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 직격’ 코로나19 이후 ‘의료공백’, 1년 전과 바뀐 게 없다?
- 입력 2021. 04.23. 22:00:00
- [더셀럽 전예슬 기자] ‘시사 직격’ 코로나19의 이면, 의료공백을 집중 조명한다.
'시사 직격'
23일 오후 방송되는 KBS1 ‘시사 직격’에서는 ‘코로나19의 다른 이름, 의료공백’ 편으로 꾸며진다.
◆닥터헬기는 왜 회항했나?
지난 12월, 생사의 고비를 넘나들던 다급한 응급환자를 두고 원주지역의 닥터헬기가 회항한 사건이 있었다. 골든타임 내 신속한 이송만이 살길이었던 심장질환 의심환자. 하지만 심근경색 증상 중 하나인 호흡곤란이 코로나19 증상과 비슷하다는 이유로 헬기 이송은 거부됐고, 헬기였으면 10분이면 도착할 상급병원까지 구급차로 47분이나 달려야 했다. 그렇게 상급병원에 도착한 직후, 이재호(가명) 씨는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생명의 골든타임은 왜 코로나19 상황에선 지켜지지 못하는 것일까.
◆의료공백으로 떠나보낸 아들…故 정유엽 군 아버지가 거리로 나선 이유
경북 경산에서 청와대 앞까지 380여 킬로미터 힘겨운 천릿길 도보 행진에 나선 한 아버지를 만났다. 지난해 3월, 코로나19 1차 대유행 당시, 제대로 응급 치료 한번 받지 못하고 열일곱 살 막내아들을 급성 폐렴으로 떠나보낸 정성재(54)씨. 코로나19 의심 증상과 조금이라도 유사하면 응급 처치조차 제때 받지 못하는 의료 현실은 1년이 지난 지금도 바뀐 게 없다며 울분을 토했다.
◆취약한 이들이 더 취약해진다…코로나19 시대의 의료 격차
서울의 대표적인 쪽방촌인 동자동. 이곳 주민 박동수(가명)씨는 지난해와 올해, 다리 염증으로 인한 고열 쇼크를 두 번이나 겪었다. 하지만 평소 이용하던 공공병원은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응급실 문조차 열지 않았고, 민간병원 응급실 역시 고열이란 이유로 받아주지 않았다. 시사직격 취재 결과, 현재 코로나19 전담병원의 21%는 외래진료를 중단했고, 33%는 일반 환자 입원 병동을 운영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평상시 공공병원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던 우리 사회 취약계층에게 그 피해가 전가된 상황이다.
응급의료기관 수가 부족한 의료 취약 지역의 상황은 더 열악하다.
서울 면적 두 배 크기의 경북 의성군에는 24시간 운영 응급실이 단 한 곳뿐이다. 적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살릴 수 있는 치료 가능 사망률을 비교해보면, 서울 강남과 경북의 경우 많게는 3배 이상의 큰 차이를 보인다. 평소에도 극심한 의료 취약지인 지역에 코로나19 확산까지 겹치면, 응급환자들의 생명은 과연 온전히 지켜질 수 있을까.
‘시사 직격’은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더셀럽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