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슈 VIEW] 김정현, 늦어도 한참 늦은 사과…개운치 않은 뒷맛
- 입력 2021. 04.14. 17:20:37
- [더셀럽 박수정 기자] 배우 김정현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늦어도 한참 늦은 사과문을 내놓은 김정현은 자신의 과오에 대해 반성하고 후회한다며 사죄했다. 하지만 정작 가장 큰 논란거리가 됐던 이른바 '딱딱이 스캔들', 전 연인 서예지와 관련한 내용은 일절 언급하지 않아 여전히 찝찝함을 남겼다.
김정현
최근 김정현은 데뷔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지난 8일 동료 배우와의 열애설을 시작으로 수면 위로 드러난 현 소속사와의 갈등, 과거 드라마 '시간' 촬영 당시 불거졌던 태도 논란, 전 연인 서예지와 관련한 불미스러운 의혹까지. 연일 김정현을 둘러싼 논란 때문에 연예계가 떠들썩했다.
결국 김정현은 14일 침묵을 깨고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한 홍보 대행사를 통해 자필 사과문을 공개한 김정현은 먼저 "'시간' 감독님, 작가님, 동료 배우 및 스태프들에게 너무 큰 실망과 상처를 안겼다. 죄송하다"고 했다.
'시간' 제작발표회 당시 불성실한 태도를 보인 것에 대해서도 "당시 제 모습은 저조차도 용납할 수 없는 모습이었다. 다시 되돌리고 싶을만큼 후회스럽고 또 후회스럽다"며 "개인적 문제로 불미스러운 일을 자초했다. 아무런 변명의 여지 없이 사죄드린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김정현은 사과문의 대부분을 '시간' 제작진과 배우들에 대한 사죄하는 마음을 어필하는 데 할애했다. 그는 뒤늦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시간'의 감독님과 작가님, 배우분들, 그리고 함께하셨던 모든 스탭분들을 찾아 용서를 구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정현은 현 소속사인 오앤엔터테인먼트와 이적을 논의 중이던 문화창고 측에도 사과했다. 그는 "오앤 엔터테인먼트에도 도의적으로 사과드리고 불미스럽게 언급된 문화창고에도 죄송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정현은 "저로 인해 불편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도 고개 숙여 용서를 구한다. 글을 쓰면서 다시 한번 저의 실수와 그릇된 행동을 되돌아보는 시간이었다. 제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모든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으며, 항상 제 자신을 돌아보고 관리하는 건강한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죄송하다"며 사과문을 끝맺었다.
한편, 김정현의 사과문을 전한 홍보사 측은 "김정현씨는 배우로 활동하기 시작한 시점부터 앓고 있던 우울증과 불면증으로 병원에 다니며 치료를 받고 있었고, 꾸준하게 잘 관리한 덕분에 건강을 회복한 상태였다. 하지만 최근의 일들로 인하여 심적인 부담을 느껴 다시 집중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태로, 현재 가족들의 품에서 보살핌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좋지 못한 건강 상태임에도 잘못과 책임을 회피하지 않으려는 의지로 용기를 내어 쓴 사과문"이라며 "건강 상태로 인하여 사과가 늦어진 부분에 대해서 부디 이해와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김정현의 사과문이 공개된 후에도 대중의 비난은 계속되고 있다. 알맹이가 쏙 빠진 면피용 사과문이 아니냐는 반응이다. '시간' 하차 때와 마찬가지로 건강상의 문제를 핑계삼아 감정에 호소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김정현은 3년 전 '시간' 촬영 당시 남자 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멜로 장면 등을 거부하고 대본 수정을 요구하는 등 부적절한 언행으로 작품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 과정에서 여자 주인공인 서현이 최대 피해자였다는 사실이 알려졌고, 김정현을 향한 비난이 쏟아졌다. 엎친 데 겹친 격으로 '시간'을 둘러싼 의혹이 하나 더 불거졌는데, 김정현의 불성실한 태도와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과 그가 '시간'에서 중도 하차한 배경에는 전 연인 서예지의 무리한 요구 때문이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 매체는 두 사람의 구체적인 대화 내용도 공개했다. 대화 내용에 따르면 서예지는 "김딱딱씨. 스킨십 다 빼시고요", "딱딱하게 해 뭐든. 잘 바꾸고. 스킨쉽 노노", "로맨스 없게 스킨십 없게 잘 바꿔서 가기"라며 김정현에게 끊임없이 요구했다. 김정현은 서예지의 요구에 응하겠다는 식으로 답했다.
일명 '김정현 조종설'이 불거지면서 모든 화살은 서예지로 향했다. 서예지 측은 김정현에 앞서 하루 전인 지난 13일 김정현 '시간' 논란에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서예지 측은 당사자인 김정현이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언지했다. 하지만 민폐를 끼쳤던 당사자 김정현은 왜 자신이 '시간'에서 하차를 했어야했는 지, 그리고 하차 배경에 연관되어 있다고 지목된 전 연인 서예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논란의 중심에 선 김정현까지 입장을 표명했지만 대중이 느끼는 답답함은 그대로다.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긴 '김정현 사태'. 제대로 수습이 가능하긴 할까. 연일 지속되고 있는 '김정현 사태'에 대중의 피로감과 실망감은 극에 달했다. 고개를 숙인 김정현은 배우로 다시 설 '기회'를 언급했지만 그의 얼렁뚱땅 복귀는 이제 어려울 듯 싶다.
[더셀럽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더셀럽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