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윤·이유비·박성훈, '조선구마사' 역사왜곡 논란 사과→반성 [종합]
입력 2021. 03.27. 16:37:55

장동윤 이유비 박성훈

[더셀럽 김희서 기자] 역사왜곡 논란으로 2회 만에 폐지된 ‘조선구마사’의 주연 배우들이 직접 사과했다. SBS가 ‘조선구마사’의 최종 폐지를 발표한지 하루만이다.

SBS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 측은 지난 26일 오전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여 ‘조선구마사’ 방영권 구매 계약을 해지하고 방송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조선구마사’의 폐지 소식이 전해진 직후 각종 포털사이트에서는 다시보기 VOD 삭제, 드라마 정보, 영상 등이 사라진 상태다. 역사왜곡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출연 배우들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특히 동북공정 논란으로 우리나라 역사 지키기에 어느 때부터 민감한 시기인 만큼 사극 작품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좀 더 신중을 기울였어야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특히 역사적 배경이자 실존 인물을 맡은 배우들은 대본을 먼저 접했음에도 역사왜곡을 앞서 인지하지 못한 점에 실망감을 내둘렀다.

이에 극 중 충녕대군 역이었던 장동윤이 27일 ‘조선구마사’ 출연진 중 가장 먼저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소속사 동이컴퍼니 공식 SNS를 통해 “일단 변명의 여지가 없다. 대단히 죄송하다. 이번 작품이 이토록 문제가 될 것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했다. 그것은 제가 우매하고 안일했기 때문이다. 창작물을 연기하는 배우의 입장에서만 작품을 바라보았다. 사회적으로 예리하게 바라보아야 할 부분을 간과했다. 큰 잘못이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개인이 도덕적인 결함이 없으면 항상 떳떳하게 살아도 된다는 믿음으로 나름 철저하게 자신을 가꾸려 했다. 그런데 정작 일과 관련된 부분에서 부끄럽고 창피한 일이 발생해 많이 반성하고 있다”라며 “이번 사건을 가슴에 새기고 성숙한 배우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같은 날 장동윤의 소속사 동이컴퍼니 측 또한 “역사 인식에 관하여 충분히 인지하지 못하고 작품에 임한 점 깊이 반성하고 있다”라며 “배우와 함께 책임을 통감하며 앞으로 작품 선택에 있어 더 신중하게 고민하겠다.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 드린 모든 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유비 또한 이날 오후 자신의 SNS에 “이번 작품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기를 불편하게 해드린 점 반성의 말씀 올리고 싶다. 기존에 하지 않았던 캐릭터를 표현하는 저 자신만을 욕심냈던 것 같다. 역사왜곡 부분에 대해 무지했고 깊게 생각하지 못한 점 반성한다”라며 “앞으로 폭넓은 시야로 작품에 임하는 연기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라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양녕대군 역으로 분했던 박성훈은 자신의 SNS에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먼저 이번 사태에 대해 많은 분들께서 따끔하게 꾸짖어주시고 우려해 주시는 글들을 빠짐없이 읽어보며 '조선구마사'의 출연 배우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라며 “작품으로 실존 인물을 다룸에 있어 부담감과 조심스러운 마음을 가져왔음에도 불구하고 창작과 왜곡의 경계에 대해 올바르게 판단하지 못했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이 돼서야 저의 어리석음을 깨달은 것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다. 이로 인해 받는 질타는 달게 받겠다. 사안의 심각성과 배우에게도 역사적 인식과 사회적 책임이 얼마나 중요한지 뒤늦게 깨닫고 있다”라며 “이번 기회로 신중한 자세로 책임감을 가지고 연기하는 배우로 거듭나겠다”라고 약속했다.

지난 22일 첫 방송된 ‘조선구마사’에서는 조선시대가 배경임에도 월병, 피단, 중국 만두, 술병, 궁궐 내부 디자인 등 중국풍 소품을 이용해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이외에도 이방원, 세종 등 실존 역사적 인물을 왜곡 묘사, 칼, 의상, 음악 등도 중국식과 흡사한 것으로 확인돼 비판이 쏟아졌다.

이는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고 ‘조선구마사’의 방영 중지를 요청하는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결국 논란이 불거지자 SBS 측은 방송 2회 만에 폐지를 결정했다.

[더셀럽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더셀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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