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면’ 조현 “가수이자 연기자로서 정면승부 하고 싶어요” [인터뷰]
입력 2021. 03.30. 14:18:11

'최면' 조현 인터뷰

[더셀럽 전예슬 기자] “팔색조 같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가수 활동에 이어 배우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어떤 역할이든 자신의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바랐다. ‘연기’에 한 걸음 씩 발을 내딛고 있는 조현의 이야기다.

기자는 최근 조현과 영화 ‘최면’(감독 최재훈) 개봉을 앞두고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최면’은 최교수(손병호)에 의해 최면 체험을 하게 된 도현(이다윗)과 친구들에게 시작된 악몽의 잔상들과 섬뜩하게 뒤어인 소름 끼치는 사건을 그린 공포 스릴러다. 조현은 극중 왕따에 시달리는 아이돌 멤버 현정 역을 맡았다. 아이돌이지만 친구들의 시기 질투를 받는 여대생 역할이다.

“시나리오를 처음 접했을 때 너무 재밌어서 감독님을 찾아가 오디션을 진행했어요. 시나리오를 보면서 지문을 읽고, 캐릭터의 대사를 보면서 상상이 되더라고요. ‘특이한 소재구나’ 싶었죠. 여태껏 본 적 없던, 미스터리 스릴러 공포여서 재밌게 시나리오를 봤어요. 시나리오 전체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현정이란 캐릭터가 어떤 아이이고, 정서를 가지고 있을까, 과거에는 어떤 부모님 곁에서 자랐을까 하는 고민들과 함께 현정의 성격도 많이 논의했죠.”



‘최면’은 공포 스릴러의 외피를 두르지만 인간의 간사한 기억에 대해 이야기하는 심리 스릴러다. 대한민국을 뒤흔든 미투 운동, 최근 뉴스를 도배한 학폭 등 각자 기억하고 있는 ‘진실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든다. 실제 아이돌 활동을 했던 조현은 비슷한 일을 겪거나 상황을 보면서 공감 갔던 부분은 없었을까.

“직업은 똑같아도 상황적인 부분에선 달랐어요. 저는 오히려 화려한 모습을 많이 보여줌으로써 시기와 질투보다는 어머니나 친구들에게 ‘어떻게 하면 더 멋있을까, 예쁠까’ 이런 연구를 같이 했죠. 그런 부분에서 현정의 캐릭터에 이입을 하려고 많은 영화를 찾아봤어요. 이 친구를 분석하길 시작했죠. 현정이 어떻게 하면 관객들에게 무섭게 보일까, 불안한 내면 속의 감정을 어떻게 하면 믿어지게 연기를 할 수 있을까 하면서요. 확실히 누구나 공포감이라는 감정을 느끼는 부분이 다르지만 저는 없었던 것 같아요.”

공포 스릴러는 대중적이지 않은 대신 마니아층이 두텁다. 연기 경력이 많지 않은 조현은 리스크가 크단 점을 감수해야 했을 터.

“공포영화를 어릴 때부터 꾸준히 봐왔어요. 이 장르를 떠나서 특이하고, 한 번 도전해보고 싶다고 해서 시작하게 된 거죠. 누구나 선입견이 있을 수 있지만 아이돌과 배우 활동은 제가 노력해야하는 부분인 것 같아요. 연기자로서 제가 이 역할을 위해 많은 시간을 노력하고, 투자해야 관객들에게 더 믿어지게 보이니까요. 앞으론 어떤 장르든 기회가 온다면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거예요. 더 좋은 연기자, 노력파 배우가 될 수 있도록 틈틈이 연습 중이고요.”

‘최면’을 연출한 최재훈 감독은 지난해 영화 ‘검객’으로 데뷔했다. 영화계에서 수년간 미술감독으로 경력을 쌓아온 그는 미장센과 몽타주 영상으로 시각적 공포를 극대화했다. 조현은 김 감독과 촬영에 대해 만족감과 함께 앞으로 작업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실제 촬영할 땐 미장센을 상상할 수 없었어요. 영화를 볼 땐 시각적 효과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연출해주셨더라고요. 그만큼 감독님도 많은 시간과 고민을 쏟으셨을 거예요. 독특한 최면이란 소재 속 그런 장면들을 보고 앞으로 감독님의 향후 다른 작업도 기대되고요. 저에게 현대 무용을 하는 신이 있어요. 단순히 현정이의 감정을 표현하면서 춤을 추는 게 아닌, 청각효과도 중요해서 현정이의 호흡, 무게감, 발자국 소리, 시각효과를 조금 더 줬죠. 감독님도 디렉팅을 친절하게 해주셔서 그 촬영이 만족스럽게 나왔어요. 몇 달 동안 연습한 게 저에게 좋은 의미였죠.”



2014년 베리굿으로 데뷔한 조현은 지난해부터 웹드라마, 영화 등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에 도전 중이다. 가수 활동은 물론, ‘배우’로서도 인정받고 싶다고 밝힌 그다.

“여기는 연습하고, 준비하는 과정이 재밌는 것 같아요. 제가 보지 못했던 캐릭터를 상상하고, 레퍼런스를 찾아보고, 녹여내는 직업이 배우인 것 같아요. 그래서 사람들마다 가지고 있는, 살아가고 있는 정서가 중요하고, 성격과 행동을 하는구나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한 번 시나리오를 보게 되면 공부할 때랑은 달랐어요. 집중, 몰입해서 8~9시간 동안 엉덩이를 떼지 않고 연구하고, 생각하고, 고뇌했죠. 더 잘하고, 좋은 연기자가 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 노력할 거예요.”

가수 조현이자 배우 조현으로 욕심을 드러낸 조현. 다양한 영역에서 대중들과 소통하길 바란 그다. 왕성한 활동과 동시에 보여줄 새로운 얼굴이 궁금해진다.

“아이돌 활동을 하면서 팬들과 소통한 시간이 아직도 잊을 수 없고, 의미 있어요. 그래서 그런지 가수도 그렇고, 연기자도 그렇고 두 개 다 욕심을 가지고 할 수 있는데까지 정면승부하면서 끝까지 해보고 싶어요. 제가 운동을 하다가 그만두고 연예인으로 전향을 했는데 후회한 적이 한 번도 없어요. 1분 1초 시간이 가는 게 아까울 정도로, 멈췄으면 할 정도로 후회한 적 없죠. 그래서 수지 선배님이나 아이유 선배님처럼 되고 싶어요. 그분들이 헤쳐 나가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닮고 싶고, 존경하게 됐죠. 어떤 역할이든 조현의 모습이 아닌,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팔색조’ 같은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더셀럽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제이티지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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