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VIEW] 지진희X김현주 '언더커버', 원작 넘어설까
입력 2021. 04.26. 11:24:33

JTBC ‘언더커버’

[더셀럽 김희서 기자] ‘언더커버’가 첫 회부터 휘몰아치는 전개로 안방극장을 압도했다.

지난 24일 첫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언더커버’(극본 송자훈 백철현, 연출 송현욱)에서는 한정현(지진희)이 최연수(김현주)의 남편이자 부모로 단란한 일상을 보내던 가운데 도영걸(정만식)의 등장으로 예기치 못한 위기를 겪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최연수가 “너 누구야”라고 울부짖으며 남편 한정현을 향해 총을 겨누는 일촉즉발의 대치 상황으로 시작됐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은 2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대학생 시절이다. 최연수는 시위에 앞장서며 적극적으로 참여하다가 경찰에 잡힐 위기에 놓였다. 이때 한정현이 나타나 그를 구출해주고 안전하게 도망치도록 도왔다. 긴박한 상황 속에도 자신을 도와준 최연수는 한정현에 고마움을 표하며 이름을 물었고 한정현은 “한정현이다”라고 알린 뒤 재빨리 자리를 떠났다.

최연수는 한정현을 대학생 신분으로 알았지만 사실 그는 안기부 최우수 요원 이석규다. 경찰대 재학 중 안기부 오필재(권해효)에 스카우트된 이석규는 당시 전대협 의장 김태열(김영대)를 쫓기 위해 시위 현장에 잠입했다가 운명적으로 최연수를 만나게 됐다.

이후 한정현의 신분으로 20여 년간 살아온 한정현은 최연수와 결혼해, 두 자녀를 낳고 행복한 가정을 이뤘다. 최연수는 굳은 신념을 가진 인권변호사로서 고군분투했다. 억울한 살인 누명을 쓰고 30여 년째 투옥중인 황정호(최광일)의 재심을 위해 싸우고 있지만 그의 재심과 형집행정지를 무기한 연기한 대법원에 또 한번 좌절했다. 이에 분노한 최연수는 독재 정권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형사, 법조인 등이 현재 고위직으로 있고 황정호는 그들의 희생양이었다고 폭탄 발언을 하며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최연수의 돌발 행동이 눈엣가시였던 국정원 기획조정실 실장 임형락(허준호)는 검사 출신 국회의원 유상동(손종학)과 은밀한 계략을 꾸몄다. 많은 말을 나누지 않았지만 초대 공수처 처장 후보 자리를 두고 최연수의 프로필을 살핀 임형락은 이내 담뱃불로 그의 사진을 지지며 최연수에게 일어날 심상치 않은 위기를 자아냈다.

한편 한정현에게도 위기가 들이닥쳤다. 옛 안기부 동료이자 라이벌인 도영걸이 찾아온 것. 도연걸은 그동안 감시해온 한정현의 행적과 가족들 사진을 들이밀며 새 임무를 제안했다. 그러면서 도영걸은 최연수의 사진을 건네며 “이 사람을 막는 거야”라고 지시했다. 한정현의 숨겨진 정체와 가족을 빌미로 공수처장 후보가 된 아내 최연수를 막으라는 명령에 한정현은 혼란스러워했다. 최연수 또한 갑작스러운 공수처장 후보로 내정됐다는 소식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언더커버’는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살아온 남자가 일련의 사건에 휘말리며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액션스릴러다.

첫 회 시청률 3.5%(유료가구 기준/닐슨코리아 제공)로 출발한 ‘언더커버’는 2회에서는 3.8%로 소폭 상승하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긴박감 넘치는 전개와 영화 못지않은 스케일의 액션, 감각적인 연출까지 더해져 단 2회 만에 몰입감을 선사했다.

동명의 원작 BBC드라마 ‘언더커버’를 리메이크한 ‘언더커버’는 적절히 한국 정서를 입혀 입체적인 스토리로 재해석했다. 제작발표회 당시 송 감독이 “80년대 후반 대학 생활 때 민주화 운동, 인권 운동을 배경으로 최연수가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싸우고 그 이후 인권변호사 캐릭터로 변주를 줬다”라고 밝힌 바대로 ‘언더 커버’는 현실감을 담아냈다.

무엇보다 ‘애인있어요’ 이후 4년 만에 재회한 지진희와 김현주가 이번에는 범상치 않는 부부로 돌아왔다. 격동의 시위 현장 속에서 피어난 최연수와 한정현의 운명적인 사랑을 극적으로 그려내 애틋한 로맨스 서사를 자아냈다. 20여 년 간 믿음으로 부부의 연을 맺어왔지만 한순간에 깨져버릴 지진희와 김현주의 앞날도 기대감을 모았다.

지진희는 가정에서는 한없이 다정한 남편이자 아빠이지만 남모를 정체를 숨기고 살다가 탄로 날 위기에 처하자 안기부 요원으로서의 의무와 현재의 일상을 지키려는 한정현으로서 두 삶에서 혼란을 겪는 인물로 분했다. 지진희의 김현주는 올곧은 신념을 지키며 치열하게 살아온 인권변호사이자 아내, 엄마로서의 역할도 고민하는 최연수 역으로 완벽히 녹아들었다.

이외에도 허준호, 정만식, 이승준, 권해효, 한고은, 박근형 등 신스틸러 감초배우들이 대거 등장하며 극의 활력을 불어넣은 ‘언더커버’가 종영까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주목된다.

[더셀럽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JTBC ‘언더커버’ 캡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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