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3rd 아카데미] ‘미나리’ 윤여정, 여우조연상 수상 “두 아들 잔소리 덕분에”
- 입력 2021. 04.26. 11:05:13
- [더셀럽 전예슬 기자]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의 배우 윤여정이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윤여정
26일 오전(현지시간 25일) 미국 로스엔젤레스(LA) 돌비극장과 유니온 스테이션 등에서는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이 생중계로 진행됐다. 국내에서는 이날 오전 8시 50분부터 TV조선에서 생중계됐다.
윤여정은 영화 ‘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의 마리아 바카로바, ‘힐빌리의 노래’의 글렌 클로스, ‘더 파더’의 올리비아 콜맨, ‘맹크’의 아만다 사이프리드와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놓고 경합을 벌인 결과, 윤여정에게 영광이 돌아갔다.
이날 윤여정은 시상자로 나선 브래드 피트를 향해 “만나 뵙게 돼 영광”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저는 한국에서 왔다. 제 이름은 윤여정인데 유럽의 많은 분이 제 이름을 여여라고 하거나 그냥 정이라고 부르는데 모두 용서해드리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아시아권에서 살면서 서양 TV프로그램을 많이 봤다. 오늘 이 자리에 오게 되다니 믿을 수 없다”라고 무대에 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아카데미 관계자에게 감사하다. 저에게 표를 던져주신 모든 분, 너무 감사드린다. 그리고 ‘미나리’ 가족에게도 감사드린다”라며 “영화를 찍으면서 함께 가족이 됐다. 정이삭 감독님 없었다면 제가 이 자리에 설 수 조차 없었을 것이다. 감독님은 우리의 선장이자 저의 감독님이었다”라고 정이삭 감독에게 영광을 돌렸다.
윤여정은 함께 후보에 오른 배우들을 언급했다. 그는 “저는 경쟁을 믿지 않는다. 제가 어떻게 글렌 클로즈와 같은 대배우와 경쟁하겠냐. 훌륭한 연기를 너무 많이 봐왔다”면서 “후보들이 있지만 다 다른 역할을 영화에서 해냈다. 저는 오늘 이 자리에 운이 좀 더 좋아서 서있는 거 같다”라고 말했다.
특히 윤여정은 두 아들과 김기영 감독에게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그는 “두 아들이 저한테 일하라 나가고 종용을 한다. 그래서 감사하다. 잔소리 덕분에 엄마가 열심히 일했더니 이런 상을 받게 됐다”라며 “김기영 감독님에게 감사드린다. 저의 첫 감독님이었다. 살아계셨다면 저의 수상을 기뻐해주셨을 거다”라고 그리움을 표했다.
한편 ‘오스카상’으로도 불리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주관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이다.
1980년대 한인 가정의 미국 이주 정착기를 그린 ‘미나리’는 감독상, 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음악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노미네이트됐다.
[더셀럽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