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펜트하우스2' 한지현이 그려낸 완성형 빌런 [인터뷰]
- 입력 2021. 04.14. 07:00:00
- [더셀럽 신아람 기자] 그야말로 '김순옥 월드' 뉴빌런 탄생이다. 매회 최고 명장면은 물론 시청률까지 고공 행진하며 인기를 얻은 '펜트하우스 2' 속 한지현은 새로운 형태의 빌런 주석경 역으로 시청자를 매료시키며 단숨에 슈퍼 루키로 떠올랐다.
지난 2일 종영한 '펜트하우스2'는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으로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벌이는 서스펜스 복수극. 자식을 지키기 위해 악녀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여자들의 연대와 복수를 그린 이야기. 극 중 한지현은 주단태(엄기준) 심수련(이지아) 딸 주석경으로 분했다.
한지현은 최근 더셀럽과의 인터뷰를 통해 "시즌2 때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시고 관심을 주셔서 좋아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깔끔하게 끝낸 거 같다. 2가 마지막이었으면 아쉬웠을 텐데 시즌3이 남아서 기분 좋은 휴식을 보내고 있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앞선 시즌의 주석경은 주로 상대의 심리를 교묘히 이용하고 상황과 인물 간의 관계, 주변인을 쥐고 흔들며 악행을 펼쳤다. 그러나 시즌2에서 주석경 본색이 만천하에 전체 공개되면서 더 이상 타인을 조종하지 않고 자신의 분노와 복수심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시즌1 주석경은 엄마에 대한 집착 같은 이상한 사랑이 있었다. 그거에 대한 속상함을 오빠(주석훈)한테 의지했는데 시즌2 때는 엄마도 없고 오빠(김영대)는 배로나(김현수) 편이고 여러가지 일이 터지니까 그 속에 혼자 있는 외로움이 서러움으로 바뀌면서 그게 반항으로 보이길 바랐다. 그게 잘못된 방법이 다르긴 하지만 서러운 감정을 더 내비치고 싶었다"
한지현은 새로운 형태의 빌런 주석경을 완벽 소화해 '김순옥 월드 빌런' '슈퍼루키' '연기우량주' 등 수식어를 단숨에 얻었다. 실제 한지현이 연기한 주석경은 실제 나이보다 10살 가까이 어린 고등학생 역이다. 동시에 악랄한 행동을 일삼는 학폭 가해자 역을 연기하는 것에 대한 대한 부담감도 존재했을 터.
"출연하는 아이들이 다행히도 나이가 비슷해서 그나마 마음의 위안을 받긴 했는데 여자애들이 나보다 어렸다. 시즌1때는 말도 안 되는 중학생 역할이었다. 10살 어린 역이었다. 그게 가능할까했는데 생각보다 사람들이 교복 입으니까 어리게 봐주시더라. 앞머리를 자르고 더 어려 보이려고 했다. 그렇게 믿고 봐주시니까 다행이었다. 학폭 장면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다. 작가님이 학폭 이유를 꺼낸 이유는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학폭은 미안해하는 감정으로 하는 게 아니다. 최선을 다했다"
이런 주석경과 달리 한지현의 실제 학창 시절은 학폭과는 거리가 멀었다고 한다. "주변에서 학폭 한적 있냐고 물어보더라. 너무 확신에 차서 물어보더라. 우리 학교에 학폭이 있는 줄도 몰랐다. 친구에게 우리 학교에도 학폭 있었냐니까 있었다고 하더라. 그쪽이랑 멀리 있었다"
어릴 적 모델이 꿈이었던 한지현은 우연히 접하게 된 연기에서 매력을 느끼면서 배우의 꿈을 키웠다고 한다. "15살에 모델을 시작했다. 키가 거의 170이었다. 키가 180까지 클 줄 알고 모델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모델에 대한 꿈을 접고 연기를 잠깐 배웠는데 특이하고 신기하고 재밌단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고3 때 대학을 가야 되는데 꿈이 뭔지 모르겠더라. 예체능이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에 연기과를 지원했는데 대학교 가서 연기에 대한 매력을 느끼게 됐다. 내가 아닌 다른 인물이 됐다는 자체에 순간적인 쾌락이 있다. 그게 진짜 재밌다"
이후 오디션을 통해 만나게 된 '펜트하우스' 주석경을 통해 한지현은 말 그대로 단번에 슈퍼 루키로 떠올랐다. 그만큼 '펜트하우스'는 배우 한지현에게 가르침과 감사함이 컸던 작품이었단다.
"이렇게 많이 배워도 될까 할 정도로 많이 배워서 감사하고 이 사랑에 대한 보담을 어떻게 해야 할까 욕심도 났다. 절대 잊지 못할 드라마가 될 것 같다. 반면 부담도 크다. 단계를 쌓을 줄 알았는데 한 번에 올라갔다. '내가 어떻게 감당하지' 생각 했는데 나한테 관심 가져준다는 거 자체가 배우로서 감사한 일이더라. 앞으로 좀 더 행동 가짐을 조심하고 연기적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내 연기를 보면서 배우가 먼저 보이기보다 극 중 인물이 먼저 보이는 걸 좋아한다. 그런 연기를 하면서 대중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
그런 그가 앞으로 배우로서 목표는 다재다능한 면모를 인정받고 싶은 것이란다. 매 시즌 완성도 높은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높인 한지현이 '펜트하우스' 시즌3에서 또 어떤 주석경을 완성시킬지 기대감이 모인다.
"착하게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제 와서 착해지기에는 시청자들 말처럼 벌을 받지 않았다. 사건의 발단의 시동의 키는 나였다. 사건의 바탕은 나로 시작된 게 많았다. 나쁜 짓 많이 해서 벌을 받았으면 좋겠다. 시즌3에서 어떤 석경이를 만들어낼지 기대해달라"
[더셀럽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샛별당 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