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선 "새로운 도전 계속, 한계없는 가수 되고파"[인터뷰]
입력 2021. 04.01. 14:51:27

신인선

[더셀럽 박수정 기자]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이 시국에 가장 필요한 곡이라고 생각하기에 뿌듯하고 기분좋다."

TV조선 '미스터트롯'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가수 신인선이 180도 달라졌다. 이번에는 발라드 트로트 '아프지마세요'로, '신인선하다'의 또다른 색깔을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

그가 변신을 꾀한 이유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국민들을 위로하기 위해서다. 신인선의 의미있는 도전, 그는 진심을 다해 만든 이번 신곡이 꼭 대중들에게 와 닿기를 바란다고 소망했다.



다음은 신인선 신곡 '아프지마세요' 관련 일문일답.

▶ 신곡 '아프지마세요' 발매 소감

- TV조선 '엄마의 봄날’이라는 교양 프로그램 MC를 맡게 되면서 오랜 기간 전국을 돌아다녔다. 몸과 마음이 아프고 외로운 어르신들과 전 국민의 애환을 몸으로 직접 겪어보니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코로나19, 이 시국에 가수로서 위로를 드릴 수 있다면 당연히 노래로 보답해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방법은 부담스럽지 않고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발라드 트로트로 가사와 음색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싶었다.

▶ '아프지 마세요'가 청자들에게 어떤 노래가 되기를 바라나

- 화려하거나 신나는 곡이 아니라서 신인선에게 어울릴 수 있을까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들어보시면 왜 코로나19 대국민 위로송인지 느끼실 수 있을 거다. 힘든 시기에 조금이나마 위로와 위안이 주는 노래가 됐으면 좋겠다.

▶'아프지마세요'의 매력 포인트와 가장 좋아하는 구절은?

- 가사에 집중하면 이야기가 보이고 음악에 집중하면 악기가 들린다. 사극 뮤지컬의 한 장면이 떠오르는 순간이 있다. 세자비를 기다리는 세자의 마음이랄까 (웃음). 가사 중에는 '저 멀리 떠나게 된 그곳은 어떤가요'는 첫 소절이 마음에 든다. 코로나19 시기 이전에 행복하고 활발했던 좋은 기억들이 우리 곁을 떠나게 됐는데 그 장소와 추억을 그리워하는 부분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 가장 신경 쓴 부분은

- 뮤지컬처럼 가사를 잘 전달해 주려다 보니 세게 부르게 되거나 부담스럽게 들리는 경우가 많았다. 힘을 빼고 부르는 게 힘들었다. 나중에는 익숙해지더니 점점 연기하면서 부르게 되더라.

▶ 이번 신곡은 '신선해'와는 180도 달라진 분위기다

- 신선한 퍼포먼스로 신인선한 무대를 보고 싶어 하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봄이 다가온 만큼 대중들에게 따뜻함 마음으로 프러포즈하고 싶다. 못 보여드린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이름에 맞게 신선하고 싶다. 신인선한 가수는 도대체 어떤 장르의 가수인가 한계가 없는 가수로 남고 싶다.

▶ 발라드 트로트는 처음 시도했다. 새로운 시도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나

- 항상 빠르고 거센 음색의 모습만 보여드리다가 차분한 리듬과 따뜻한 음색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면서 느린 템포의 노래도 익숙해졌기 때문에 두렵지는 않았다.

▶ 또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가 있다면

- 군가 트로트 '실로암’을 준비 중이다. 해군홍보단 연예병사 가수병 출신으로서 군가는 군인의 심장이라는 걸 감히 말할 수 있다. 누군가에겐 어색하고 부끄러울 수 있는 딱딱하고 직접적인 전달이 많은 군가일 테지만 군인이라면 자신의 언어와 행동을 일관적으로 또는 자신있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방의 의무를 지닌 사람은 머뭇거림이 없어야 하기에 군가의 문화 또한 그렇게 머뭇거림이 없는 음악이 돼 있다. 하지만 나는 대중성을 어느 정도 가미한 군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록 그리고 트로트가 섞인 군가를 고안해냈다. 훈련소에서 훈련병들에게 유일한 안식처이자 휴식의 시간은 종교활동 시간이다. 종교가 없는 군인들도 종교활동을 통해 위로를 받고 웃음을 되찾는다. 나 또한 군필자로서 그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기에 도와주고 싶었다. 하루빨리 '실로암’이라는 노래로 그들의 얼굴에 미소를 그려주고 싶다.

▶ '아프지 마세요'는 코로나19로 지친 이들을 위한 위로송이다. 코로나 시국이라 가수들이 설 무대도 많이 줄었다. 현역 가수인만큼 크게 와 닿으실 것 같다. 코로나19 시국에도 지난해 '트롯페스타: 미스터트롯4인& 레전드 전국투어 콘서트'로 서울, 대구 공연에 참여했다. 이후 콘서트가 미뤄지거나 취소되는데 어떤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는지

- 너무 슬프다. 가수로서 무대를 못 선다는 마음도 있지만 전 국민이 기다리시는 무대이기에 죄송한 마음이 더 크다. 팬들에게 죄송하기도 하지만 무대를 만들어주시는 제작진들의 노고를 알기에 더욱 슬프고 가슴이 아프다. 언택트 행사가 많아졌다. 티비를 통해서 행사를 관람하던지 인터넷을 통해서 행사를 관람하더라. 오프라인 행사가 주된 행사였다면 이 시국에는 온라인으로 함께 즐기게 된다. 온라인으로 진행하다 보니 팬들의 의견을 댓글로 직접 경험하게 된다. 피드백과 좋은 점을 동시에 공유하다 보니 책임감이 더욱 높아지고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 TV조선 '미스터트롯' 출연 이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인기를 실감한 순간은

- 인기가 많아졌다. 마스크를 착용해도 알아보시는 분들이 많고 식당에서 서비스도 많이 주신다. 그만큼 책임감이 많아졌고 자부심도 생겼다. 10년 무명생활에 대한 보상이라며 감사히 활동하자고 어머니께서 말씀하셨다.

▶ 트로트 열풍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미스트롯2'도 인기리에 종영했다. 어떻게 보셨는 지 궁금하다.

- 어떤 이에겐 첫 도전, 다른 이에겐 마지막 도전이 될 무대이다. 각자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현실이 모여 같은 장소, 같은 시간에서 펼쳐진다. 서로의 매력이 다르고 존중되기에 경쟁심 또한 선의의 경쟁으로 이루어진다. '언젠가 우린 모두 만나게 된다'는 말이있다. 가수들끼리 아껴주고 함께 걸어가야 같이 잘 될 수 있다. 개인의 욕심을 버리고 선의를 베풀었던 참가자들이 대부분 높은 순위까지 올라갔던 것 같다. 이번 '미스트롯2’ 에서도 참가자들은 충분히 올라갈 자격이 있는 분들이다. 존경한다.

▶기억에 남았던 참가자가 있다면

- 김연지 참가자가 기억난다. 나와 뮤지컬 '모차르트’에 동반 출연하여 정말 친하게 지냈던 동료이다. 누나 누나 하면서 친하게 지내던 동료 뮤지컬배우가 트로트에 도전한다고 해 무척이나 놀랐고 동시에 반가웠다. 조언도 많이 해주었고 통화도 많이 했었다. 연지 누나한테 만들려고 하지 말고 있는 대로 하라는 조언을 해준 기억이 있다. 결승전에 올라가진 못했지만 충분히 보여줄 것을 다 보여준 누나에게 감사하고 고맙다. 뮤지컬배우 동료여서 트로트 가수 동료가 되면서 더욱 친해졌고 가까워졌다. 앞으로 더욱 자주 만나리라 기대한다.

▶요즘 트로트가수와 타 장르의 가수들의 협업도 이루어지고 있다. 협업(콜라보레이션) 하고 싶은 가수가 있는지

- 아직은 트로트 동료들과의 듀엣만 고민해봤다. 동갑내기인 영웅이와의 듀엣 그리고 레전드 무대를 만들었던 영탁이형과의 듀엣 앨범을 내고 싶다. 앨범에 직접 참여해서 서로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앨범을 만들고 싶다.

▶그간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자주 출연하셨다. 예능에도 욕심이 있으신지

- 예능인으로 성장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다. 연예인이라면 대중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가장 첫 번째일 것이다. 나는 언제든지 대중이 원하는 아이템을 발휘할 자신이 있다. 체격조건도 좋고 움직이는 것을 좋아해 활동적인 부분이 도드라지는 '런닝맨’ 또는 '1박 2일’과 같은 예능을 하고 싶다.

▶뮤지컬 배우로서의 행보도 궁금하다. 활동 계획은

- 차기작이 정해지진 않았다. 트로트 가수로서 방송 활동이 바쁘게 진행되고 있다. MC와 예능인으로 활동할 계획이고 뮤지컬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오페라의 유령’에서 팬텀, '드림걸즈’의 당대 최고의 R&B 스타이자 흑인 가수 제임스 썬더 얼리(지미) 역할을 해보고 싶다.

▶ 올해 서른 하나다. 30대 어떻게 보내고 싶은 지, 40-50대를 상상해본다면

- 조급하지 않고 후회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 기나긴 무명 시절이 있었기에 헛되이 보낼 수 없다. 40, 50대에는 훌륭한 아버지의 모습, 대중의 인정을 받고 있는 모습, 마지막으로 사회에 자발적으로 봉사하고 공헌할 수 있는 위치의 신인선을 꿈꿔본다.

▶올해 활동 계획 및 목표는

- 올해에는 더욱 다양하고 신선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다. '신인선이 이 정도로 잘했다고?'고 놀랄 일만 만들어드리도록 하겠다. 항상 지금처럼만 욕심부리지 않고 늘 행복하게 일하고 싶다. 한가지 특별하게 바라는 게 있다면 코로나19가 종결돼 저의 신선한 에너지를 관객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을 뿐이다. 또 골프, 테니스, 농구, 축구 등을 전문적으로 연습하고 있다. 엔터테이너라면 색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운동선수 출신으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어떤 가수로 성장하고 싶은지

- 예전부터 이야기했지만 '신인선하다'는 말이 사전에 실릴 때까지 노력할 것이다. 다양하게 보여주는 것이 신인선이란 가수의 목표라고 생각한다. 가수라고 해서 노래만 잘해서는 안 된다. 대중 앞에서는 위치인 만큼 귀감이 되고 존중받아야 한다. 라디오와 비디오, 전부 다 존중받으려면 상황에 따른 대비와 능력을 갖춰야 한다. 도전의 연속인 삶을 살고 있다. 새로운 도전이 아니라 가수가 가져야 할 덕목과 능력을 더욱 발전시키고 유지하기 위해서 매번 도전하고 도전하는 중이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

- 신인선을 사랑해주시는 팬 여러분 저는 그냥 신인선입니다. 어렵지도 않고 멀지도 않아요. 그저 강서구에 살고 있는 31살 노래하는 사람입니다. 여러분의 사랑 덕분에 기분 좋은 하루를 시작해요. 저도 제가 할 수 있는 한 모든 능력을 발휘하여 팬 여러분의 행복을 책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늘 겸손하겠습니다. 신인선 올림.

[더셀럽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빅컬쳐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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