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나래, 19금 개그로 흥했지만…결국 민폐→'헤이나래' 폐지 [종합]
- 입력 2021. 03.25. 16:08:13
- [더셀럽 김희서 기자] 성희롱 논란에 휩싸인 개그우먼 박나래가 ‘헤이지니’ 하차를 결정한 가운데 ‘나 혼자 산다’, ‘신박한 정리’ 등 타 프로그램의 하차요구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헤이나래 박나래
스튜디오 와플 측은 지난 23일 ‘헤이나래’ 공식 유튜브 채널에 ‘제목은 최신유행 장난감 체험으로 하겠습니다 근데 이제 회 한사바리를 곁들인..’이라는 제목의 2회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박나래와 유튜버 헤이지니가 남자 인형 ‘암스트롱맨’을 리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박나래는 암스트롱맨을 소개하며 수위 높은 멘트와 성희롱적인 행동을 하며 19금 분위기를 유도했다.
또 박나래는 속옷만 입은 인형의 사타구니 쪽을 만지고 잡아당기는가 하면 인형의 손으로 인형의 신체중요부위를 가리게 하고 “그것까지 있는 줄 알았다” 등 스스럼없이 성적인 발언을 이어갔다. 이에 인형을 빗대어 수위 조절 없는 박나래의 개그에 시청자들은 불쾌감을 표했다. 더불어 영상 섬네일에 적힌 ‘39금 못된 손 감당불가 수위조절 대실패’, ‘K-조신’이라는 자극적인 문구도 문제삼았다.
앞서 박나래의 아슬아슬한 19금 발언은 ‘헤이나래’ 0회에서도 등장했다. ‘이게 방송에 나가요?…어린이 시청금지’라는 제목의 영상 속 박나래는 “바지 속의 고추”, “고추는 채소니까 나가도 된다”등을 거침없이 말해 출연자들을 당황시켰다. 또 박나래가 당근을 흔들거나 테이블 다리를 발로 쓰다듬는 등의 동작을 모자이크 처리해 선정적인 장면을 연상케 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헤이나래’ 제작진 측은 24일 “구독자들께 실망감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한다. 의견을 겸허히 받아들여 2회 영상은 재검토하겠다. 앞으로 공개될 영상 제작에도 주의하겠다. 제작진의 과한 연출과 캐릭터 설정으로 출연자분들께 피해를 드려 송구스럽다”라고 사과문을 올리고 해당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헤이나래’에 함께 출연한 키즈 크리에이터 헤이지니도 자필 사과문을 통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헤이지니는 “불미스런 영상에 대해 출연자로서 기분이 상하셨을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 드린다. 어린이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는 크리에이터로서 시청해주시는 팬들과 모든 분들이 불편하게 느끼실 영상에 출연했다. 좀 더 신중하게 체크했어야 했는데 조심하지 못했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시청하시는 분들에게 불편함을 느끼게 하여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침묵으로 일관하던 박나래도 뒤늦게 소속사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특히 직접 자필 사과문을 올리고 사과 의사를 전한 헤이지니와 달리 박나래는 소속사의 말을 빌려 형식적인 입장만 내비친 것. 이번 일은 본인의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발생한 문제임에도 소속사 뒤에 숨은 채 방관한 듯한 박나래의 태도 역시 대중에 실망감을 안겼다. 소속사 제이디비엔터테인먼트 측은 “제작진과의 회의가 계속 길어지면서 입장 표명이 늦어지게 된 점 사과의 말씀 전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소속사 측은 “제작진으로부터 기획 의도와 캐릭터 설정 그리고 소품들을 전해 들었을 때 본인 선에서 어느 정도 걸러져야 했고, 또한 표현 방법에 대해서도 더 고민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던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헤이나래’ 하차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을 계기로 앞으로 좀 더 고민하고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박나래와 ‘헤이나래’ 제작진의 사과에도 대중의 반응은 싸늘하다. 어느새 거침없는 19금 개그는 박나래의 시그니처 개그 소재가 됐지만 이번만큼은 선을 넘었다는 반응이 대다수다.
결국 박나래는 프로그램 자체에도 민폐를 끼치고 말았다. ‘헤이나래’ 측이 프로그램 자체 폐지를 결정한 것. ‘헤이나래’ 제작진은 “영상 및 커뮤니티의 댓글로 보내주신 여러분의 의견을 경청했다. 제작진의 무리한 욕심이 많은 분들에게 불편함을 드린 것에 대해 큰 잘못을 통감하고 이에 책임을 지고자 ‘헤이나래’ 폐지를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업로드 되었던 ‘헤이나래’는 대중에게 즐거움을 주고자 제작된 콘텐츠임에도 영상 중 특정 장면 및 자막이 과도한 성적 표현을 포함하고 있었다. 또한 편집 및 검수 과정에서 해당 내용들이 불쾌함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지 못한 채 영상을 발행했다. 불편함을 느끼셨을 모든 구독자 및 시청자, 아울러 제작진을 믿고 출연을 결심해준 두 출연자에게도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또한 ‘헤이나래’ 측은 공식 계정에 올린 영상 및 관련 콘텐츠를 모두 삭제 처리했다. 제작진은 “과도한 연출로 자극적인 재미를 추구하기보다는 모든 시청자들이 즐겁게 볼 수 있는 콘텐츠를 기획 제작하도록 노력하겠다. 다시 한 번 구독자분들과 시청자분들께 불편함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한편 박나래는 타프로그램에서도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 중인 박나래의 하차를 요구하는 항의가 빗발치고 있기 때문. MBC ‘나 혼자 산다’, tvN ‘놀라운 토요일’, tvN ‘신박한 정리’,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 등의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박나래의 하차 요구글이 이어지고 있다.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은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서 하차, 자숙 기간을 갖는 수순이 일반적이다. 예능계에서 가장 바쁘게 활동 중인 개그우먼인 박나래가 향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더셀럽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유튜브 '헤이나래' 캡처, 더셀럽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