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와 당신의 이야기’ 강하늘X천우희 표, 아날로그 감성의 향연 [종합]
입력 2021. 04.20. 17:49:43

'비와 당신의 이야기' 강하늘 천우희

[더셀럽 전예슬 기자] ‘봄 감성’을 건드린다. ‘그땐 그랬지’라는 추억의 향수를 일으키며 찬란했던 순간들을 담은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감독 조진모)다.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비와 당신의 이야기’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됐다. 이날 시사회에는 조진모 감독, 배우 강하늘, 천우희 등이 참석했다.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우연히 전달된 편지 한 통으로 서로의 삶에 위로가 되어준 영호와 소희, ‘비 오는 12월 31일에 만나자’는 가능성 낮은 약속을 한 그들이 써 내려가는 아날로그 감성 무비다.

메가폰을 잡은 조진모 감독은 “작품을 몇 개 안했지만 전에는 상황을 나열하는 것만 했다면 선행되는 전자의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앗다”면서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그 가운데 기다림이 존재한다. 비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만나지만 그때마다 느꼈을 때 공통적으로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시작은 사람의 태도에 대해 하고 싶었고, 비, 기다림이 차례로 들어오게 됐다”라고 연출 계기를 설명했다.

영호와 소희 역에는 강하늘, 천우희가 분했다. 강하늘은 영화를 택한 이유로 “대본이 너무 재밌었다. 이런 분위기와 톤을 가진 영화를 굉장히 오랜만에 대본으로 읽게 됐다. 읽으면서 ‘연애 편지를 처음 썼을 때 어땠지?’ 하는 설렘과 기대감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 흡입력이 있었다”면서 “이 대본이 주는 감동이 대단하고 큰 게 아니라, 모여왔던 것들이 터지는 게 좋았다. 역시나 촬영하면서도 더더욱 좋았다. 작품 선택한 계기는 감동이 느껴진 대본 때문”이라고 밝혔다.

천우희는 “요즘 흔치 않은 이야기라고 생각이 들었다. 90년대~2000년대 감성이 느껴졌다. 잔잔한 느낌, 잔잔한 감동이 있는 영화를 오랜만에 읽었다. 가장 결정적인 건 에필로그가 마음에 들었다. 영호가 기다리는 장면이 있으면서 아역 친구들 모습이 나오는데 방점을 찍어주게 됐다. 그 에필로그로 인해 책을 덮으면서 ‘이 작품을 해야겠다, 내가 소희로 분하면 어떤 모습일까’ 기대돼 결정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천우희와 호흡에 대해 강하늘은 “우희 누나를 보면서 깜짝 놀랐다. 천우희라는 배우님 작품들의 전반적인 느낌을 보면 톤다운 되어 있는 느낌을 받았다. 저도 모르게 무거운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너무 귀여우시고, 사랑스러우시더라. 개인적인 놀람이 있었다. ‘믿고 보는 배우님’이지 않나. 처음부터 나만 잘하면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천우희 또한 “만나는 장면은 많지 않았는데 연기적인 호흡보다, 강하늘 씨에 대한 신뢰가 있었다. 작품 봐오면서 연기를 너무 잘하기도 하고. 현장에서 많이 보지 못했지만 굉장히 생동감 있는 친구란 생각이 들었다. 오늘 영화를 보면서도 놀라웠다”라고 했다.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무모해 보일 수 있는 영호의 오랜 기다림을 통해 찬란한 시간들을 조명한다. 조진모 감독은 “사랑이 도달하는 과정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사랑을 시작하고 어떻게 되어 가는지가 아닌, 도착지점까지 가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가 여러 가지 담길 수 있지 않나. 태도나 그 사람을 생각하는 나만의 시간 등”이라며 “소희가 편지나 사진을 던졌을 때 영호가 받는 것들을 담으면서 타인에 대한 상상력이 발휘됐을 때 사랑이라는 것에 조금 더 안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언급했다.

강하늘, 천우희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조 감독은 “시나리오 각본해주신 유성협 작가님의 힘이 컸다. 그 분이 가진 감수성과 감성이 두 배우님에게 전달된 것”이라며 “이분들과 하고 싶다가 기적처럼 이뤄졌다. 저보다는 각본의 힘, 좋은 감성으로 읽어주신 배우님이 선택해주신 게 아닐까 싶다”라고 전했다.

특히 드라마 ‘미생’과 영화 ‘써니’로 강하늘, 천우희와 한 차례 호흡을 맞췄던 강소라가 특별출연해 영화의 큰 비중을 차지한다. 조진모 감독은 “특별출연이라고 해서 분량이 적은 건 아니다. 영호 주변인물 중에 한 누군가다. 영호에게 중요한 인물이었어야 했고,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친구여야 했다. 분량이라는 얘기보다, 설득력 있는 정도의 노출은 있어야한다고 생각했다. 특별출연이라고 하면 살짝 나와야할 것 같지만 강소라 씨가 특별출연임에도 불구하고 촬영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스마트폰도, SNS도 없던 그때 그 시절의 정취를 담아내며 향수를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영호와 소희를 잇는 중요한 매개체인 ‘편지’는 관객들에 손편지의 감성을 떠올리게 한다. 천우희는 “강렬한 사랑을 느낀 뒤 그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 여정이었다면 이 영화는 두 사람이 서로 다른 삶을 보여주면서 꼭지점으로 가는 느낌이란 생각이 든다. 두 사람의 이야기가 따로 가다가 삼각점에서 만나는 듯한 느낌이다. 사랑에 대한 감정을 회상하는 게 아니라 각자의 이야기가 중점이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오는 28일 개봉된다.

[더셀럽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소니픽쳐스엔터테인먼트, 키다리이엔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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