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명민→김범 '로스쿨', 전례없던 新 캠퍼스 미스터리물 예고 [종합]
- 입력 2021. 04.14. 15:36:05
- [더셀럽 김희서 기자] '로스쿨'이 그동안 보지 못했던 차별화된 법률 드라마의 탄생을 알린다.
JTBC '로스쿨' 김범 김명민 이정은 류혜영
14일 오후 JTBC 수목드라마 ‘로스쿨’(극본 서인, 연출 김석윤)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김석윤 감독, 배우 김명민, 김범, 류혜영, 이정은이 참석했다.
‘로스쿨’은 대한민국 최고의 명문 로스쿨 교수와 학생들이 전대미문의 사건에 얽히게 되면서 펼쳐지는 캠퍼스 미스터리 드라마. 로스쿨 교수의 살해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학생과 교수들의 의심스러운 정황이 드러나 미스터리를 배가시키며, 스릴 넘치는 긴장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법으로 진실을 밝혀내려는 이들과 정의를 법으로 가리려는 자들의 치열한 사투를 벌이며 ‘로스쿨’은 시청자들에게 ‘진실과 정의가 오로지 법으로 구현되는가’라는 화두를 던진다.
김 감독은 “로스쿨이 법조인이 될 수 있는 유일한 통로로 나와서 여러 의견이 남아있는데 로스쿨이 어떤 곳인지 자세히 알아보고 더불어 미스터리한 사건을 풀어가면서 오락적인 매력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기존의 법률 드라마와 다른 ‘로스쿨’만의 차별점에 김감독은 “다른 법률 드라마와 비슷한 면도 있지만 깊이에 있어 한 걸음 더 깊게 들어간 장르다. 보통 드라마는 법률적인 과정이 말 그대로 전, 후 맥락이 더 중요한 경우가 많은데 예를 들어 의학물은 수술하는 장면이 전체 서사에 차지하는 한 과정이겠지만 저희는 과정 자체를 긴박함 있고 자세하게 그려서 법률적인 면에서도 과정을 즐길 수 있는 드라마다”라고 강조했다.
김명민, 이정은, 류혜영, 김범까지 개성 강한 네 배우들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선 “극 중에 양종훈이라는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는 배우는 김명민 말곤 없다고 생각했다. 이정은 씨는 저랑 전작들을 해서 잘 알기 때문에 여기 있는 역할을 이정은 배우에게 제안해봐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범 씨는 그간 센 캐릭터를 많이 해서 저도 시청자분들에게도 김범만의 담백함을 느끼게 하고 싶었다. 그래서 섭외를 했고 본인도 선뜻 응해줬다. 류혜영 배우는 가장 궁금하고 보고 싶었던 배우였다. 어렵게 연락을 했는데 연기 스펙트럼이 넓어야하는 역할임에도 잘 응해줬다”라고 밝혔다.
특히 김 감독은 영화 ‘조선명탐정’ 시리즈 이후 4 년 만에 재회한 김명민의 호흡은 완벽했다고 자랑했다. 그는 “촬영장에서 긴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눈빛만 봐도 어떻게 하려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장점이 많은 현장이었다. 처음 이 작품 자체도 김명민이 하느냐, 안 하냐에 따라 이 작품을 시작하느냐 마나했을 정도였다. 방송을 보시면 왜 김명민이야만 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2년 만에 안방극장을 컴백한 김명민 역시 김감독을 향한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선택했다고. 김명민은 “이 작품에 임하는 자세가 감독님과 함께하는 만큼 부담도 컸다. 잘 아는 사이고 친분이 있는 관계인만큼 실망시키지 않고 잘 해내고 싶다는 마음에 마인드 컨트롤하는 게 나름대로 고충이었다”라고 입을 열었다.
또 김명민은 생소한 법률 대사에 적응하는데도 어려움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 드라마를 끝으로 법률 드라마는 하지 말겠다는 생각을 했다. 예전에는 하루면 외워지는 대사들이 며칠이 안 외워지더라. 특히 소크라테스 문답식의 대사를 할 때는 대사를 보면 수식하는 말들이 없다. 주로 법률 용어들이 낱말로 되어있다. 외워도 생각이 안 나고 현장가도 끝이 안 나는 경험을 해서 다른 때보다 힘들었다. 양종훈의 성격을 담아 연기해야했고 원 테이크로 가는데도 부담이 있었지만 연기자로서는 쾌감이 올 때도 있다. 두 가지 부담감을 갖고 모두가 다 촬영을 잘 맞췄다”라고 설명했다.
엘리트 코스를 밝은 검사 출신 형법 교수를 맡은 김명민은 ‘로스쿨’을 통해 색다른 연기 변신도 예고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법률드라마에서 변호사 검사는 자주 보셨겠지만 양종훈이라는 인물은 약간의 트라우마를 겪은 교수라 독설과 촌철살인을 날린다. 무엇보다 학생들을 다루는데 있어서 소크라테스 문답식 강의법을 적용해 주로 벼랑 끝으로 밀어붙이고 멘탈 붕괴를 시켜서 학생들 사이에 기피대상 1위로 꼽히지만 마음만큼은 따뜻한 남자다”라고 전했다.
이정은 역시 ‘로스쿨’ 선택 이유에 김석윤 감독을 꼽았다. 이정은은 “감독님 작품에 다섯 번째 출연하는데 대본을 안 보고 결정했다. 대본을 보니까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사실 저는 민법교수를 초반에 못할 것 같았다. 주로 생활연기나 엄마, 이모 이런 역을 해왔다 보니까 딱딱한 대사가 나오면 풀어보려고 해서 중반부터 정신을 차렸다. 다행히 김명민 씨랑 붙는 신이 많았는데 괜찮다고 격려해줬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양종훈과 김은숙은 정반대의 성격을 지닌 인물이지만 극 중 양종훈이 유일하게 마음을 터놓고 고민을 털어놓는 사람은 김은숙이다.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에 대해 이정은은 “사실 저는 처음부터 가깝게 느껴졌다 아무래도 역할이 주인공이고 현장에서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진행을 신경써야하고 체중을 많이 줄여야했다. 날카로운 면을 보여주기 위해. 그래서 걱정이 됐다. 저 같은 경우 학생들에게 인기 있고 재밌는 이야기도 하는 교수라 체중의 문제를 느끼지 않았는데. 또 명민 씨는 극 중에서 솔로였다 저는 결혼을 했지만. 누나같은 마음이 될 수밖에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류혜영 또한 김감독의 러브콜로 합류하게 됐다고. 류혜영은 “고민할 여지가 없었다. 김석윤 감독님이 먼저 연락을 주셔서. 항상 함께 하고 싶었던 감독님이었는데 함께 해서 감사했다. 현장만의 매력이 분명히 있다. 빠르게 진행되는 특징이 있었는데 처음에는 제가 집중할 수 있을까 걱정을 했다. 다행히 감독님과 같이 작업하셨던 선배님들도 많이 계시고 많이 도와주고 배려해주셔서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고 감독님 현장이 너무 그립고 다음에도 불러주신다면 더 잘 즐길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국대 로스쿨 특별전형(차상위계층)으로 입학한 강솔A 역으로 분한 류혜영은 연기에 중점을 둔 점에 “당연히 어려울 거라 예상해서 오히려 대사 외우는 것보다 법률적 언어에 대한 리듬을 지키기 위해 시간을 더 쓰고 노력을 했다”라고 전했다. 사시 2차, 경찰대 출신의 로스쿨 1학년 원탑 한주휘 역의 김범은 “일상생활 속에 장면도 있지만 법률적인 촬영을 할 때는 일상 속에 쓰이는 대사나 단어들이 아니기 때문에 그 단어들을 자연스럽게 하는데 신경을 썼다. 그 이외에 저희 드라마가 법률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법률을 하는 사람도 사람이기 때문에 사람 사는 모습에도 균형을 맞추려고 했다”라고 밝혔다.
‘로스쿨’에는 류혜영, 김범을 비롯해 이수경, 이다윗, 고윤정, 현우, 이강지 등이 로스쿨 동기생들의 스터디모임도 등장해 남다른 시너지를 기대케 했다. 김범은 스터디원들과의 팀워크에 “촬영장에 대기하는 시간이나 촬영 이외 시간도 실제 동기생처럼 재미있는 학교생활을 한 것처럼 지냈다. 한 학기, 한 학년을 보내서 친구들이 보고 싶기도 하고 마음 놓고 얼굴을 보는 요즘이라 그립기도 하고 시청자의 입장에서 화면으로 만나볼 것 같다”라며 “제가 제일 맏이가 되어서 그동안 좋은 형, 누나들에게 받은 걸 흉내를 내면서 했는데 다들 잘 따라와 준 덕분에 저도 나중에는 친구들처럼 대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첫 방송을 앞두고 ‘로스쿨’ 관전 포인트에 김범은 “저희 드라마는 딱딱하고 정형화된 추상적인 법조항만 다룬 게 아니라 사람과 사람의 갈등과 우정 사랑, 현실에 있을 법한 이야기를 로스쿨 장소 안에서 다루고 있다. 어렵다고 느끼시지 마시고 재미있게 봐주시면 좋겠다”라고 본방사수를 독려했다. 류혜영은 “각자가 처한 상황, 서로 얽힌 관계 사건들을 하나씩 맞춰 나가는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즐겁게 감상해달라”라고 덧붙였다.
이정은은 “캠퍼스물답게 젊은 연배들도 즐겨볼 수 있고 그 안에 추리도 있어서 그 사건을 파헤치는 스릴을 느낄 수 있고 서로의 관계를 통해 사람이 보이는 재미를 느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명민은 “첫 회에서부터 미스터리한 사건이 나온다. 모두가 용의선상에 오르고 한 남자는 자신이 범인이라고 주장한다. 누구도 죄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범인이 누군지 추리하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라고 자신했다.
김감독은 “진범을 찾는 맛도 있지만 찾아가는 과정의 재미도 있을 거다. 진실과 정의가 오로지 법으로 구현되는가를 생각하며 보는 맛도 있을 것”이라며 “‘진실과 정의가 오로지 법으로 구현되는가’라고 부제를 잡은 이유도 진실과 정의가 오로지 법으로 구현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텐데 법을 대하는 초심을 돌이켜보자는 취지가 있고 누군가 큰 판에 짜놓은 오락물이라 볼 수 있어서 어려움이 있지만 조금만 넘어서면 괜찮게 관람할 수 있겠다”라고 귀띔했다.
‘로스쿨’은 오늘(14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더셀럽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더셀럽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