극적인 '마라맛' 드라마 홍수 속 단연 눈에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무엇보다 그간 영화 '연애의 온도' '오싹한 연애', 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 '뷰티 인사이드' 등을 로코물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이민기가 이끄는 작품이라 첫 방송전부터 기대가 컸다.
하지만 이민기가 연기한 남자주인공 한비수는 스릴러 작가라는 직업만 바꼈을 뿐, 그간 수없이 봐왔던 캐릭터들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타입, 거기에 결벽증까지 있는 인물. 타 로코물 안에서 본 남자 주인공들을 여럿 떠올리게 한다. 이민기가 전작에서 맡았던 캐릭터들과도 겹쳐보인다.
MBC 드라마국이 휴지기 끝에 내놓은 주중 미니시리즈라 더 기대가 컸던걸까. "단순한 로코 드라마가 아니다"는 '오! 주인님' 감독의 자신있던 말과는 달리, 시청자들의 흥미와 궁금증을 자극하기엔 2%가 부족해보인다. 물론 로코를 기다렸던 시청자들이 원했던 밝고 통통튀는 매력은 분명히 있다. 하지만 타 로코물과 비교해 '오! 주인님'만의 차별점이 1회에서는 보이지 않았다.
첫 방송 이후 시청자들의 반응도 미적지근하다. MBC 드라마국의 구원투수를 기대했지만 1회 2.6%(전국 가구, 닐슨)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다만, 이제 첫방인만큼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다. 주인공들과 가족간의 관계성 그리고 한비수(이민기)-오주인(나나)-정유진(강민혁)의 삼각관계 등 아직 본격적으로 펼쳐지지 않은 이야기들이 많다. 그 과정에서 1회의 밋밋한 첫 인상을 잊게 할 '오! 주인님'만의 2%가 보여지기를 바란다.
한편 '오! 주인님' 2회는 오늘(25일) MBC 스포츠 축가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 VS 일본' 중계방송으로 수요일보다 40분 늦은 오후 10시 방송 예정이다.
[더셀럽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MBC '오! 주인님'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