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네마', 오늘(28일)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 편성…감상 포인트는?
입력 2021. 03.28. 13:30:00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

[더셀럽 박수정 기자] '일요시네마' 금주 영화로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가 선정됐다.

28일 오후 1시 30분 방송되는 EBS1 '일요시네마'에서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Kramer vs. Kramer)를 편성했다.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는 사회적 신분 상승에 집착하는 남편과 새 인생을 찾기 위해 집을 나간 아내가 아들의 양육권을 놓고 벌이는 법정 소송을 그린 명작 휴먼 드라마다.

본 작품은 이혼 이후에 제기되는 ‘양육권 분쟁’을 다루고 있다. 70년대 미국 가정풍속을 거침없이 드러내고 있으며 무능한 남편과 자아 찾기에 나서는 여성들의 인권신장에 맞물려 아이들은 어른들의 선택과 싸움의 결과에 따라 남은 유년시절을 보내야 한다.

영화는 깔끔한 연출과 과감한 생략으로 본연의 주제를 효과적으로 노출하고 있으며 덕분에 개봉 당시 많은 이들의 공감을 끌어내며 흥행과 작품성 모두에서 인정받았다.

엄마 없는 아이를 키우면서 벌이는 아버지의 분투를 사실적으로 그려냈고, 등장인물의 성격묘사와 감동적인 인간관계를 잘 엮어내 전통적인 결혼과 가족 개념이 무너지고 가정에서 남성의 역할이 변화하는 당시의 사회적 분위기를 민감하게 포착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이 영화는 1979년 요란한 홍보 속에 개봉된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지옥의 묵시록'을 누르고 아카데미상을 휩쓸었는데, 아카데미 작품-감독-각본-남우주연(더스틴 호프만)-여우조연상(메릴 스트립)을 수상했다.

깔끔한 영상과 더스틴 호프만과 메릴 스트립의 절제된 연기가 보는 이로 하여금 눈시울을 뜨겁게 한다. 미국의 영화적 전통에서 볼 때는 할리우드 고전 영화기법의 극치를 달리고 있다는 평가는 물론, 탄탄한 구성과 뛰어난 연기 등 흠잡을 곳이 없는 영화라는 평가를 한몸에 받았던 영화다.

주제음악이 돋보이는 작품이기도 한데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 뉴욕의 센트럴 파크에서 이 영화를 촬영하고 있던 로버트 벤튼 감독은 우연히 공원 한 모퉁이에서 바로크 시대의 음악을 연주하고 있던 거리의 악사들을 보게 된다.

배우들이 연기에 열중하고 있는 동안 그들이 연주하던 비발디의 음악은 마치 그 영화를 위해 연주되고 있는 듯 자연스럽게 들렸기 때문에 벤튼은 그 자리에서 이를 주제 음악으로 결정하고 말았다.(이 거리의 악사들은 영화에도 직접 나온다.)

특히 그는 평소 존경하던 프랑스의 명감독 프랑수와 튀르포가 비발디의 음악을 효과적으로 사용했던 영화 '와일드 차일드'에서 감동을 받은 적이 있기 때문에 주저 없이 이렇게 결정했던 것이라고.

러닝타임 109분, 12세 관람가다.

[더셀럽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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