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희X김현주 '언더커버', 세 번째 재회 OK…액션→멜로 선물세트 [종합]
입력 2021. 04.22. 15:14:24

지진희 김현주

[더셀럽 김희서 기자] 세 번째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지진희, 김현주가 색다른 부부 케미를 선사한다.

22일 오후 JTBC 새 금토드라마 ‘언더커버’(극본 송자훈 백철현, 연출 송현욱)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배우 지진희, 김현주, 감독 송현욱이 참석했다.

‘언더커버’는 동명의 영국BBC 오리지널드라마 ‘UNDER COVER(언더커버)’를 원작으로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살아온 남자가 일련의 사건에 휘말리며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송현욱 감독은 “백팔 장르라 할 수 있다. 너무 많은 장르가 섞여있고 편집하면서도 많은 장르가 있음을 느꼈다. 보통 장르물은 사건이나 미스터리를 추적하는데 주안점을 두는데 ‘언더커버’는 출발점 자체가 한 남자와 여자의 이야기고 그들의 심리변화에 오는 긴장감, 정체를 숨기고 파헤치려는 남녀 사이의 정서와 심리를 끊임없이 변주하고 발전시켜서 마침내 폭발됐을 때 어떤 파장이 일어나고 어떻게 해결할지를 면밀하게 따라갔다. 일반적인 장르물과는 또 다른 심리물이다”라고 소개했다.

원작의 경우 시즌1 이후 후속 시리즈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언더커버’의 결말은 어떻게 풀어갈 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송 감독은 “원작은 닉이 정체를 들키고 마야한테 고백하면서 끝이 나오고 이제 닉이 거대한 세력과 어떻게 싸우는지에 대한 부분이 생략됐는데 저희는 중 후반부터 그 부분이 시작돼서 시즌 2, 3를 16부에 담았다고 볼 수 있다”라고 귀띔했다.

특히 원작 ‘UNDER COVER’에서는 인종차별 등 문화적, 역사적인 사건을 문제 소재로 삼았던 만큼 리메이크한 ‘언더커버’에서는 한국 정서에 어울리는 설정을 찾아야했다. 송 감독은 “원작 리메이크하는데 있어서 마야가 흑인 인권을 위해 몰두하는 것처럼 우리 현실에는 비슷한 무엇이 있을지 고민했는데 80년대 후반 대학 생활 때 민주화 운동, 인권 운동이 있었다. 그래서 최연수가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싸우고 그 이후 인권변호사로 할애했던 캐릭터로 변주를 줬다”라고 전했다.

이어 연출을 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에 송 감독은 “몇 십년간 정체를 숨긴 부부사이의 일이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고 그런 부분을 시청자들이 개연성 있고 현실감 있게 받아들일지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두 사람에게 벌어지는 틈새 같은 심리변화를 보여주는데 초점을 뒀다. 오랫동안 지켜온 신념과 서로 지켜온 신뢰, 최연수가 지키려는 정의, 이들이 감추고 드러내려는 진실, 정의와 진실의 선택에 직면했을 때 어떤 선택을 하는지가 관전 포인트다”라고 설명했다.

‘애인있어요’ 이후 4년 만에 꿈의 재회를 이룬 지진희와 김현주의 부부호흡 또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랫동안 함께 세월을 보내며 행복하고 단란한 부부로서의 모습부터 남편의 충격적인 정체와 마주하고 감정의 소용돌이를 겪는 등 두 사람을 다채로운 연기를 만날 수 있다.

지진희, 김현주의 캐스팅에 대해 송감독은 “‘지정생존자’를 보면서 지진희 배우가 비서진들 호의를 받으면서 걸어가는 대통령 역이었는데 땀나게 뛰어다니는 역할을 맡겨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언더커버라는 충격적인 정체를 숨기고 살아온 역할을 지진희 배우 말고는 그런 연기력를 갖춘 배우는 없다고 생각했다. 김현주 배우는 다양한 캐릭터들 속에서 천의 얼굴을 보여준 분이기 때문에 최연수가 가지고 있는 부드럽지만 카리스마 있는 인권 변호사. 신념과 원칙, 정의를 지키고 약자를 배려하는, 남편을 너무 사랑하는 역할을 모두 소화할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 소박한 바람에 어긋나지 않게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는 환상적이었다. 세 번째 만남이니까 식상할 수 있는 그림일 수 있는데 제가 생각하기에 25~6년 함께 살아와서 두 부부처럼 보여야하는 모습에서 두 사람이 그렇게 보였고 부부간의 멜로 장면이 나올 때도 아이디어를 많이 내서 재밌는 장면이 많이 나왔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강렬하게 변신한 지진희는 오랫동안 정체를 숨기고 살아온 안기부 요원 한정현(=이석규) 역을 맡아 인생 캐릭터의 경신을 예고한다. 지진희는 부부로 다시 재회한 김현주에 “4년 전과 분명히 달라진 점이 있다. 굉장히 신선하고 새로운 느낌을 계속 받는다. 저 또한 ‘멋지다, 예쁘다, 잘한다’는 마음을 가졌듯이 보시는 분들도 같은 마음이지 않을까. 또 새로웠던 게 큰 매력같다”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김현주에) 한결같이 신뢰가 가고 연기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도움을 받았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걱정도 없었다. 세 번을 같이 하는데 보시는 분들이 식상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김현주 씨라면 그런 부분을 극복해나갈 믿음이 있었다”라고 자신했다.

김현주는 정의와 진실을 위해 살아온 인권 변호사 최연수로 분한다. 이견 없는 연기력과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대중의 절대적인 신뢰를 받는 김현주의 선택에도 이목이 집중됐다. 1년 8개월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김현주는 “지진희 씨가 먼저 내정돼있었고 많은 분들이 저희 두 사람의 재회를 기다려주셔서 배우가 작품 선택할 때 그 영향도 있었다. 지금은 한 남자를 따라가는 드라마지만 그 안에서 최연수가 흔들어줘야 하는 것도 있고 제가 파헤쳐야하는 부분도 있고 믿었던 두 사람의 신뢰가 깨지면서 일어나는 갈등과 심리묘사가 매력적이었다. 연수는 사람 자체를 바라보는 그런 시선들이 중요하다. 드라마 안에서 그런 점들을 봐주시면 좋겠다”라고 작품 선택의 이유를 밝혔다.

이어 연기적으로 고민한 지점에 대해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이지만 진짜로 일어나면 어떨까라고 생각했고 답을 찾으려 했다. 생각해보면 어떤 것도 행동으로 취할 수 없겠더라. 양쪽 다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그게 어쩌면 최연수의 감정이겠다 싶어서 감정 흐름대로 따라가려고 했다. 생각보다는 갈등 묘사가 뒷부분에 나온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속이고 배신하는 일은 현실에서 간혹 있을 수 있으니까 그런 감정에 집중했다”라고 설명했다.

김현주는 상대역인 지진희와의 세 번째 재회에 “극의 흐름, 캐릭터 감정선에 방해가 되지 않을까 우려가 되기도 했다. 그런데 ‘애인있어요’ 할 때 저는 지진희 씨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저를 그렇게 봐주시고 돋보이게 해주셔서 이번에는 한정현의 감정선을 따라가야 하는 작품이고 제가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했다. 이번에는 제가 도와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세 번째이긴 하지만 최연수, 한정현으로 봐주시면 좋겠다”라며 “너무 한결같은 점이 제일 좋다. 관리도 너무 철저히 하셔서 지금까지 한정현 같은 힘든 캐릭터도 맡고 해내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희가 어렸을 때 만나서 아직도 그 이미지가 남아있는데 이번에는 되게 어른스러워 보였다”라고 덧붙였다.

지진희, 김현주를 비롯해 ‘언더커버’에는 허준호, 정만식, 이승준, 권해효, 한고은, 박근형 등 이름만으로 신뢰를 높이는 믿고 보는 배우들의 존재감이 기대심리를 자극한다. 송 감독은 “평소에 같이 작업하고 싶은 배우들이었다. 그동안 젊은 배우들이랑 작업하다보니까 다른 작품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봐왔는데 경험 있는 중년 배우들이 많이 나온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한정현을 위기로 몰아세우며 극의 활력을 실어준 빌런에 대해선 “임형락과 도연걸은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연결된 빌런이라 할 수 있고 다르게 표현하면 품격있는 빌런이다. 절제됨 속에서 대사와 눈빛으로 제압하는 인물이라 굉장히 액션이나 한정현한테 끊임없는 위기가 닥치는데 빌런들이 다른 방식으로 대처해서 같은 빌런인데 다른 느낌으로 보이지 않을까. 허준호나 정만식 배우가 없었다면 ‘언더커버’에 맛있는 조미료는 첨가되지 않았을 거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진희와 김현주, 한고은의 청년 시절로는 연우진, 한선화, 처음 연기에 도전하는 경리가 출연해 힘을 보탰다. 송 감독은 “본인들이 선배들의 말투나 표정을 따라가려고 노력을 했더라. 처음에는 대학교 시절을 다른 배우가 한다는 게 부담되지 않을까. 같은 배우가 해야 되나 고민했는데 그럼 너무 고생을 시킬 것 같았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각자 20년 전과 후의 모습을 이질감 없이 담아내기 위해 지진희와 김현주도 세심하게 노력했다. 김현주는 “한 인물을 바라보는 시선은 비슷할 거란 생각이 있었고 한선화 씨에 대한 신뢰가 있어서 잘할 거라 생각했다. 분량이 처음에는 이 정도로 많지 않아서 카메오처럼 도와주는 역할로 하다가 많은 분량을 소화하게 됐다. 두 분이 초반 과거에 최연수와 한정현의 캐릭터를 잘 잡아줘서 세월이 지나 우리가 힘이 생기는 것 같아. 두 분께 감사하단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송 감독은 “원작을 리메이크한 작품인데 잘 만들었는지는 시청자들의 판단에 맡겨야 될 것 같다. 기본 설정은 비슷하되 우리나라 현실에 맞게 가다듬고 뒷이야기를 많이 보충해봤다. 최연수와 한정현이 지키려는 건 평범한 일상이었다. 촬영 당시 코로나가 유행하면서 저희도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많이 느꼈다. 올해에는 평범한 일상이 찾아왔으면 좋겠고 소중하게 느끼고 사랑하는 사람과 친구, 가족, 이웃들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언더커버’는 오는 23일 오후 11시에 첫 방송된다.

[더셀럽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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