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강화' 이대로 방송 가능할까, 촬영 중단 청원 6만…해명에도 논란 ing
- 입력 2021. 03.27. 14:32:17
- [더셀럽 김희서 기자] ‘설강화’가 방송 전부터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설강화
JTBC 측은 26일 ‘설강화’의 줄거리, 인물 등의 역사 왜곡 논란에 대해 “민주화 운동을 폄훼하고 안기부와 간첩을 미화하는 드라마가 결코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이어 “‘설강화’는 80년대 군사정권을 배경으로 남북 대치 상황에서의 대선정국을 풍자하는 블랙코미디다. 그 회오리 속에 희생되는 청춘 남녀들의 멜로드라마이기도 하다”라며 “미완성 시놉시스의 일부가 온라인에 유출되면서 앞뒤 맥락없는 특정 문장을 토대로 각종 비난이 이어졌지만 이는 억측에 불과하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남파간첩이 민주화 운동을 주도한다’, ‘학생운동을 선도했던 특정 인물을 캐릭터에 반영했다’, ‘안기부를 미화한다’ 등의 의혹에 “‘설강화’가 담고 있는 내용과 다를뿐더러 제작의도와도 전혀 무관하다”라고 반박했다.
JTBC는 “현재 이어지고 있는 논란이 ‘설강화’의 내용 및 제작의도와 무관하다는 사실을 명확히 밝힌다. 아울러 공개되지 않은 드라마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을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나 JTBC의 해명에도 논란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모양새다. ‘설강화’ 촬영을 중단시켜달라는 국민청원 동의인원이 하루 만에 6만 명 이상 돌파하며 비난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설강화’는 드라마 제작 확정 단계에서부터 역사왜곡 우려를 샀다. 앞서 공개된 ‘설강화’ 시놉시스에 따르면 남자 주인공 수호가 운동권 학생으로 나타나지만 알고보면 남파 무장간첩이며, 여자 주인공인 영초는 여대생이자 그를 도와주다가 사랑에 빠지는 인물로 그려졌다. 영초를 돕는 인물로는 국가안전기획부 직원이 등장해 간첩, 안기부를 미화시키고 80년대 민주화 운동 및 당시 민주화 운동권에 참여한 인물들을 폄하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남녀주인공의 이름 또한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 인물을 연상케 해 논란에 힘을 실었다.
여기에 ‘설강화’ 측의 공식입장은 도리어 논란을 키웠다. “80년대 군사정권을 배경으로 남북 대치 상황에서의 대선정국을 풍자하는 블랙코미디”라는 주장에 누리꾼들을 더욱 공분했다. 민주화 실현을 위해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가슴 아픈 사건이자 격동의 시대인 당시를 블랙코미디로 풍자삼은 기획의도 자체를 지적했다.
‘JTBC 드라마 설강화의 촬영을 중지시켜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청원인은 “민주화 운동에 북한의 개입이 없다는 것을 몇 번씩이나 증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설강화는 간첩을 주인공으로 했다”라며 “그저 작품의 설정이라 무시하는데, 설정 자체가 현재의 피해자에게 모욕을 주는 것을 보면 노골적으로 정치의 압력이 들어간 거로만 보인다. 우리나라의 근간을 모욕하고 먹칠하는 이 드라마의 촬영을 전부 중지시키고, 촬영 분량 또한 제거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최근 역사왜곡 드라마를 규제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앞서 SBS ‘조선구마사’가 역사왜곡, 동북공정 등의 논란으로 방영 2회 만에 폐지 수순을 밟았다. 이후 지난 2월 종영한 tvN ‘철인왕후’도 현재 다시보기, VOD 서비스가 중단된 상태다.
[더셀럽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JT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